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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글로벌 표준 UI 컴포넌트 솔루션 개발하는 (주)소프트보울 이태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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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글로벌 표준 UI 컴포넌트 솔루션 개발하는 (주)소프트보울 이태규 대표
  • 임동훈 기자
  • 승인 2019.02.20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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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들의 생존과 직결되는 기술유출 사회적 경각심과 보호 제도 절실”

[KNS뉴스통신=임동훈 기자] 지적재산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향상되면서 경쟁력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해당 기술의 보호가 주목받고 있다. 해외 기업들과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국내 기술의 해외 유출에 대한 법적인 제재도 강화되었다. 하지만 국내 중소기업들의 기술 유출로 인한 피해는 여전히 법적인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UI 컴포넌트 솔루션 개발 업체인 (주)소프트보울의 이태규 대표를 만나 중소기업의 기술 유출 문제의 심각성을 들어본다.

중소기업 간의 기술유출 문제 심각 경각심 가져야

중소기업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해당 기술력의 유출 방지가 필수적이다. (주)소프트보울의 이태규 대표는 한국의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지적 재산권 개념과 기술유출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기술유출 문제와 관련해 홍역을 겪었다. 해당 사건으로 민·형사 상의 법적 분쟁을 겪는 과정에서 “중소기업의 기술 보안 문제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2016년 직원 10명이 이유도 모르고 순차적으로 동반 퇴사하는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이 대표는 모 회사의 홈페이지에서㈜소프트보울과 매우 유사한 제품 데모 페이지를 발견했고 그 소스를 보니 현재 재직 중인 직원들의 이름이 들어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조사 결과 당시 영업총괄 임원이 소프트보울에 계속 몸담고 있는 상황에서 별도로 회사를 설립해 직원들을 회유해서 지속적으로 이직 시켰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큰 충격을 받았다. 

해당 기업은 이미 1년 전에 설립되었으며 소프트보울의 중책을 맡고 있던 임원이 최대 주주였던 것이다. 결국 민·형사 사건으로 이어졌으며 15개월 동안 길어진 소송 끝에 해당 임원에 대해서 형사 상 벌금형과 민사 소송에서는 기술유출로 영업을 일삼은 해당회사와 연대하여 해당임원에 대해서도 1억 8천여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영업총괄 임원이 소프트보울에 근무하면서 경쟁사를 설립했으며 1년 넘게 그 사실을 숨긴 점 또한 사실로 판결문에서 인정되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업계의 특성상 직접적인 저작권 침해를 밝히기 어렵지만 이 대표는 장기간에 걸쳐 각종 위법행위에 대한 내용들을 밝혀 해당임원과 설립된 회사에 대하여 위법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되었다. 

“명백한 저작권 침해가 이루어졌지만 법적으로 이러한 부분들을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은 한국 산업의 발전에도 심각한 위협”이라고 거듭 강조한 이 대표는 “국내 기술의 해외 유출문제나 중소기업의 기술이 대기업으로 유출되는 것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간의 기술 유출 문제가 빈번하다”고 말했다. 

“물론 소프트웨어 업계 특성상 직원들의 이직과 창업이 빈번한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경쟁사를 설립한 이후에도 버젓이 소프트보울에 근무하면서 직원들을 회유하여 본인의 회사로 이직시키고 1년 넘게 회사 사정과 고객들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여 자신의 영업에 이용한 것은 정말 도덕적 범죄의 끝판왕”이라고 성토했다. 

중소기업들에게 핵심기술 유출은 경쟁력은 물론 회사의 미래까지 흔들리는 범죄행위이다. 하지만 여전히 제도적인 보호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이 대표는 “다행히 1년 만에 원인을 찾아내었고 남은 직원들이 함께 노력해준 덕분에 최근 1년간 퇴사한 직원이 전혀 없을 정도로 안정이 되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아찔한 순간이었다. 

세계적으로도 저작권에 대한 보호가 강화되는 만큼 기업인들의 윤리적 의식 개선은 물론 기술 보호와 유출에 대한 사회적인 경각심이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UI 컴포넌트 전문 솔루션을 개발하는 (주)소프트보울

㈜소프트보울은 순수 웹 표준방식 UI 컴포넌트 전문 솔루션 개발업체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강소기업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해왔다. 특히 기존 UI개발 툴과는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주력하여 국내 최초로 Non ActiveX 기반의 웹 표준을 준수하는 웹그리드 제품인 SBGrid 출시해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14년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기술 대상 우수상(KOSTA)을 수상한데 이어 2016년에는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품질대상(TTA)으로 인정받았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기술 대상을 수상할 당시 대기업 계열사가 아닌 기업은 ㈜소프트보울이 유일했다”고 말했다. 당시 포스코, KT 등 국내 굵직한 대기업들과 함께 수상하며 어깨를 견주어 중소기업들의 방향과 가능성에 유의미한 족적을 남겼다.

SBUx는 컴포넌트 유형의 UI개발 제품으로 유연성과 확장성을 겸비해 손쉽게 다양한 UI화면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현재 국내외 200여 기관 및 기업이 사용하고 있는 SBGrid는 모든 디바이스와 OS, 브라우저를 지원하고 있으며 빠른 속도와 안정적 지원이 가능하다. HTML5 웹 표준 준수하며 Javascript 사용, No-plugin, N-Screen, JSON/Array 데이터 표현이 특징이다. “업무 환경에 특화되어 별도의 코딩 없이 간단한 설정으로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3rd-party 제품군과의 연계도 원활하다”고 한다. 

이외에 HTML5 기반 웹차트 컴포넌트 라이브러리인 SBChart도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제품 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한편 소프트보울의 제품들이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강소기업으로 거듭나

㈜소프트보울은 서울시가 주관한 청년들이 일하기 좋은 곳‘2017년 상반기 서울형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서울형 강소기업’지원 정책은 청년 실업과 중소기업의 인력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쟁력을 확보한 중소기업을 선정해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으로 특히 인재 채용에 많은 혜택이 있다. ㈜소프트보울은 엄격한 선정 기준을 통과해 서울형 강소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기술적인 경쟁력과 비전은 물론 직원들을 위한 복지제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이 대표의 경영철학이 빛을 발한 것이다. “기업은 함께하는 직원들의 일상과 삶의 질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한 이 대표는 ㈜소프트보울의 직원들이 경제적인 복지는 물론 자기 개발을 위한 투자, 가족들과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유를 누릴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기울이고 있다.

㈜소프트보울은 인센티브 제도는 물론 퇴직연금 가입을 통해 안정적인 경제 상황을 마련하고 있으며 특근, 장기 파견 등의 업무에 대한 수당 지급을 명시하고 있다. 한편 배우자의 생일 외식비를 지원과 생일·경조금을 지원하는 등 가족과 함께한다는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이외에도 직원들의 성장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자기 개발을 위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소프트보울은 자기 개발을 위한 교육비와 도서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별도로 체력 단련비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기업의 성장은 곧 직원 개개인의 성장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개념으로 접근해야한다”고 말했다. 

바쁜 와중에도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주 1회 롱 런치데이를 설정하였으며 연말 가족들과 함께하는 행사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임동훈 기자 stimeu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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