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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농어촌공사 김행윤 전남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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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농어촌공사 김행윤 전남지역본부장
  • 기범석 기자
  • 승인 2012.03.29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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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본부, 농도 전남의 수리답 74%인 9만6천ha 관리

[KNS뉴스통신=기범석 기자] 농도 전남 수리답의 74%인 9만6천ha 관리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 김행윤 본부장을 만났다.

  김행윤 전남지역본부장
전남지역본부는 한국농어촌공사에서도 첫 번째로 규모가 큰 조직으로, 전국 공사 관리 농지의 19%인 9만6천ha와 2,824개의 수리시설물을 관리하는 방대한 조직이다.

금년 1월 1일자로 전남지역본부장으로 부임한 김행윤 본부장은 1977년 한국농어촌공사 곡성지사에 입사한 후 30여년을 전남 화순지사 기반조성부장, 전남지역본부 유지관리부장, 본사 수자원운영팀장, 시설안전팀장, 구례지사장, 광주지사장 등 전남과 본사에서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전북 순창 출신으로 서남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전남대학교 생물산업시스템 석사과정을 거쳐 전남대 행정대학원 최고정책과정을 수료했으며, 환경부장관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할 만큼 탁월한 업무실력을 뽐내고 있다.

부인 최명희 여사와 1남 1녀가 있고 취미가 등산인 김행윤 본부장은 메마른 체구이지만 강한 추진력과 날카로운 판단력으로 한국농어촌공사의 중추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전남의 농수산업과 농수산인을 위해 불철주야로 현장을 뛰어다니는 역동적인 본부장으로도 정평이 나있다.

광주와 전남에서 잔뼈가 굵은 김 본부장이지만 전남지역본부장에 부임한지 3개월 만에 전남지역본부와 농도 전남에 관한 얘기를 들어본다.

다음은 김행윤 전남지역본부장이 밝힌 인터뷰 내용이다.

취임 후 업무보고와 현장점검으로 분주한 일정을 보내셨는데, 주요 중점 점검사항과 강조사항은?

지난 1월말부터 순천광양여수지사를 시작으로 18개 지사에서 올 한해 업무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고 2월말까지 28개 주요 사업 현장을 방문했으며, 지난 3월 2일에도 해남 군곡둑높이기 현장과 장흥의 용산둑높이기 현장을 돌아보고 왔습니다.

이는 공사 고객인 농업인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며, 현장에 직접 가서 보고 들으면 답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직접대면을 통한 소통의 정확성을 믿으며, 현장의 경험과 사례를 토대로 발전하는 전남 농업의 길을 닦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현장방문을 통해서 신속·친절·공정한 업무처리로 청렴한 일등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주인의식을 갖고 농업인들 편에 서서 일할 수 있게 현장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으로도, 현장을 자주 찾아 농업인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펴나가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전남지역본부의 주요 업무영역은?

농어촌공사는 오천만 국민의 먹거리 생산기반인 농업시설 조성과 관리 농업용수를 관리하고 있으며 농업인과 함께 백년의 역사를 이어온 곳이며, 그 중 전남본부가 18개 지사와 5개지소, 1관리소를 운영하며 100,288ha 면적의 수리답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저수지 1,043개소를 비롯한 2,824개소의 수리시설물과 총 19,248km에 이르는 용·배수로를 책임지고 있어, 이를 18만 여명의 농업인이 이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반시설관리 뿐 아니라 생산성 향상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농지은행사업과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농지매매·임대차·교환 분합 사업과 경영위기에 처한 농가를 위한 경영회생사업, 고령 농업인의 노후생활 안정을 위한 농지연금 사업을 시행중입니다.

올해 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추진 사업은?

올해는 전남본부가 고객과 함께 희망미래를 실천하는 최고 지역본부로 도약하는 해로 삼으려 합니다.

금년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핵심 업무는 ▲첫째, 우리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업분야 둑높이기 사업 등 4대강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둘째, 농업기반시설 시설보강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비한 생산기반을 확고히 하고 ▲셋째, 농지은행 사업 활성화를 통해 농업인의 소득 향상과 권익증대를 이루어 농어촌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입니다.

아울러, 어촌자원이 풍부한 지역의 장점을 살린 농어촌지역개발사업의 다변화를 모색하고 태양열·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개발에도 중점을 두고, 또 맞춤형 반부패 청렴교육 및 ‘하자하자’ 청렴 캠페인 전개 등 청렴윤리의식 제고로 투명한 공기업 실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며, 사회적 책임 수행으로 공익적 신뢰관계를 형성을 위한 실천형 나눔봉사 활동 전개와 친서민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궁극적으로는 국민의 주곡생산을 위한 안정적인 영농기반조성과 농어촌용수 확보, 그리고 농어촌 지역발전과 소득증대를 도모하는 것이 전남본부의 목표라 할 수 있습니다.

농업분야 4대강사업에 지역민의 관심이 높은데, 현재 공사에서 4대강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 등의 진행사항은?

현재 우리지역에는 총 21개 지구에 둑높이기 사업 진행 중에 있고 총 7,66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4대호(담양·장성·나주·광주)를 포함하여 오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입니다.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은 4대강 유역 내 18개소와 유역 밖 3개소 등에서 진행 중이며 물그릇을 키워 67,671천㎥의 수자원 추가 확보가 가능해집니다.

사업이 완공되면 하천수질개선과 생태계보전, 생활환경개선에 기여함은 물론 물 부족시기에도 안정적인 용수공급이 가능하게 될 것이며, 홍수기에는 추가 저류공간에 불어난 물을 가둬 홍수로 인한 피해를 막고 최근 이상기후 현상에 따른 재해에 대비한 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한, ‘농경지리모델링사업’은 총 8개 지구에 693억 원을 들여 준설토 921만㎥를 농경지 630ha에 성토하여 농경지를 평균 2.6m 가량 높일 계획입니다.

상습침수농지가 높아지고 용·배수로와 농로 등 농업기반시설 재정비로 농업생산성이 높아져 농경지 가치도 향상되어 저지대 농경지에 홍수피해를 효과적으로 예방될 것입니다.

농지은행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전남지역의 농지은행사업 소개와 올해 추진할 내용은?

1990년 농지규모화사업을 시작으로 농어민의 소득확보를 위해 노력해온 농어촌공사는 올해도 다양한 농지은행사업을 통해 농어촌에 활력을 불어 넣을 계획입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농지연금사업은 전년도보다 7배나 많은 사업비 14억원을 확보하여 추진할 예정이며, 경영이양직불보조금과 함께 65세 이상 고령농업인이 농업소득 외에 부가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하여 실질적인 고령화 대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농지(과원)임대차 사업과 농지임대수탁사업을 통하여 전업농이나 신규 창업농 등에게 농업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농지거래 활성화와 거래가격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한 매매사업과 비축사업을 비롯 재해 또는 부채로 고통을 받고 있는 농민들의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경영회생사업 활성화에도 박차를 기할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 2030세대를 위한 맞춤형 특별지원책을 마련하여 젊은 농업인의 농지 매입과 임차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5년 동안 최대 5ha의 농지를 5~10년간 장기 임대가 가능하고 농지 매입을 원할 경우 관련 기금에서 연 2%로 최장 30년간 융자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젊은 세대가 농촌에 새로운 기반을 닦고 정착할 수 있게 하고, 고령농업인에게는 소득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정책들을 꾸준히 시행중이며, 농촌에서도 신구세대간 조화를 이뤄 고령농업인의 노하우와 젊은 농업인의 아이디어가 만나 안정적인 소득기반을 형성할 수 있도록 농어촌공사에서는 계속 노력중입니다.

얼마 전 ‘내고향 지킴이’ 지역총회를 개최했는데 ‘내고향 지킴이’에 대한 설명과 올해 운영계획은?

“모두가 꿈꾸는 농촌! 우리가 만듭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작년 10월에 발대식을 갖고 출범한 ‘내고향 지킴이’들은 현재 전국에서 약 2천명이 참여하고 있는데, 그 중 전남지역은 362명으로 전국 지킴이 중 1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내고향 지킴이’는 강 주변 시설물에 대한 환경관리, 농정 모니터링 및 농업기반시설 유지관리 등의 지속적인 활동을 통하여 저수지 수변 및 강변자원의 효과적 보존을 목표로 하는 지역민들 스스로 자발적으로 결성한 조직입니다.

전남본부에서는 농정 및 시설물 모니터링 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지킴이 사랑방’을 설치하여 지킴이들의 활동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1/4분기 이내에 설치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홈페이지 내에 ‘내고향 지킴이’ 카페를 개설하여 지킴이간 의견 교환과 자유롭게 문제점 등을 건의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내고향물살리기’ 환경정화 행사 등의 활동 참여에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지역 기반으로 하고 있는 ‘내고향 지킴이’ 활동이 자립기반을 구축하고 농촌지역발전에 롤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로의 본사 이전준비 상황은?

한국농어촌공사는 2014년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로 본사 이전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데, 작년 12월 신청사 설계를 마치고 지난 3월 8일, 혁신도시 신청사 예정지에서 착공식을 개최하고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2014년 이전이 완료되면, 약 700여명의 본사 직원들이 이주하여 지역경제 기여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합니다. 공사는 앞으로 이전 작업을 철저히, 그리고 가능한 빨리 추진하여 지역경제 기여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전남지역본부는 본사와 협력하여 혁신도시 내에서 지역봉사활동을 추진해 오고 있느데, 1월에는 다문화 가족센터, 사회복지시설, 체육단체 등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가졌고, 지난달에는 나주홍고추마을과 1사1촌 자매 결연을 맺음으로써 지역민과 상생협력의 발걸음을 본격적으로 내디뎠습니다.

농도인 전남으로 본사가 이전하는 만큼 앞으로도 농도로서 지역 발전에 큰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하며, 우리공사가 혁신도시로 이전 완료시까지 지역민의 애정 어린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김 본부장께서 직원들에게 평소에 강조하는 것이 있다면?

전남본부 직원들이 미래를 보며 즐거운 마음으로 소신 있게 스스로 일하는 주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직원들이 주인이 아닌 단순히 종사자라는 생각을 갖고 일하면 결국 내 일이 아닌 남의 일을 하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요즘의 농어촌 상황은, 급변하는 기후변화와 경제여건 변화로 다들 어렵다는 말을 하는데, 그 속에서 우리 공사가 해야 할 역할은 직원 한 명 한 명이 소신을 가지고 필요한 일은 꼭 해내는 ‘주인’이라고 생각하며, ‘주인의식’이야말로 농업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진정한 기적을 일으킬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평소의 좌우명은 무엇이며 도민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다면?

평소 최고불여최선(最高不如最善,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자)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주어진 일에 몰입해서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 급변하는 경제여건 속에서도 농업의 가치를 발견하고 농업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바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위기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때, 위기는 기회가 됩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전남지역본부장직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농업 발전에 기여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농업이 전진해 나갈 수 있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직원들이나 농업인 뿐 아니라 지역민들 전체적인 관심과 성원이 필요합니다. 농업은 다른 경제 분야와 달리 전 지역민의 생활 기본이 되는 영역이기 때문에 도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지역민과 함께 하는 일등 공기업 전남지역본부가 되도록 저도 쉼 없는 노력과 실천하는 본부장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기범석 기자 kb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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