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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냄새는 몸속 질환 알리는 신호, 정확한 구취 진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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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냄새는 몸속 질환 알리는 신호, 정확한 구취 진단해야
  • 김원규 기자
  • 승인 2019.02.14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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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김원규 기자] 구취(口臭), 즉 ‘입 냄새’란 구강 및 인접 기관에서 유발되는 냄새로 타인 또는 본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악취다. 대부분 입 냄새가 나는 사람들은 본인의 입 냄새를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기도 해 대인관계에서 문제가 되기도 한다.

입냄새를 유발하는 요소들은 입 속에 존재하는 균이나 음식물 찌꺼기, 침, 혈액, 구강점막 세포 등에 함유된 아미노산, 휘발성 황화합물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 물질들은 여러 경로를 통해 구강 및 위장관으로 유입된 단백질 성분을 세균들이 분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구취라 하면 구강 청결만 신경 쓰면 해결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다른 요인들 때문에 입 냄새가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다양한 입냄새의 원인을 살펴보면, 우선 입 안이 원인인 경우로 치주염, 구강점막의 염증, 설태, 악성 종양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다음은 이비인후 영역의 질환으로 부비강염, 인두, 후두의 염증, 혹은 악성 종양 등 때문인 경우다. 그리고 전신질환, 즉 내과적 질환이 원인이 되는 경우인데, 당뇨병, 간질환, 신장 질환 등이 그 원인에 해당한다. 여기에 정신적 불안감각으로 불리는 불안장애나 신체표현성 장애, 종합실조증, 망상성 장애 등이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구취의 원인은 단순히 구강 내 문제만이 아니라 여러 복합적이고 다양한 요인들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별로 개별적인 원인을 찾는 게 중요하다. 식습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다이어트로 끼니를 자주 거르거나 금식을 하는 경우, 또한 자극적인 음식의 섭취도 구취에 한몫을 한다.

근본적인 입냄새의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의 생활습관이나 식단의 조사도 필수적이다. 그러나 습관의 개선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조적으로 구강 내 가글이나 침 분비를 증진시키는 구취 전용 껌을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구강청정제는 일시적인 효과만 있기 때문에 구강청정제만 믿기보다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중랑구 오늘치과의원 김석범 원장은 “구취를 유발하는 입안 세균들을 최대로 활성화시켜 구취를 측정하는 분석방법과 입안의 습도, 타액의 양과 산성도를 측정하는 것도 중요한 구취 원인 분석 방법 중에 하나”라며 “BB checker, 할리미터, 오랄크로마, Attain, 브레스뷰 등과 같은 정밀한 장비를 사용해서 구취를 유발하는 가스의 농도와 대장에서 올라오는 가스의 농도까지 측정해서 분석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입 냄새는 위생적이지 못해서 나는 것이 아니라 몸속의 질환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으니, 원인모를 입 냄새가 계속되는 경우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고 필요한 경우 그에 맞는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라며 “적절한 진단을 통해 입 냄새를 해결하고 입 냄새의 원인이 되는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해야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김원규 기자 cid14@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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