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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당은 鄭-黃 상 대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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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당은 鄭-黃 상 대립 중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1.05.11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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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당권을 향한 당내 권력 투쟁 심화

4.27 재보선 패배로 인해 촉발되었던 한나라당의 쇄신작업이 당내 계파 간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며 갈등이 심화 되고 있다.

일단 기선은 소장파와 친박계가 잡았다. 중립성향으로 분류되는 황우여 의원이 이재오 특임장관의 물밑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친이계 안경률 의원을 제치고 소장파와 친박계의 지원에 힘입어 원내대표에 당선되며 당내 역학 구도에 변화가 감지된 것.

이러한 변화는 다음날 바로 현실로 나타났다. 황우여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추가감세철회’.

감세정책은 현 정부의 정책기조였다는 점에서 청와대와의 대립각을 세우며 분명한 선 긋기에 나선 모양세다.

주류측과의 1차전에서 승리한 소장파와 친이계는 이 여세를 몰아 당 쇄신작업을 마무리하고 내친김에 당권까지 손에 넣어 보겠다는 계산이다.

안상수 전 대표가 퇴임 직전 발표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정의화 비대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소장파는 친이계가 다수 포진한 현재의 비대위로는 당 쇄신을 이끌 수 없다는 입장이고 황 원내대표 역시 당헌, 당규에 따라 당권은 자신에게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친이계와 정의화 비대위원장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친이계와 주류측은 소장파가 정의화 비대위원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을 것 같으니 딴지를 걸고 있다고 했고 정 정의화 위원장 역시 의원 총회를 통해 비대위를 추인 받겠다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결국, 양측의 2차전은 11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이렇게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대립하는 이유는 결국 당권에 있다. 이번에 밀리면 당권에서 밀린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며 양측의 대립은 한 층 가열되고 있다.
 

박봉민 기자 mylovepb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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