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6 18:41 (금)
조희연 교육감, 북한에 ‘서울-평양 교육교류사업’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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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교육감, 북한에 ‘서울-평양 교육교류사업’ 제안
  • 오영세 기자
  • 승인 2019.02.1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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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13일,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교육분야 대표자로 금강산 방문
“서울-평양 교육교류, 통일의 마중물 기대”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사진=KNS뉴스통신 DB)

[KNS뉴스통신=오영세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오는 2.12~13일까지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 새해맞이 연대모임’(6.15 공동선언실천 남측 위원회 주관)에 교육 분야 대표자로 참석하기 위해 금강산을 방문한다.

서울시교육청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희연 교육감이 교육 분야 상봉 모임에서 북한의 교육당국에 역사·전통문화·생태환경·교원연구·교육여행·문화예술·체육·과학·직업 등 교육교류 사업에 마중물이 될 ‘서울-평양 교육교류사업’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희연 교육감이 제안할 ‘서울-평양 교육교류사업’의 내용은 △ 서울-평양 역사유적 공동탐방 △ 서울-평양 전통문화 공동체험 △ 한반도 생태‧환경 공동체험 △ 서울-평양 교육기관 상호탐방 △ 서울-평양 교육자 공동학술대회 △ 서울-평양 학생 교육여행 △ 서울-평양 학생 예술활동 교류 △ 서울-평양 학생 스포츠 교류 △ 서울-평양 학생이 함께하는 ‘과학어울림’ △ 서울-평양 직업교육 교류 등이다.

‘서울-평양 교육교류 사업’은 서울과 평양의 교육 당국이 주관하고, 관련 정부부처와 남북 교류 사업에 전문성 있는 민간단체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진행된다. 또한 교육교류 사업의 시기 및 내용은 한반도 정세와 남북 관계의 진전 상황, 사업의 성격, 사업 당사자 간의 실무 협상의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탄력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북한이 본 사업의 내용을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검토‧수용하여 ‘서울-평양 교육교류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희연 교육감은 ‘평화 공존을 위한 남북교육교류 추진’을 2기 교육감 핵심 공약으로 제시함으로써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에 주도적인 역할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여기에 맞물려 남북 교육교류 사업이 성사되면 서울시교육청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평화교육과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각 분야가 연계성을 갖고 진행될 수 있어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 전망된다.

 

다음은 ‘서울-평양 교육교류사업 제안서’ [전문]

‘통일의 마중물, 서울-평양 교육 교류 사업을 제안합니다!’

2019년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27일 판문점에서 전해진 희망의 메시지를 본 이후, 우리 민족은 70년이 넘는 반목과 갈등을 뛰어 넘어 전쟁 걱정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간절히 기원해 왔습니다.

한반도에 따스한 봄기운이 가득차고 평화의 강물이 흐르게 하려면 어떻게 할지를 고민할 때입니다.

친구 관계를 생각해 봅니다. 본디 친구를 사귀려면 자주 만나고 대화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우정을 쌓아가는 게 먼저입니다.

처음에는 사소한 차이나 낯섦 때문에 작은 오해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다리고 인내하며, 쉼 없이 만나고 소통하면 차이와 낯섦은 차츰 줄어들 것으로 믿습니다.

믿을 수 있어야 만나는 것이 아니라 만나야 믿음이 생깁니다. 상대에 대한 믿음은 친구 되기의 전제 조건이 아니라 우정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신뢰는 시간과 정성을 먹고 자랍니다.

친구 관계와 마찬가지로 남과 북이 신뢰를 쌓고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 만나야 합니다. 그리고 마음을 열고 서로를 알아가야 합니다.

물론 분단 이후 70여 년간 쌓인 서로에 대한 오해, 왜곡, 억측 등이 한꺼번에 사라지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한 민족으로서 평화롭고 행복하게 공존하기 위해서는 우선 마음을 열고 만나야 합니다. 대화를 시작해야 합니다.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심장입니다. 평양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도이자 심장입니다. 서로의 가슴이 맞닿아 심장의 더운 피가 서로 흐르게 하여 얼어붙은 한반도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이제 서울과 평양의 교육 당국이 함께 협력하여 한반도의 미래를 책임질 우리 학생들에게 만남과 어울림의 기회를 주는 것은 역사가 우리 세대에게 맡긴 가장 중대한 소명일 것입니다.

이러한 아름다운 여정에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합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제안하는 교육교류 사업이 마중물이 되어 통일 한국의 거대한 물줄기로 솟아오르는 그날을 기대하면서 ‘서울-평양 교육교류사업’을 제안합니다.

오영세 기자 allright5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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