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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모은 돈 택시에 두고 내린 재중동포, 경찰 도움으로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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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모은 돈 택시에 두고 내린 재중동포, 경찰 도움으로 되찾아
  • 도남선 기자
  • 승인 2019.02.04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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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지방경찰청

[KNS뉴스통신=도남선 기자] 한국에서 일해 모은 돈을 택시에 두고 내린 재중동포(조선족)가 경찰의 도움으로 돈을 되찾았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4시 35분쯤 중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개인택시를 타고 공항에 도착한 재중동포 A씨(여, 52)는 택시요금을 계산하고 공항에 들어서는 순간 택시 안에 등산용가방을 놓고 내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가방 안에는 A씨가 몇년동안 한국에서 일을 해 중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전해줄 현금 1000만원이 들어 있었다.

A씨는 급한 마음에 112로 신고를 했고, 강서경찰서 공항파출소 김호술 경위 등 2명이 현장에 도착했다. A씨는 발을 동동 구르고 눈물을 흘리며 "꼭 가방을 찾아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A씨는 타고 온 택시번호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
 

사진=부산지방경찰청

김호술 경위는 침착하게 공항 상황실에 달려가 CCTV를 검색, 택시번호를 확인했다. 그리고 개인택시조합을 통해 택시기사와 어렵게 연락에 성공한다. 사정이야기를 들은 택시기사는 흔쾌히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출국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자칫 가족들이 기다리는 고향으로 갈 수 없을지도 모르는 급박한 상황. 함께 출동한 양정모 경위는 OO항공에 전화를 해 사연을 이야기하고 A씨가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조치했다. 
 

사진=부산지방경찰청

이윽고 공항파출소에 도착한 택시. 등산 가방 안에 들어있던 1000만원은 무사히 A씨의 품으로 돌아왔다. 

A씨는 "이제 가족들이 기다리는 중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며 눈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설연휴 신속한 처리로 현금을 무사히 찾아준 공항파출소 직원들, 흔쾌히 등산가방을 돌려주러 오신 택시기사분 정말 감사드린다"며 "부산경찰은 시민여러분이 편안한 설연휴를 보내도록 24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남선 기자 aegookj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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