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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세계로 비상(飛上)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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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세계로 비상(飛上)하다
  • 최문 논설위원
  • 승인 2012.03.2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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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칼럼] 한류가 세계문화의 거대한 조류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대장금 겨울연가라는 드라마와 배용준 이영애 등으로 대표되던 한류의 씨앗이 일본에 뿌려지더니 이제는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K-POP이라는 대중음악의 영역 까지 장르의 구분이 없이 중국 동남아 서남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 중남미까지 그 세를 넓히고 있다. 참으로 대견하고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한류의 확산은 국가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킬 뿐만 아니라 한류에 매료된 세계인들의 한국상품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켜 경제발전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 민족의 가장 큰 정서는 한(恨)과 흥(興)이다. 그동안 한의 정서가 우리 민족을 지배했다면 이제는 흥의 정서가 지배하고 있다. 경제발전에 따라 민족의 자신감과 자존감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가무음곡에 능한 우리 민족이 세계문화의 주류로 등장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다. 오천년 동안 융성했던 민족문화가 우연한 일이 아니다. 겨우 7천만에 불과한, 그것도 둘로 나뉘어 대립하고 있는 약소민족이 세계 문화를 호령하고 세계정치의 관심에서 벗어나지 않는 저력이야말로 민족의 우수성을 증명해주는 바로미터다.
 
 최근들어 K-POP과 드라마 등 한류의 세계 진출은 눈이 부시다. 대장금이 동유럽과 중동을 휩쓸었는가 하면 K-POP은 이미 세계 대중음악의 큰 줄기로 자리 잡았다. 지난 2월 9일 밤, 문화적인 콧대가 높기로 소문난 프랑스의 공중파에서 우리나라의 걸그룹 소녀시대를 초청해 소개했다. 화려한 댄스와 함께 '더 보이스'라는 곡을 선보였는데 방청객들의 환호와 함께 진행자와 다른 게스트들조차 온통 흥분하며 즉석 공연을 즐겼다. 대단한 일이다.
 
 문화대국 프랑스가 동양의 작은 나라의 음악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소녀시대가 미국의 유명한 토크쇼에 출연하는 등 세계적인 그룹이 됐다지만 프랑스의 자존심마저 허물다니 꿈만 같다. 소녀시대 뿐만이 아니다. 빅뱅, 비스트, 샤이니,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2PM 등 그룹들과 함께 보아와 비 등 한류스타들의 유럽정복이 확산일로에 있다. 2NE1, 이효리나 장근석, 휘성, F(x), 브라운아이드걸은 물론 국내에서도 덜 알려진 이승훈이나 유키스 등 신인 K-POP들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니 이는 기적이 현실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나 다름없다.
 
 한류는 종합예술이라는 영화에서도 할리우드와 어깨를 겨루고 있다. 비록 국내시장에서라지만 할리우드영화가 뒷자리로 물러난 세계 유일의 나라가 한국이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초 국내 극장가의 박스오피스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한국영화였다.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한국영화들이 재미까지 더해서 쏟아지니 수준이 높다는 할리우드 영화들조차 맥을 못 쓰는 것이다. 세계 3대 영화제라는 칸느나 베니스, 베를린영화제에서 한국의 감독이나 배우를 보는 것도 이제는 익숙하다.
 
 한류의 확산으로 좋아진 한국의 이미지로 인해 산업에도 한류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품질은 물론 디자인에서도 세계 정상에 오른 한국의 상품들, 전자제품 휴대폰 자동차 조선 등이 한류라는 통로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간다. 이제 한류는 문화를 넘어 세계 일류상품을 수출하는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문화야말로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자 모든 산업의 기반이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 초일류 산업국가들을 보면 모두 문화강국이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자랑스럽다. 대견하고 든든하다. 대한민국이 세계 문화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날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이 선진 산업국가로 세계 경제를 리드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자부심을 가지고 한류가 한 시대를 풍미하는 유행이 아닌 세계 문화 전반에 녹아들어 영원한 생명을 지닌 문화의 뿌리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세계 속에 한류를 확산시킨 문화예술인들의 공로를 찬양하며, 노고에 감사드린다.

최문 논설위원 vg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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