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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주식펀드 하락세...해외주식형 펀드 마이너스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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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주식펀드 하락세...해외주식형 펀드 마이너스 국면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2.03.25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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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이희원 기자] 국내 증시가 조정 국면에 돌입, 해외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이 한 주만에 마이너스세로 돌아섰다. 시장별로는 주요 선진국 주식시장이 뚜렷한 모멘텀이 없어 약보합을 보인 가운데 신흥국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에 따른 긴축 전망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3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형펀드는 2.05% 하락하며 지난 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주요국 경제지표부진과 최근 몇 주간의 상승세에 따른 경계감으로 차익실현 매물 출회가 잇따랐다. 북미주식펀드와 동남아주식펀드 그리고 일부 섹터펀드의 수익률을 제외한 모든 소유형이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러시아주식펀드가 -2.67%의 수익률로 가장 저조한 성과를 냈다. 중국이 긴축정책을 지속한다는 소식에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불거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추가 공급에 따른 국제 유가 하락도 러시아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주식펀드도 한 주간 2.61% 하락하며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도 1.90% 하락했다. 부동산, 제조업 등 경제지표 악화에 이어 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 지속에 따른 경제 둔화 우려가 중국증시를 끌어내렸다. 국영 기업들의 수익 둔화 소식과 외국인 직접 투자가 4개월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데 일조했다.

인도주식펀드는 2.26% 떨어졌다.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는 소식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되었다. 더욱이 인도 경제성장률이 4분기 연속 둔화됨에 따라 경기부양 관련 재정 지출이 증가하여 올해 인도정부의 재정적자가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어 증시하락을 부추겼다.

브라질주식펀드는 -2.1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과 유럽 주요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이 악재로 작용했다. 수출 둔화 우려로 수출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으며, 국제상품 가격 하락도 증시에 부정적이었다. 2월 신규 고용 창출 규모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었다.

북미주식펀드는 0.81% 상승하여 지역권 펀드 가운데 가장 선방했다. 미국증시는 고용 지표 등 일부 경제지표의 호조로 강보합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이 3년간 50조원을 주주이익 환원에 사용하기로 하면서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러한 ‘애플효과’로 인해 S&P지수는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과 유럽 등 경제지표 부진으로 인해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동남아주식펀드도 0.65% 상승하여 글로벌 증시와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였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증시는 경제성장세 지속, 물가 상승세 둔화 등 각국 내 낙관적인 전망으로 인해 상승세를 보였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금융섹터펀드와 헬스케어섹터펀드만이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금융섹터펀드는 1.33%로 가장 크게 올랐으며, 헬스케어섹터펀드는 0.75% 상승하며 글로벌 하락장세에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비재섹터펀드는 1.11% 하락했고, 에너지섹터펀드와 기초소재섹터펀드는 각각 0.74%, 0.70%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이었다.

한편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063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152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주간성과 상위권에는 주로 금융섹터펀드와 북미주식펀드 그리고 동남아주식펀드가 포함되었다. 반면 중국주식펀드 및 러시아주식펀드의 성과는 저조했다.

이희원 기자 kat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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