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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人] ‘홍진태’ 충북산학융합본부 원장 “산·학이 연계되는 바이오밸리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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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人] ‘홍진태’ 충북산학융합본부 원장 “산·학이 연계되는 바이오밸리 실현”
  • 이건수 기자
  • 승인 2019.01.30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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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분야 최고권위자...오송 설계 중추적역활, 바이오캠퍼스 주도
- 세계 최초 IL-32의 암 발생 억제 및 빅데이터 활용 항암타겟 규명
- 융합의 힘으로 오송 ‘바이오 메카’ 육성해 국가성장동력
교육, 연구, 지역바이오산업발전 1인 3역을 동시에 총괄하고 있는 충북산학융합본부 '홍진태' 원장. <사진=이건수 기자>

[KNS뉴스통신=이건수 기자] 충북 오송 생명과학단지에 내에 자리잡고 있는 충북산학융합본부 옆으로 기업연구관, 충북대 약학대학 1,2관, 오송바이오캠퍼스가 나란히 위치에 있다.

대학교 캠퍼스 느낌보다 그야말로 연구소 분위기다.

충북산학융합 본부는 2013년 ‘국내 바이오 인력 양성에 요람’을 내세우며 문을 열었다. 재직자의 평생교육과 대학의 맞춤형 인력양성, 기업의 산학 공동연구개발 등을 지원한다.

이곳에서 교육, 연구, 지역바이오산업발전 1인 3역을 동시에 총괄하고 있는 인물이 바로, 지난 2013년 3년 임기의 초대 원장을 거쳐 연임된 ‘홍진태’ 충북산합융합본부 원장(충북대학교 약대 교수)이다.

홍 원장은 정부가 2011년부터 전국에 13개 산학융합지구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는데, 2012년 6월 충북 오송산학융합지구가 지정되고 이듬해 초대원장을 맡게 됐다.

2015년 3개 대학(충북대, 청주대, 충북도립대) 4개학과 460명으로 출발한 오송바이오캠퍼스를 만든 주역이다.

오송은 바이오분야의 의약, 의료기기, 화장품, 건강기능 식품, 경영, 인허가 등 다양한 주제로 기업과 대학의 융합이 이루어지고 있다.

산학융합지구사업에는 충북도, 청주시, 충북대, 청주대, 충북도립대, 등 10여 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전국산학융합지구협의회 회장(엮임)이기도 한 ‘홍진태’ 원장은 지역 내 기업들은 현장맞춤형 인력과 핵심기술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다며, 산학융합지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산업단지 내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을 되고 있다고 밝혔다.

1961년생으로 충남 연기(현 세종시)가 고향인 ‘홍진태’ 원장은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충북대학교 대학원(생명약학) 석사, 미국 켄터키대학 의대(약리독성학) 박사를 취득했다.

2001년 9월부터 모교인 충북대 약대교수로 재직하면서 끊임없는 열정과 도전으로 오송 바이오산업 발전은 물론, 대한민국 바이오의 꽃을 피우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홍 원장은 산·학·연 융합이라는 영역에서 탁월한 조정자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때문에 각종 언론에 수없이 등장하는 스타교수이면서, ‘바이오’와 ‘융합’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운해 할 대명사 아이콘으로 국내 바이오분야에서 최고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홍진태’ 원장은 국내 의약계의 최고 연구자 중 한명의 교수다. 매년 매우 우수한 (IF 5점대) 15편 이상을 발표하고 있다.

국내 의약학 분야 최고 권위자들이 운영하는 'MRC 혁신암치료제연구센터'를 운영해 오면서, 싸이토카인 'IL-32'가 암 성장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2012년 세계 최초로 규명하는 등, 약학분야 기초연구 사업에도 크게 기여해 오고 있다.

이처럼 열정적인 연구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충북대에서 처음으로 연구분야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기도 했다.

그는 식약처에서 10년 넘게 근무하며 얻은 식의약 인허가 및 공조직 경험과, 충북대학교 약대에 재임하며 축적해 온 탁월한 연구역량 및 교육을 통해, 국가와 지역 바이오산업계의 발전에 공헌해 왔다.

홍 원장은 또,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비롯해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설립, 오송산학융합지구 선정 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충북산학융합본부 초대 및 2대 원장으로도 재임하면서 입주기업의 성장과 발전에 심혈을 기울여 왔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경쟁을 벌인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충북테크노파크를 물리치고, ‘청주SB플라자’의 위탁 운영권 공모에서 운영권도 따냈다.

국가 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사업의 운영을 도맡으며, 바이오에 특화된 과학기술을 사업화로 연계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홍진태’ 원장은 충북대 약대를 ‘세계적 바이오산업 중심 명문 약학대학’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2012년에는 충북대가 미래 글로벌 제약기업을 이끌 인재 양성을 위한 '제약산업특성화대학원' 사업을 유치하는데도 온 힘을 기울였다.

또한, 국립대 최초로 화장품 분야 ‘중소기업계약학과’ 신규 주관대학에도 선정되면서 ‘화장품산업학과’ 유치에도 성공했다.

이밖에도 홍 원장은 대한약학회 학술위원장 및 사무총장으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히 임하고 있고, 대학 발전 기금 1억 기탁 및 지역학교 및 시민단체 등에 꾸준한 기부활동을 이어오며, 학회, 대학과 지역사회가 상생발전을 이루는 데에도 애정을 쏟고 있다.

‘홍진태’ 원장이 자주 듣는 질문이 바로 외모와 인상이다. 외모와 인상을 봐서는 오송 바이오밸리 같은 굵직한 국가 성장동력 사업을 이끌어나갈 카리스마 기질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포근한 이미지와 사색을 즐겨하는 인문과학교수 같이 느껴진다.

실제로 등단한 시인이고, 연구실 책장 한 칸을 가득 채워놓을 정도로 볼펜 수집광이라는 점에 또 한 번 고개를 갸우뚱 하게 만든다. 외유내강의 전형이라고 보여진다

학계와 산업계를 연결해 내는 ‘융합의 힘’으로 오송을 끊임없는 열정을 통해 ‘바이오의 메카’로 성장시킴은 물론,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이 세계를 향한 힘찬 도전에도 큰 역할을 마다하지 않을 충북산학융합본부 ‘홍진태’ 원장을 만나러 오송에 있는 연구실을 방문했다.

오송산학융합지구 캠퍼스 및 기업연구관 건립 기공식(2014.3.6)

- 새해 소감 한 마디.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오송은 ‘바이오 밸리’를 꿈꾸며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충북의 살아있는 심장 역할을 하고 있다.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출발한 ‘오송’이 제약과 화장품을 비롯한 바이오 관련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

입주 기업이 제대로 성장하려면 이에 적합한 인력이 필요하다. 더구나 ‘바이오’라는 전문적인 생명과학 분야의 특성상, 학계에서 산업계로의 자연스러운 연속성이 절실한 상황에서 ‘산·학·연 융합’은 오송을 더 크게 성장시킬 수 있는 모태적 기능을 요구하고 있다.

때문에 지속적으로 산학협력이 강화돼야 산업이 활성화 되는 것인만큼, 2019년 올해도 ‘오송 바이오밸리’가 새롭게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해가 될 것이다.

기반구축은 어느 정도 돼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산업화해서 생산실적으로 이어지도록 산·학 차원에서, 저는 학술 측면에서 산업화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도우면서 더욱 노력하겠다.

그래서 바이오 입주기업 지원 강화 ⇒기업성장 ⇒일자리 창출 ⇒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충북산학융합본부 현판식

  - 기업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지향하는 ‘(사) 충북산학융합본부’ 소개부터.

“대학이 갖고 있는 우수한 인재들과 기술, 그리고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본과 시스템, 노하우가 서로 융합한다면 시너지 효과는 대단할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메카, 충북 오송에 있는 충북산학융합본부는 ‘바이오(Bio)'를 매개로 대학과 기업을 융합하는 기관이다.

2013년 설립된 (사)충북산학융합본부는 산업현장교수 연구개발(R&D)과 기업이 원하는 인력 양성, 취업이 '선순환'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설립 이래로 기업과 대학의 꿈을 실현하고, 산학 협력을 통한 현장중심의 연구로 바이오기업에 투입 가능한 산업기술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융합 본부는 바이오산업의 전진기지로, 기업은 세계적 바이오 벤처 기업으로 성장하고, 대학은 기업이 원하는 핵심기술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고용창출을 실현하고, 동반 성장을 지향해 지역경제활성화와 국가 바이오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학생과 근로자의 꿈이 실현되는 미래형 바이오 산학 협력 공간을 조성해, 근로자·학생·연구자의 생활을 지원할 수 있는 활력 있는 공간을 만들어, 현장 중심의 산학협동교육 및 연구의 장인 신개념 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충북산학융합본부 전경

- 진행하고 있는 주요사업 몇 가지를 꼽는다면.

“융합본부는 △오송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근로자 평생학습 프로그램 운영, △산·학·연 발전사업 운영, △일학습병행사업 운영, △지역혁신프로젝트사업 등을 진행하면서 지역기업의 근로자 혁신역량강화와 매출 증대에 힘쓰고 있다.

‘산업융합지구조성사업’은 산업단지와 대학을 공간적으로 통합하고, 현장 중심의 산학 융합형 교육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산업 현장에서 ‘R&D-인력양성-고용’이 선순환되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또한, 생산 중심의 산업단지를 생산, 교육, 문화 등이 어우러지는 복합공간으로 재창조해, 근로자에게 평생교육의 기회 확대 및 생활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다.

산학융합지구사업에는 충북도, 청주시, 충북대, 청주대, 충북도립대 등 10여 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지역 내 기업들이 요구하는 현장맞춤형 인력양성으로, 지역 산단 내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근로자 평생학습 프로그램’은 재직근로자 대상 비학위과정으로 의약품분석실무, 기능성화장품, 바이오식품실무, 원어민 외국어회화 등의 과정을 교육하고 있다.

또한,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인 ‘충북지역혁신프로젝트’는 지역특성과 산업여건 등에 맞춰, 주력산업인 바이오업종을 대상으로 일자리 창출과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충북지역혁신프로젝트사업으로 바이오산업 육성지원을 통한 일자리창출 등을 위한 통합설명회(2018. 5.17).

 - 최대 화두인 청년 취업 관련해, 청년 사업자 발굴을 위한 ‘청년창업베이스캠프’ 운영은.

“지난 2016년 10월, 예비 창업자와 신규 창업기업이 성공을 위한 체계적인 창업지원시스템인 ‘청년창업베이스캠프’를 가동해, 새로운 미래에 도전하는 대한 청소년들을 지원해 주고 있다. 충북 최초로 청년 창업의 보금자리가 생긴 것이다.

신선하고 참신한 우수 아이템을 보유한 예비 청년창업가들의 맞춤형 창업프로그램 운영으로, 이들의 성공창업 산실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현재 이곳에서는 충북도의 6대 신성장산업인 바이오, 화장품 · 뷰티, 유기농, 태양광, 정보통신기술, 항공정비 등과 관련된 창업프로그램을 6개월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민간 전문 창업프로그램 및 기업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사업화 시간 단축과 창업 성공률을 극대화 시켜, 우수 창업 아이템을 보유한 예비 청년창업가를 체계적으로 원-스톱 육성·지원하고 있다.”

- 융합본부 내 기업 입주 현황은.

“현재 70개 기업과 3개 기관(충북TP,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역사업평가단)이 입주해 있으며, 분야별로는 의약품, 화장품, 의료기기, 바이오연구개발서비스, 바이오정보기술 등이다.

이들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연구실, 공동장비실, 기업지원실, 홍보관, 회의실, 기초장비실, 체력단련실, 카페 등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입주기업은 본사포함 그동안 년 4900여 억 원의 매출과 더불어, 300여명의 입주 연구원 및 300억 원의 정부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도 올리고 있다.”

- 앞서 언급했듯이 산업단지 안에 ‘대학 캠퍼스’와 ‘기업연구관’이 함께 있는데.

“2015년 3월 산업자원통상부·충청북도·청주시와 충북대·청주대·충북도립대 등 3개 대학이 총 사업비 460여 억원을 들여, 오송산학융합지구에 두 동의 ‘기업연구관’과 ‘바이오캠퍼스’를 신축했다,

‘바이오캠퍼스’에는 충북대학교 약학대학(약학과·제약학과), 청주대학교 바이오메디컬학과, 충북도립대학교 바이오생명의약과 등 3개 대학 4개 학과가 이전했다.

‘기업 연구관’에는 중소기업 역량강화를 위한 입주기업 지원을 위해, 잠재력을 가진 우수기업 70개를 유치해 연구인력 300명이 상주하고 있다. 첨단소재 개발과 각종 실험을 거쳐 국내·외 완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이곳에서 비즈니스랩, 산학융합 R&D, 장비지원센터 운영, 대기업-캠퍼스-중소기업 간 R&D 연계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 기업 밀착형 전 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해 바이오 스타기업 육성에 노력하겠다.

또한, 홈페이지 구축 및 홍보물 제작 지원, 국내외 전시회 참가 지원, 바이오홍보관 운영, DID 및 전광판, 각종 언론매체 활용한 기업홍보 지원 등, 입주기업에 지원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 올해 '융합본부' 중점 추진방향은.

“올해로 대학교가 이전한 4년째 되는 해이고, 이미 초기에 입주한 기업은 생산활동에 들어갔다. 제2산단도 분양이 거의 완료됐다고 본다.

그러니까 더 많은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잡고, 입주한 기업들이 2년 내에 연구· 생산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입주 기업들의 활성화, 연구·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

그래서 유치된 기업들에게 핵심기술과 인력공급 제공이 중요한 시점이기에, 입주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지원 강화로 기업역량을 높이면서, 기업의 성장과 함께 안정적인 일자리가 창출되고, 따라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

이런 노력이 올해부터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하면, 5년 내에는 거의 대부분 입주기업이 안정적인 생산체계가 구축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

- 2012년 ‘활명수 약학상’을 수상한 홍 원장은 세계 최초로 싸이토카인 'IL-32‘가 암 성장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규명해 학계의 관심을 모았던 장본인이다.

“2012년 싸이토카인 ‘interleukin-32(IL-32)’이 다양한 질병에서 항염증 기능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암 및 심혈관계 질환 정복에 도움이 됐다.

2003년 발견된 IL-32는 싸이토카인(신체의 방어체계를 제어하고 자극하는 신호물질로 사용되는 당단백질로 펩타이드 중 하나)의 한 종류로 알레르기와 자가면역, 염증성질환에 중요한 관련성이 있는 물질이다.

최근에는 이를 근거로 일부 특허에 대해 기술이전을 진행한 바 있으며, 현재 대단위 기술이전을 위한 상품성 강화와 체계적인 안전성 연구를 모 기업과 진행 중에 있다.

학교에서 연구를 많이 하고 잘 해야 하는 이유가 그 연구 과정에서 학생들이 기술을 익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만들어지고, 그런 결과를 기업들에게 기술이전 해서 핵심기술이 사업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 아무 것이나 사업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런 연장선에서 현장에 있는 교수님들을 중심으로, 연구자들이 많은 것들을 개발하고 연구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싸이토카인 'IL-32‘은 현재 항암효과가 있고, 항염증효과도 있는 새로운 물질인 것 같아 더 많은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충북지역과학기술혁신심포지엄에 참여한 발표자와 토론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앞줄 오른쪽 홍진태 원장)(2017.11.15)

- 빅데이터 활용으로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개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과 기술이전, 인허가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제약기업과 견줄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 나아가 최근 4차 혁명시대에는 ‘빅테이터 활용’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가 거의 처음으로 ‘빅데이터/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 발굴’을 상당한 수준까지 꽤 진행해 왔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핵심기술인 디지털과 생물학을 접목한 새로운 융합 기술로 대량 생산 체계를 더욱 극대화하고, 보다 정밀한 생산품을 만들어 가치를 최대화 하면서 제품 가격을 낮추려는 새로운 신산업 방향이다.

신약개발에서도 빅데이터/인공지능 활용 기술이 획기적 신약을 만들 수 있는 계기로 판단해, 여러 나라에서 경쟁적으로 신약개발에 접목하고 있다"

제가 2008년도부터 ‘의과학연구센터(medical Research Center, MRC)’ 센터장을 맡고 있으면서, 우수한 연구 및 산업화 실적으로 지난 해 재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고, 바이오분야 및 신약개발 등의 연구 분야에서도 뛰어난 업적을 일궈내고 있다.

최근 ‘MRC센터’에서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약개발을 하는데 새로운 신규 타켓을 기반으로 화합물 및 항체를 개발 중에 있다. 항체의 경우는 기존의 항암제보다 비임상(동물실험) 결과, 획기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그야말로 기존의 항암제보다 효과 면에서 매우 ‘우수’하다. 이런 기술을 지역 입주기업에게 기술이전 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연구자들에게 엄청난 지적재산권이 형성되는 것이다.

제가 학생들에게 강의할 때 약대 교수님들의 연봉이 얼마나 될까? 라는 질문을 하곤 한다. 학생들은 대부분 일반적인 수준의 연봉을 답한다.

2013~14년 조사결과, 모 대학 약대 교수 평균 연봉이 수억-수십억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주어진 월급을 받는 분도 있지만, 기술개발로 몇 억, 몇 십억이 넘는 엄청난 연봉을 받고 있는 교수들이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저도 최근 연구 개발한 물질에 대한 기술이전 조건으로 모 기업에서 큰 액수를 제시하고 있다. 빨리 실행에 옮겨 모범적인 신약개발의 과정과 금전적인 보상도 뒤따른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바이오산업의 모습을 실천해 보이고 싶다.

충북산학융합본부 이사회 및 정기총회(2017. 2. .23)

 - 초대 및 2대 원장으로서, 그동안 추진한 주요 성과를 몇 가지 든다면?

"지난 2012년 5월부터 2017년 6월까지 5년간 충북도, 청주시, 충북대, 청주대, 충북도립대 등 기관·학교가 참여해, 총 417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기업연구관 2동 85실, 바이오캠퍼스 연면적 7945㎡, 산학융합 인프라 구축 등 오송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학생과 근로자의 꿈이 실현되는 미래형 BIT 산학협력공간'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국내 유일 생명과학단지 내 산학융합 바이오캠퍼스 구축, △산학연 협력 체제하의 행복단지 실현, △젊음이 머물고 싶은 3터(일터, 배움터, 즐김터)가 어우러진 공간창출 조성에 박차를 가했다.

작년에 충북산업융합본부의 입주기업이 수천 억 원 매출을 올렸다. 그것은 마치 중견제약회사 1개가 오송에 입주해 있는 것으로 생각해도 무방하다.

오송에서 중견제약기업 한 몫을 하고 있는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연구원 수는 300여 명으로 고급연구인력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또한, 기업 연구비 수주 300억 원을 달성했으며, 해외수출도 약 280억 원의 성과를 일궈냈다. 입주 기업들 대부분도 두 자리 수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충북산학융합본부에 참여한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매년 100%에 육박하고 있으며, 맞춤형 교육을 통해 청년실업 문제의 해소와 기업 매출을 증대시킨 것이다.

전국 유일 3년 연속 우수 산학융합지구로 선정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도 듣고 있다.”

2017년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대학원 화장품산업학과 개설 축하 현수막

- 홍 원장은 모교 발전에 대한 비전과 열정도 남다른 것 같은데.

“충북대 약대를 ‘세계적 바이오산업 중심 명문 약학대학’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제약산업특성화대학원' 화장품 산업 학과, MRC 등 사업 유치에 성공했다.

이 사업을 통해 충북대에서는 다학제 간 융합지식과 실무 경험을 두루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원 학위과정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관련 기업에 종사하는 연구자들이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중이다.

‘화장품산업학과’ 는 학생들에게는 중소기업 취업 시 등록금의 65%, 신규채용과 동시에 입학할 경우 받는다. 화장품 뷰티산업은 충북의 6대 산업 전략 가운데 하나다.

 또, 오송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화장품 규제 '프리존'이다. 화장품 산업을 대기업이 주도하던 시대는 지났다.

2016년을 시작으로 화장품 뷰티 분야의 핵심인력 양성에 매진하고 있으며, 신설된 화장품산업학과의 책임 교수로서, 충북지역을 세계로 나아갈 K-Beauty의 전진기지로 도약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중소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능력과 글로벌 마케팅 능력을 갖춘 인재들을 양성하겠다.”

- 경쟁을 벌였던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충북테크노파크를 물리치고 ‘청주SB플라자’를 위탁·운영하고 있다.

“우리 융합본부가 지난해 11월에 오픈한 오송생명단지 내 청주SB플라자(사이언스 비즈니스 플라자)의 운영권을 맡게 됐다.

전액 국비로 총사업비 260억원을 투입, 8836㎡의 대지에 연면적 1만840㎡,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의 핵심시설이다.

이곳에서는 유망 기업의 R&D지원 역할 수행 및 창업역량강화, 지역의 연구·산업을 최대한 활용한 산·학·연 연계 기반 구축 및 공동연구, 기술이전, 창업보육, 기업 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다.

입주 대상은 청주기능지구의 특화분야인 바이오·의약 관련 의료 연구개발 목적의 연구개발 기능 기업 및 기관이다.”

- ‘오송 바이오’와 ‘융복합산업 발전’을 위해 온 정열을 쏟으면서 느꼈던 보람은.

“2009년 9월부터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추진단장으로 시작해 10여 년째 ‘오송 바이오밸리’ 조성사업의 참여해 왔다. 힘은 들었지만 오송에 바이오캠퍼스도 이전하는 등, 산학협력 토대를 구축했다는 것이 큰 보람이다.

물론, 학생들은 넓은 캠퍼스 부지, 광장, 멋진 조경, 활기찬 젊음의 열정 등을 느낄 수 없어서 말은 안 해도 불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융합본부 옆에 학교와 기업연구관이 함께 있기 때문에 마치 관공서 같아서, 학생들로부터 ‘낭만이 부족하다, 너무 현실적이다’라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산학협력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면, 산단캠퍼스 운영에 보람을 느낀다.

현재 융합본부에 입주한 기업들은 들락날락 하면서도 50여개 정도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의학이나 화장품, 의료기기, 바이오서비스 등의 업종이다. 

그동안 이들 기업들의 국내·외 마케팅 업무를 지원하고, 인허가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각 사의 직원들을 교육하는 것도 융합본부의 몫이다. 

융합본부와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면서 두세 명으로 시작해 성공해서 나간 회사들도 적지 않다. 그럴 땐 보람을 느낀다.”

 - 어려운 점도 많았을텐데.

“어려운 점이라면 여러 가지 많은 일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 힘이 드는 것 뿐이다. 

저는 새벽형이다. 새벽 4-5시 일어나 8시까지 책 읽고 연구하고, 8시에 출근해서는 원장으로서 맡은 바 책임을 수행하고 있다.

교육, 연구, 지역 바이오산업 등 1인 3역으로 참여하다 보니 시간적으로, 육체적으로 버겁게 느껴질 때가 많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건강 체질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어쨌든 맡은 바 일에 열심히 뛰고 있다.

그러면서도 아직도 오송단지 내 빈자리가 많은 것이 안타깝다.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여실히 느끼고 있다. 분양은 다 됐는데도 기업들은 재산권을 행사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강압적으로 입주를 종용할 수 없다.

가급적이면 빨리 입주해 주면 좋겠지만, 국가적 경제상황도 알아보고, 회사내부 사정도 고려하다보니 오늘 내일, 이런저런 사정을 대는 상황에서 계속 지연되고 있어 아쉽다. 어떤 기업은 심지어 일단 ‘오송’이 땅값이 사니까 사놓고 보자는 식의 기업들도 솔직히 있을 수 있다. 

그런데도 계속 들어오니까 시간이 걸릴 뿐이지, 최첨단 산업이고 고급 인재양성 차원에서도 분명 ‘오송 바이오산업’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나날이 발전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확신한다.”

2018년 산학융합R&D지원사업 협약식

- ‘융합의 힘’이 오송을 ‘바이오의 메카’로 키워낼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전망은.

“우리나라에는 산업단지가 수십 여 개 있는데, 오창은 과학산업단지고, 오송은 ‘생명과학(바이오)’으로 특화된 산업단지로, ‘오송 바이오밸리’라고 칭한다.

현재 1단지가 몇몇 입주기업이 공사를 지연해서 그렇지만 완성이 됐다고 본다. 2단지도 분양이 다 끝났다. 그리고 제 3단지까지 조성되면 면적이 500만 평이나 된다.

2030년까지 기반 조성이 완료된다면, 세계 최고 수준의 3대 바이오밸리가 조성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오송에서만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40% 매출 규모’를 담당하게 된다. 바이오 중심으로 우뚝 서는 것이다.

그야말로 우리나라, 나아가 세계 정상 수준의 바이오밸리로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진태 원장(오른쪽)이 바이오산업은 차세대 먹거리 산업이자, 국가성장동력산업이라고 이건수 총괄국장에게 설명하고 있다.

- 지속적인 융복합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의 역할은.

“바이오산업 자체가 차세대 먹거리 산업이라고 할 만큼 중요하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요소는 인류의 삶과 복지에 초점을 맞춘 바이오기술(BT)이다.

자동차·반도체·조선산업을 합친 것 보다 시장 규모가 더 커져, OECD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산업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4조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정부 성향에 따라 지원이 달라지면 안 되는 중요한 사업이기에, 국가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먹거리 산업으로서 차세대 국가성장동력 산업이기 때문에, 정부나 지자체·기업인·학교까지 힘을 합쳐 같이 공동지원체제를 구축해 사업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한 사람-기술-자본의 선순환 체계 구축, 지역 불균형 해소, 청년 일자리 창출에 효과적인 융복합 산업 육성을 위해서라도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건수 기자 geonba@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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