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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화탕 장례날’, 증강현실과 결합한 장소 특정적 이머시브 공연연인의 사랑과 죽음에 얽힌 세 가지 시선을 따라 만나는 옛날과 지금의 ‘행화탕’

[KNS뉴스통신=백영대 기자] 공연과 기술의 결합으로 새롭게 창작된 <행화탕 장례날>이 복합문화예술공간 ‘행화탕’에서 열린다.

공연이 진행되는 마포구 아현동의 복합문화예술공간 ‘행화탕’은 1958년에 건축된 대중목욕탕으로 아현동 지역민들의 사랑방이었다.

2000년대 사우나, 찜질방, 고급 스파 등의 시설이 지역에 들어서고, 2007년부터 아현동 재개발이 진행돼 원주민이 떠나게 되면서 존재가치를 잃어버린 행화목욕탕은 폐업의 수순을 밟았다.

행화탕은 한동안 유휴공간으로 방치돼 있었으나, 2016년 1월 문화예술콘텐츠랩 축제행성이 둥지를 틀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행화탕은 ‘예술로 목욕합니다’를 모토로 이른바 예술목욕 영업을 개시했다.

현재 마음의 때를 미는 예술공간으로 목욕과 관련한 다양한 문화를 예술로써 복합적으로 구축하고 있으며, 전시와 공연 등 다채로운 예술 프로젝트들이 펼쳐지고 있다.

<행화탕 장례날>은 이러한 ‘행화탕’이라는 장소의 특정성을 반영한 ‘이머시브 시어터’와 ‘게임’의 형식을 결합한 공연이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구조를 모티프로 차용하고, 1958년 개업한 목욕탕 행화탕과 그 지역에서 발생한 실제 사건들을 소재로 상상됐다. 공연은 1월 30∽31일 양일간 오후 8시에 각 1회씩 총 2회로 진행된다.

부제인 ‘1958년 행화동, 목욕탕집 딸과 쌀집 아들의 사랑과 죽음에 얽힌 세 가지 기억’에서 관객은 AR(증강현실)장치를 활용해 각자 주체적 관찰 행동에 따라 적극적으로 관람하게 된다.

관객은 본인이 선택한 극 중의 상황에 따라 각자 다른 체험과 다른 결론에 다다를 수 있다.

관객들은 폐업을 앞둔 복합문화예술공간 행화탕의 마지막 행사인 ‘행화탕 장례날’이라는 공연 설정에 참여하게 된다.

입장과 함께 펼쳐지는 2019년의 행화탕 장례날에서 1958년의 행화탕 장례날의 시간 사이를 넘나들며 세 가지 시선의 이야기들을 시청각적 요소를 중심으로 선택적 경험을 통해 현재와 만날 수 있다.

관객은 두 개의 시간 사이를 오가며, AR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각자 사건의 근거를 찾아가며 저마다의 이야기를 추적해간다.

공연의 가장 주요 출발점인 ‘이머시브 시어터(Immersive Theater)’는 관객이 적극적으로 작품에 참여하게 되는 공연을 말한다.

관람에서 참여로 변화되는 관객의 이머시브 시어터의 대표적 공연으로는 영국 극단 펀치 드렁크(Punch Drunk)의 공연 ‘슬립 노 모어(Sleep no more)’가 있다.

현재 뉴욕과 상하이에서 호텔 공간을 배경 컨셉으로 약 2~3 시간 동안 관객 스스로 장소를 이동하며 각기 다른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 대표적 특징이다.

이와 더불어 이머시브 시어터에 반영된 장소 특정성에 관련해서 ‘장소특정적예술’은 어떤 장소에 존재하는 창조된 예술을 이른다. 종종 풍경에 영구적인 지역적 조형물이 결합된 것들이 포함되기도 하며, 실외 지역 특정적 작품들에는 그 지역에 의해 특별히 창조된 퍼포먼스 행위도 포함된다.

공연과의 특별한 융복합 교차점인 ‘게임과 AR 디지털 기술’은 특정 공간에 숨겨진 도구와 단서, 힌트 등을 모바일 활용한 AR(증강 현실) 기술을 통해 각자의 이야기를 경험으로 습득한다.

이를 통해 관객들이 주체적으로 구성해가는 이야기에 개별 추리로 진행되는 게임의 속성을 증강하거나 발현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공연과 기술의 만남 속에 진행되는 <행화탕 장례날> 공연에는 다양한 예술 장르 및 타 분야의 여러 창작자와 기술자가 참여했다.

출연에는 길덕호, 정회권, 조한나 배우 3인과 서상혁 1인(복합문화예술공간 행화탕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 함께 하며, 기술운용과 홍보에 전희재, AR기술 디자인에 오주영, AR에 활용되는 영상디자인에 김지산과 영상촬영에 류원하가 참여했다.

홍보물 그래픽디자인에 김보휘, 사진기록 송광찬과 영상기록 Hez Kim(김선우)이 각각 아카이브 분야를 맡았다.

창작 분야에서는 크게 시각과 청각 파트를 나눠 시각 파트에서는 무대디자인과 조명을 한석경이 담당하며 의상 유지나, 분장 이혜인과 협력 진행했다.

청각 파트에서는 사운드디자인에 전광표와 AR영상과 공간에 사용되는 음악감독 및 작·편곡에 박선영을 중심으로 미디편곡 이유경, 작창과 소리 서어진 등이 함께 했다.

허영균과 서상혁이 공동 구성한 창작 대본을 토대로 허영균이 극작을 맡고 서상혁이 직접 연출했다. 해당 공연은 후즈살롱(대표 서상혁)이 기획 및 제작을 진행했다.

연출을 맡은 서상혁 후즈살롱 대표는 “<행화탕 장례날>의 주요 특징인 ‘관객의 선택적 경험 과정과 주체적 해석의 결말’이라는 측면에서 “인간이 살아가며 실재 존재해 있는 모든 사실 속에 경험을 통해 스스로 증거한다”며, “사실로만 실제 살아가는 삶의 굴레 속에서 우리가 있다는 것이 본 공연의 관전 포인트이다”고 말했다.

증강현실과 결합한 장소 특정적 이머시브 공연 <행화탕 장례날>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2018 디지털 기술 및 온라인·모바일 공간활용 Art & Digital Technology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공연으로, 후즈살롱이 기획 및 제작을 진행하고 축제행성이 후원한다.

공연 특성 상 1회당 관람인원이 25인으로 제한돼 있으며 러닝타임은 60분이다. 사전예매만 가능하며, 후즈살롱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공연은 2019년 1월 30일과 31일 각각 오후 8시부터 약 60분간 서울시 마포구 아현동에 위치한 복합문화예술공간 행화탕에서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행화탕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영대 기자  kanon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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