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원·화성·오산 '모양 다른 레임덕' 결국 표심 못읽는 정치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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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수원·화성·오산 '모양 다른 레임덕' 결국 표심 못읽는 정치 때문이다
  • 정양수 기자
  • 승인 2019.01.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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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수 취재부장

 

"4년동안 일을 잘하면 다시 뽑는 것이다"

민선 7기에도 이 답이 옳을까라는 의문이 경기 남부권의 핵심지역인 화성시, 오산시는 물론 수원시 등에서도 옳은 답일까에 대한 의문이 지역사회내에서 커지고 있다.

바로 집권당, 즉 더불어민주당의 인기보다 상대당이 잘못한 반대급부로 거의 100%의 당선율을 보인 지난 6.13 선거 공천의 후유증이 가시화되는 것은 물론 핵심사업의 좌초와 나항이 다선 기초지자체를 위협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에서도 '2020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우선적으로 공천가능성이 높고, 본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자들이 기초지자체를 움직이기 위해 막판 레이스를 펼치며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다.

특히 측근중심의 조직개편과 시정과는 거리가먼 정치 사업에 올인하는 모양새로 조직이 변화하면서 대통령의 떨어지는 인기만큼 단체장의 인기도 하락하고 당원은 물론 행정조직내에서의 신뢰도도 하락하고 있다는 공통분모를 만들고 있다.

현재 수원권을 비롯한 화성시, 오산시 등은 장기집권에서 나섰던 지역구 수장인 국회의원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물론, 이들이 다시 국회의원 배지를 달을 것인지는 유권자의 몫이기는 하지만, 탄핵 열풍 속에서 정치개혁과는 다른 6.13 공천의 팔을 휘둘렀다는 해석을 낳았던 만큼 쉬운 선거는 아닐 것이라는 예측은 가능하다.

우선적으로 수원시지역에서는 '동반 레임덕'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 레임덕 현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수원시의 굴직굴직한 사업들이 좌초 위기에 몰리면서 당장 내년 총선의 화두를 꺼내들기 힘들게 됐다.

이런 행보는 집권당과 국회의원들이 무리하게 수원시에 높은 수준의 사업들을 요구하면서 상대적으로 힘이 빠지는 시기에 추진 동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동안 보여온 수원시 정치권에 대한 반발계수가 커지면서 총선을 기점으로 인근 지자체는 물론 정치권도 '수원시는 견제해야 한다'는 공통된 인식에 접근하고 있는 것도 한 이유가 될 수 있다.

수원시와는 다른 이유로, 오산시 지역은 지역 토착 정치권과의 괴리감과 인근 화성시로 부터의 거부반응이 커지면서 오산시 정가는 또다른 폭풍에 휩싸이고 있다.

당장에 큰줄기의 흐름은 변화가 없겠지만, 3선 단체장의 행보가 재선때와는 그 궤를 달리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 만큼 수원시만큼은 아니더라도 쉽게 정책을 관통시키기는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여기에 화성시 정치권에서의 비난의 목소리가 '진성 화성정치인'에 대한 갈망으로 바뀌면서 그 화살이 오산시 정치권으로 흘러가고 있는 흐름도 감지돼 흥미로운 상태다.

화성시 정치권은 제갈량이 밝힌 천하삼분지계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 정치적 바람에서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을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수원시의 경우는 토착이라는 단어를 사용해도 무리가 따르지 않지만, 화성시는 이 단어를 사용할 정치인이 많지 않고 최근 인근 지자체에서 불어온 '정치 압력'에 대한 거부감은 극대화된 상황이다.

특히 초선시장이 재임하게 되면서 임기 초기 다양한 사업을 통해 정치가 시정에 투영되는 모습이 뚜렷해지면서 집행부는 중도관망의 이중적인 행태를 띄면서 '조용한 우위'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수원권 정치가 노쇠화되고 제각각 무리하게 지역사업을 추진하면서 선택한 3선 시장 관철, 제 사람 심기가 결국은 부메랑이 되어 국회의원들로 향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시민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정치 카르텔에 대한 거부감과 상왕 정치에 대한 묘한 해석들이 유권자들의 심리를 어지럽히고 있는 가운데 거대한 지역사업의 낙마가 이어지며 의문에 힘이 더욱 실리는 양상도 가열되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한 야권의 중진의원들과 거물 정치인들이 빈틈으로 노리기 위해 물밑에서 1초1초를 아껴쓰는 상황에서 내년 총선은 바야흐로 대접전으로 흘러가지 않을까라는 앞선 추측도 가능해지고 있다.

 

정양수 기자 ys92k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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