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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5G③] LG유플러스가 믿으라는 화웨이의 고객 기망 행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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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5G③] LG유플러스가 믿으라는 화웨이의 고객 기망 행위들
  • 김혜성 기자
  • 승인 2019.01.24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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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 소비자들을 기망해 온 화웨이를 LG유플러스는 믿으라구요?

 

[KNS뉴스통신=김혜성 기자] LG유플러스는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화웨이를 두둔하며 여전히 화웨이를 신뢰한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LG유플러스의 주장대로 화웨이는 신뢰 할 수 있는 기업일까?

 

본지는 화웨이의 보안 문제를 파헤친 지난 1월 16일자 기사(‘화웨이 고집하는 LG유플러스...화웨이 장비 문제점은?’)와 22일자 기사 (‘화웨이가 배후로 지목된 스파이 사건들...LG유플러스 선택은?’)에 이어 세 번째 기획 기사로 화웨이가 소비자들을 기망해왔던 사건들에 대해 심층 취재 보도한다.

메모리칩 성능 비교표 <출처=바이두>

■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사양과 다른 싼 메모리칩 사용으로 소비자를 기망한 화웨이

 

지난 2017년 화웨이는 자사의 P10 스마트폰에 광고 사양과 다른 저가의 성능이 떨어지는 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하고도 해당 사실을 소비자에게 고지하지 않은 채 스마트폰을 동일한 가격에 판매해 소비자들의 지탄을 받았다.

 

P10은 MWC에서 공개된 이후 중국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막상 P10이 출시되자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발표된 성능 테스트 자료에 비해 속도가 느리다는 불만이 잇따랐다.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 구동 속도가 성능 테스트 자료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앱 실행 속도가 두 배쯤 차이가 난다는 지적도 나왔다.

 

사실확인 결과, 화웨이가 P10에 ufs2.0, ufs2.1, eMMC5.1 등 세 가지 종류의 플래시메모리를 탑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eMMC5.1는 ufs에 비해 응답속도, 읽기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며 가격도 50~70%쯤 저렴해 소비자를 기망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화웨이는 다른 메모리칩을 사용해도 소프트웨어에서 조장했기 때문에 성능저하는 없다는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매체와 소비자들의 테스트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님이 밝혀져 더욱 공분을 사기도 했다.

■ 중국내 리콜 환불 요구도 거절한 화웨이

 

저가의 다른 스펙 메모리를 사용해 문제가 된 화웨이의 P10 스마트폰에 대해 중국 소비자들은 리콜과 환불을 요구 했지만 회웨이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 사건으로 “소비자들을 속이고 낮은 사양을 비싸게 팔았다”며 “화웨이는 충성도 높은 중국 고객도 속이며 이익을 취했다”고 비난했다.

결국 화웨이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하락했고 샤오미, 오포, 비보의 점유율이 상승해 오포가 중국내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화웨이 리처드 유 CEO가 자사의 P20프로와 갤럭시S9+로 찍은 야경 사진을 비교하며 1SO 값을 조정한 사진을 비교하며 소비자들을 기망하고 있다. <사진=KNS뉴스통신DB>

■ 화웨이 조리개값 조작 사진으로 ‘소비자 기망’ 사건

 

지난 2018년 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언팩 행사에서 화웨이는 ‘화웨이 P20’과 ‘화웨이 P20 프로’를 공개하며 P20과 P20 프로의 화면 밝기와 디스플레이 크기, 카메라 기능 등을 삼성전자 갤럭시S9+와 애플 아이폰X과 비교하며 자랑했다.

 

화웨이는 P20 프로와 갤럭시S9+로 촬영된 야경 사진을 비교하며 공개했다.

하지만 화웨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은 셔터스피드 30초, 감도 표준 ISO 3200 으로 촬영된 사진을 공개하고, 비교 대상인 갤럭시는 셔터스피드 10초, 감도 표준 ISO 800 으로 촬영한 사진을 공개해 의도적으로 소비자들을 기망했다는 지탄을 받았다. 그리고 갤럭시 S9+에 F1.8 기능이 없다고 경쟁사를 깎아 내렸다.

ISO란 감도를 말하며 숫자가 높아질수록 카메라가 빛을 더 민감하게 받아들여 빛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에 삼성전자 중국법인은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미안하지만 S9+에는 F1.8 기능은 없다”는 풍자글을 남기기도 했다.

화웨이는 DSLR로 찍은 사진을 화웨이 스마트폰으로 찍었다고 광고했다가 거짓이 탄로 나자 사진을 삭제했다. <사진=화웨이 구글 플러스>

■ 화웨이, DSLR로 찍은 사진을 자사 스마트폰 사진으로 찍었다고 거짓말

 

화웨이는 지난해 3월 자사의 스마트폰으로 찍었다며 구글 플러스에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해가 뜰 무렵에 찍힌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 화웨이는 “우리는 아름다운 일출과 엘사 모습을 포착했다”며 “화웨이 P9에 장착된 듀얼 라이카 카메라는 낮은 조명에도 이렇게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한다”고 했다.

 

하지만 화웨이는 구글 플러스에 올라온 사진이 카메라 모델, 렌즈, ISO, 제조사 등 모든 EXIF 정보(사진 촬영 정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알고보니 이사진은 화웨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 아니라 캐논 DSLR 5D 마크 III로 촬영한 것이었고 화웨이는 국제적 망신을 샀다. 당시 사진은 카메라 렌즈까지 합쳐 최소 4500달러(약 530만원) 이상 되는 장비로 촬영된 것이었다.

 

논란이 되자 화웨이는 “소셜 채널에 올라온 사진은 화웨이 P9으로 찍은 사진이 아니다. 우리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 사진은 P9 광고 장면을 촬영한 것”이라며 “결코 속이려고 한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된 사진은 현재 삭제된 상태이다.

 

■ 화웨이, 라이카 렌즈 사건

 

화웨이는 지난 4월 P9 발표 당시 독일 유명 카메라 제조사인 라이카와 기술제휴를 통해 만든 듀얼 카메라를 내장했다고 밝혔다. 라이카와 협업을 통해 제조한 카메라에 흑백 센서와 RGB 센서를 결합해 풍부한 계조와 화이트밸런스가 정확히 잡힌 사진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그러나 4월 말 이 듀얼 카메라를 제조한 회사가 중국 회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한 차례 논란이 일었다.

라이카렌즈라고 광고했던 렌즈는 독일 라이카에서 제조한 것이 아니라 라이카 렌즈의 라이센스를 받은 중국의 써니광학(Sunny Optical Technology) 라는 업체에서 제조한 것이었다.

 

이에 독일 라이카는 성명문 발표를 통해 화웨이가 주장하는것과 달리 독일 라이카는 설계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고 화웨이 P9은 중국의 써니광학 이라는 제조사가 만든 카메라 모듈이 탑재 되었으며 자신들은 단지 라이카의 색감과 흡사한 기술을 제공하는 도움만 주었다고 발표했다. 즉 광학기술과 프로세싱은 독일 라이카와 무관한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논란이 일자 이후 화웨이와 라이카는 공동 성명을 통해 “P9과 P9 플러스는 화웨이와 라이카의 2월 파트너십 체결 이후 공동 설계했으며 화웨이와 라이카 사이에 광학 디자인, 이미지 품질, 이미지 처리 기술 등 중요한 기술적 협력이 있었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즉, 화웨이 P9에 탑재된 듀얼카메라 중 카메라 모듈은 써니광학이 생산했지만, 라이카가 렌즈 구성, 모듈 설계, 화상처리 알고리즘 개발에 참여했다는 내용이었다.

화웨이 라이카 간 공동성명서

■ 소비자를 위한다고 밝힌 화웨이와 이를 두둔하는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여전히 화웨이를 신뢰한다는 입장이다. 더 나아가 화웨이를 대변하고 있는 듯 한 모양새 이다.

화웨이는 지난 2016년 11월 미국에 판매한 수백만 대의 중국제 스마트폰에 백도어 탑재를 인정했다. 백도어란 사용자가 어디에 갔는지, 누구와 통화했는지, 어떤 메시지를 보냈는지 등을 모니터링 하는 것을 말한다.

통신장비는 해킹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아무리 믿을 수 있는 업체에서 운영을 한다고 해도 통신 장비를 제조한 회사가 믿을 수 없다면 보안에 대한 신뢰는 장담 할 수 없다.

 

설령 화웨이를 믿는다 해도 LG유플러스의 주장대로 보안문제가 문제 없다고 믿기엔 첩첩산중이다.

중국은 지난 2017년 6월 반간첩법과 국가정보법을 발효 시켰다. 이법에 따르면 중국은 정보 수집을 위해 개인 및 단체가 소유한 차량이나 통신장비, 건축물 등에 도청장치나 감시 장비를 설치할 수 있고 압수수색을 영장 없이도 언제든 자유로이 할 수 있다.

 

더구나 국외 사정도 만만치 않다. 미국 의회는 당파를 초월해 만장일치로 국방 수권법을 통과시켰고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서명해 올해 8월 시행 될 예정이며 화웨이, ZTE를 포함한 중국의 5개 기업과 거래한 업체는 미국 정부기관 입찰이 금지 된다,

일부는 화웨이 5G 문제를 단순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 와 중국 간 무역전쟁의 일환으로 왜곡하기도 한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기 훨씬 전인 2012년 미국 하원이 화웨이와 ZTE를 조사해 이 두 회사의 통신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화웨이는 세계 어느 증시에도 상장하지 않았고 성장과정도 의문투성이인 비밀에 쌓여있는 기업이다. 기업 투명성조차도 확신하지 못하는 화웨이를 통해 국가기밀들이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넘어 가지 않는다고 LG유플러스는 장담할 수 있을지 심사숙고해야만 한다.

LG유플러스는 국가안보에 대한 리스크를 국민들에게 떠넘기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음 기획 기사 예고 : [화웨이 5G④] 화웨이의 스파이 행위로 망한 기업...LG유플러스 이래도?>

김혜성 기자 master@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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