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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들 '거수기' 노릇 여전...반대 안건 제시 0.39%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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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들 '거수기' 노릇 여전...반대 안건 제시 0.39% 그쳐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2.03.21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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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이희원 기자] 기관투자자(집합투자업자)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주총회에서 주요 안건에 대해 반대 안건을 제시한 것은 불과 0.39%로 '거수기' 노릇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들의 '집합투자업자 의결권 공시' 건수는 지난 16일까지 1,950건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352건(15.3%) 감소했다. 특히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기관투자자는 83개사로 지난해 79개사보다 5.1% 증가했지만, 의결권 행사의 대상이 되는 상장사는 212개사로 22.1% 줄어들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난 3년간 대형주 위주의 강세장이었고 지난해는 전체적으로 하락장이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중소형주 종목을 많이들 줄였다"며 "특히 지난해 압축투자가 유행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기관투자자들이 지난해 글로벌 경기불안 등으로 대형주 위주로 종목수를 줄인 것이 원인으로 떠올랐다. 

또한 기관투자자들이 주주총회 안건에 찬성 의견을 제시한 비율은 97.50%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1%포인트(p)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비율을 유지했다.

그러나 반대의견 행사 비율은 0.39%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에 못미쳤다. 지난해 같은기 간대비 0.16%p 증가했지만, 사실상 '거수기' 역할에 지나지 않았다. 83개 기관투자자 중 14개사(16.9%)만이 15개사 39개 안건에 대해 반대의견을 표시한 것.

반대의견을 행사한 안건은 사외이사선임(15건), 감사선임(9건), 이사선임(4건) 등 임원의 임면관련 사항이 주를 이뤘다. 이외에도 배당과 정관변경에 관해 각각 4건, 액면분할, 유상감자, 주식소각에 대해 반대의견이 1건씩 제시됐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 가장 많은 10건의 반대의견을 제시했고,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6건), 트러스톤자산운용(3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3건) 등이 뒤를 이었다. 기관투자자 10개사(12%)는 아예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으며 45개 상장사 주주총회의 74개 안건에 대해 의결권 불행사를 공표했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메트라이프생명보험이 37개(82.2%) 기업에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으며 가장 많은 비중을 나타냈고 그 뒤를 하나생명보험(5개사), 대한생명보험(3개사)이 그 뒤를 이었다.

 

이희원 기자 kat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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