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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편안한 교복’ 학생의견 50% 반영하면 디자인·소재 학교 자율적으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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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편안한 교복’ 학생의견 50% 반영하면 디자인·소재 학교 자율적으로 결정
  • 오영세 기자
  • 승인 2019.01.1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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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학기 내 공론화 과정 거쳐 학칙 제·개정 위원회에서 결정
▲ 조희연 교육감이 16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편안한 교복 공론화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송재범 민주시민교육과장, 김종욱 추진단장, 조희연 교육감, 박정빈 창덕여중 학생, 김지수 삼각산중 학부모, 이은주 성심여중 교사/사진=오영세 기자)

[KNS뉴스통신=오영세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몸과 마음이 가벼운 즐거운 등굣길과 편안한 학교생활, 학생들의 건강권, 개성신장을 위해 불편한 교복을 편안한 교복으로 개선하겠다”며 “2019학년도 1학기에 서울시내 모든 중·고등학교에서 ‘편안한 교복 학교 공론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조희연 교육감은 16일 오전 10시 서울시교육청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편안한 교복 공론화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7월 30일 발족한 ‘편안한 교복 공론화 추진단(단장 김종욱)’이 그동안 공론화 과정을 거쳐 도출한 ‘편안한 교복 개선 권고안’을 통해 △학교 공론화 추진 △학생 의견 50% 이상 반영 △학교 공론화 행정 지원을 서울시교육청에 권고한 바 있다.

조 교육감은 "‘편안한 교복 공론화 추진단’의 권고를 적극 수용해, 2019년 1학기에 ‘편안한 교복’을 위한 ‘학교 공론화’ 과정을 진행해 어떤 형태(교복 자율화, 생활복, 기존 교복 개선 등)로 편안한 교복을 할 것인지와 그에 따른 복장 디자인 및 소재를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다루게 된다"고 설명했다.

학교에서는 △학칙 제・개정위원회를 구성하여 학교구성원의 의견수렴을 거쳐 제・개정안을 발의하고 △관련된 숙의자료와 숙의 기간을 제공 후 토론회, 설문조사 등 개정안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협의를 거쳐 시안을 마련하며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 및 최종안 확정을 거쳐 학교장 결재 후 공포·시행하게 된다.

이때 서울시교육청은 가이드라인을 통해 ‘편안한 교복’에 대한 학교규칙의 제・개정을 위한 토론회, 위원회, 설문조사 시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 등으로 학생 의견을 50% 이상 반영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추진단의 권고를 바탕으로 2019학년도 단위학교 공론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11월부터 관련 T/F를 운영하며 집약된 △편안한 교복 학교 공론화 매뉴얼 △편안한 교복 디자인 가이드북 △교복 학교주관구매 길라잡이 등을 제작하여 배포하고 ‘편안한 교복 디자인 자문단’을 운영해 단위학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편안한 교복 디자인 가이드북’은 성별 구분 없이 누구나 입는 ‘학생교복’, 활동성이 좋아 편안한 ‘생활교복’, 학생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내가 만든 교복’, 우리 학교가 입는 ‘우리들의 교복’ 등 학교구성원이 불편한 교복을 개선하여 개성과 활동성을 높인 ‘편안한 교복’의 디자인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날 ‘내가 입고 싶은 편안한 교복’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우수작 16편이 공개돼 각 학교에서 활용 가능한 형태로 제공된다.

▲ (위 사진) 조희연 교육감이 박정빈 학생과 함께 디자인 공모전에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 (아래 사진 왼쪽) 학생부문 최우수작 여자동복 ▲ (아래 사진 오른쪽) 일반부문 최우수작 공용하복 (사진=서울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은 “2019학년도 상반기는 관내 서울시 중・고등학교에서 두발과 교복에 대한 학교 공론화 과정이 모두 완료될 것이라며 2019년 하반기 부터는 모든 서울학생들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두발 모습을 선택하고, 2020년부터는 편안한 교복을 착용해 활력과 개성 넘치는 학교생활 문화가 만들어 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두발, 복장 등 학생의 용모 관련 학생생활규정(학교규칙)을 학교구성원의 충분한 숙의과정과 전체 의견수렴을 통해 제・개정절차를 거쳐 중·고등학교에 편안한 교복을 도입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편안한 교복 공론화’ 과정에 참여한 김종욱 추진단장, 박정빈 창덕여중 2학년 학생, 김지수 삼각산중 학부모, 이은주 성심여중 교사, 유인숙 창덕여중 교장, 송재범 민주시민교육과장이 배석해 공론화 참여과정에서의 주체별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 각 주체별 대표들은 편안한 교복 형태로 지정 생활복(45.8%), 기존교복 개선(22.2%), 교복 자율화(17.3%) 순으로 지지가 높았다고 밝혔다. 또한 학교구성원이 편안한 교복을 결정할 때 학생, 학부모, 일반시민의 80% 이상, 교사의 65% 이상이 학생 의견을 50% 이상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송재범 민주시민교육과장은 “편안한 교복 공론화는 조희연 교육감 선거공약 사항이기도 하다며 편안한 교복 도입에 따른 교복구입비 부담, 기존 교복 활용 등 우려의 문제들은 모두 단위학교에서 공론화 과정을 거쳐 다양한 의견을 합의 도출한 결과를 반영해 자율적으로 결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오영세 기자 allright5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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