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강희성 기자] 안양대학교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기독교 재단 소유는 아니다. 하지만 일부에서 안양대를 기독교 사학으로 포장하며 기독교 재단 소유의 학교인 것처럼 잘못 얘기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양대학교의 전신은 대한신학교이며 한때 신학교로 운영 됐었다. 하지만 故김영실 명예이사장이 학교를 매입해 교명을 안양대학교로 변경하고 일반 종합대학으로 탈바꿈하여 현재 학교법인 우일학원이 운영해오고 있다.

故김영실 명예이사장은 교회의 장로를 역임할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기에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학교를 운영하고자 했다.

안양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우일학원 정관 제1조(목적)는 "...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진리를 탐구·교육·실천하여 고매한 인격을 함양하고..."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건학 이념이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다고 해서 기독교 사학이라고 단정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신학교로 출발 한 총신대학교, 한신대학교 등 다른 학교법인의 정관은 기독교 목사, 장로 또는 기독교인만이 이사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안양대는 기독교인만이 이사를 할 수 있다는 조항은 없으며 일반대학교 법인의 정관과 비슷하다.

일부에서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라는 정관을 확대 해석하여 안양대를 기독교 사학이라 규정하고 이를 외부에서 검증 없이 인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안양대 한 교직원은 “최근 이사진 선임을 두고 일부 기득권 인사들이 "이사진은 반드시 기독교인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사진을 모두 기독교인으로만 채우도록 학교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는 종교 차별이다”며 “안양대학교는 기독교 사학이라기보다는 일반 종합대학이다. 물론 신학과가 존재하고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신학과를 육성 하고 있지만 타종교를 믿는 교직원들과 학생들의 종교의 자유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 내 일부 신학과 교수와 몇몇 신학생들이 비대위를 구성하고 마치 안양대학교 전체 의견을 대변하는 것처럼 포장하며 여론을 조장하고 있지만 이는 신학과 일부의 의견일뿐, 대부분의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이에 별로 관심이 없다. 그들이 주장하는 '신학과를 없앤다'는 말도 허위로 드러났다. 이들은 불안감을 조장하고 신학생들을 선동하며 학교를 분열 시키고 있다. 외부에서도 교수자리와 기득권을 잃지 않으려는 비대위의 선동에 동조해 학교를 시끄럽게 하지 말고 대학의 문제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 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두면 좋겠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또한 “재단이 기독교 소유냐 아니냐 보다는 안양대학교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가 안양대 동문들과 교직원, 대다수 학생들이 궁금해하고 진심으로 바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안양대가 종합대학으로써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국내는 물론 세계에도 경쟁할 수 있도록 명문 대학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재단이 기숙사 신축과 확충에 투자하고 장학금 지원도 늘려 어려운 학생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침체되어있는 교수 및 교직원들의 복리후생에도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고, 신학과 외에 타 학과에도 적극 투자해 경쟁력 있는 학과를 발굴 육성해 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강희성 기자 master@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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