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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한국당 입당 소식에 정치권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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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한국당 입당 소식에 정치권 ‘술렁’
  • 박정민 기자
  • 승인 2019.01.14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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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전당대회 출마 기정 사실화

[KNS뉴스통신=박정민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오는 15일 자유한국당 입당 소식을 밝히면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황 전 총리의 입당 시기가 내달 28일  열리는 한국당 전당대회를 한달 여 앞둔 시점인 만큼 그가 전당대회에 도전장을 내밀 것이라는 것이 기정 사실화 되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지난 1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직을 떠난 후 1년 반 넘는 동안 참 고민이 많았다"며 한국당 입당 및 정치를 시작하는 심경을 고백했다.

황 전 총리는 "한국당에 입당하겠다고 하니 많은 분들께서 '왜 지금이냐'고 물으셨다"며 "이렇게 나라가 크게 흔들리고 국민들이 힘들어하는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황교안 개인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국민만 생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걷게 되는 정치인의 길에 한국당에 계신 선후배 의원님들, 수많은 당원 동지들, 그리고 국민들께서 함께 해 주시고 힘을 보태 주신다면 반드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황 전 총리의 입당 소식에 정치권에서는 그의 전당대회 출마를 기정 사실화 하는 한편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의 계파 갈등이 부활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기존 홍준표 대 오세훈의 빅매치로 점쳐졌던 전당대회에서 '극우', '막말', '대선 패배 책임' 등의 프레임으로 점철된 홍준표 전 대표 이름은 쏙 들어갔다.

황 전 총리가 전당대회에 나선다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친박 김진태, 정우택, 심재철 등은 황 전 총리로 단일화 할 것으로 보이며, 오세훈을 앞세운 비박 진영도 이에 맞서기 위해 세력을 결집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수 측에서는 대체로 황 전 총리의 입당 소식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 주자 중 보수 주자로는 황 전 총리가 1위를 달리는 가운데 그의 정치 입문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해 온 바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또 탄핵정국에서 대통령 권한 대행까지 지낸 만큼 국정 농단에 책임이 있다는 일각의 비판을 피해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황 전 총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선을 그을 것인지, 박 전 대통령을 등에 업고 갈 것인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황 전 총리는 후자를 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황 전 총리의 지지 세력이 곧 박 전 대통령의 지지 세력과 상당 부문 겹치기 때문이다.

아울러 황 전 총리가 내달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꺽을 수 있을 지, 그리고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를 중심으로 한 '개혁 보수', 또는 '중도 보수' 세력을 아우르고 보수 통합을 이뤄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정민 기자 passio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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