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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카라스W(Worldwide), 블루칩 작가와 대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세계로 뻗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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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카라스W(Worldwide), 블루칩 작가와 대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세계로 뻗어가다!
  • 유회중 기자
  • 승인 2019.01.11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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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연 기자가 만난 사람_ 카라스W_ 배카라 관장

[KNS뉴스통신=유회중 기자]

지난해 서울에서만 54개의 갤러리가 개관하였는데, 그중에서 종로구 인사동이 19개로 최다였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대한민국 미술계에서 인사동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남구는 6개에 그쳤고, 용산구가 9개로 2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태원은 유흥의 메카 혹은 외국인의 거리 등으로 불리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이태원에 작은 갤러리와 복합문화공간이 자리 잡으며 이제 이태원은 갤러리 밀집 지역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그 초석을 다진 곳이 바로 카라스W(관장 배카라)이다. 카라스W는 현재 미술시장에서 유행하는 흐름에 편승하지 않고 새로운 미술 문화를 자신 있게 만들어나가며 주목받고 있다. 능력 있는 블루칩 작가와 함께 세계로 나가고 있는 카라스W 배카라 관장을 만나보았다.

카라스W 배카라 관장은 미술의 불모지였던 이태원에 예술이라는 꽃을 심었다. 서울시 용산구 회나무로에 있는 카라스W는 어느새 개관 5년째를 맞았다. 이곳은 ‘카라스갤러리’로 출발해 모든 전시를 무료대관, 무료입장으로 운영한다. 이는 유명하진 않지만 실력 있는 블루칩 작가를 발굴하여 작지만 의미 있는 전시를 해나가고자 하는 배카라 관장의 철학이 있기에 가능했다. 미술에 대한 대중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블루칩 작가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니 성과 역시 자연스레 따라왔다. 카라스W는 뉴욕스콥바젤 아트페어, 아시아 컨템포러리 아트쇼 홍콩 등 크고 작은 국제 아트페어에서 연이어 솔드 아웃을 기록하며 ‘완판 갤러리’로 명성을 쌓고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뉴욕에 스튜디오를 오픈하여 더욱 다양한 전시를 기획 중이다. 이에 따라 배카라 관장은 갤러리 이름을 카라스갤러리에서 카라스W로 바꾸고, 진정한 Worldwide로의 도약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다른 곳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블루칩 작가 발굴

“미술을 정말 하고 싶어도 갤러리에서 전시할 수 있는 작가는 손에 꼽습니다. 우리나라는 외국보다 갤러리가 많지도 않고, 큰 갤러리는 대관료나 전시경력 등의 진입장벽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저는 이 업계에서 바닥부터 일을 해왔습니다. 그때부터 해온 생각이 제가 갤러리를 하면 대관료를 받지 않고 언더그라운드 작가들과 일을 해봐야겠다는 것입니다. 실력 있는 숨은 작가를 발굴하여 그들과 함께 의미 있는 전시를 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카라스W를 개관하게 되었습니다.”

카라스W는 커다란 통유리 창으로 세상을 끌어들인다. 또 밤에도 갤러리의 불을 끄지 않는다. 카라스W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작품 가격 역시 거품이 걷혀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누구든지 이곳의 문을 어렵지 않게 열고 들어올 수 있다. 카라스W에서는 화폭에 담긴 작가들의 세상에 대한 고뇌와 이를 시원하게 풀어내는 메시지를 접할 수 있다. 또한 회화 전시의 비중이 높은 다른 상업 갤러리와는 달리 설치, 미디어, 조각 전시를 균형 있게 다룬다. 아울러 매달 다른 작가의 전시를 기획하는 카라스W는 이이남, 최영욱, 이관우, 노준, 김병진 작가 등 유명 작가들과의 전시를 진행하면서도 절반은 신진작가에게 할애하며 대가와 블루칩 작가의 작품세계를 폭넓게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카라스W는 대중과 블루칩 작가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갤러리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배 관장은 다른 갤러리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특별한 작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감동 이상의 감동을 보다 많은 이들에게 안기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유행을 따르지 않는다

카라스W 배카라 관장은 이색 이력으로 눈길을 끈다. 수려한 외모의 소유자인 배 관장은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화장품 모델을 할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지만, 고심 끝에 학업을 택하고 뉴욕 유학길에 올랐다. 패션학도였던 배 관장은 그곳에서 우연찮게 고(故) 백남준 화백을 만나며 자연스레 미술을 공부하게 됐고, 미술인이 지녀야할 덕목을 체득했다.

“카라스W 개관 초창기에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갤러리가 많은 지금과는 달리 그 당시에는 이곳 주변이 예술의 황무지와도 같았기 때문입니다. 뭐든 하루아침에 되는 건 없습니다. 저는 이태원이 대사관 밀집지역이며 늦은 시간에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동네라는 것을 인지하고, 24시간 갤러리 불을 켜두었습니다. 오픈된 갤러리를 표방하자 동네 사람들과 굉장히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카라스W의 주된 컬렉터는 동네 분입니다. 또한 중장년층 컬렉터뿐만 아니라 그림에 관심이 있는 젊은 컬렉터의 비중이 높습니다. 직접 전시를 본 뒤에는 미술이 더 이상 부유층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마음에 드는 그림을 소장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저희는 가격대가 저렴한 작품부터 억대가 넘는 고가 작품에 이르기까지 선택의 폭을 넓히는 전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카라스W 배카라 관장은 전시 작가를 선정할 때 학력, 전시경력 등을 일체 고려하지 않는다. 하지만 카라스W에서 누구나 쉽게 전시를 할 수는 없다. 배 관장이 전시 작가를 직접 선정하고, 전시를 진행하기까지의 과정은 그 어떤 곳보다도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있기 때문이다. 전속작가인 황혜정 작가 역시 오직 작품이 뛰어나 계약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배 관장은 강조했다. 카라스W는 홍콩 아트페어에서 완판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황혜정, 한규화, 지젤박, 김정은 작가 등 블루칩 작가들과 함께 어느 갤러리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전시가 아닌 창의적이고 새로운 에너지가 느껴지는 전시를 기획하고 있으며 카라스W만의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또한 올해 9월에는 5주년을 맞이해 1세대 현대 화가로 정평이 난 정복수 작가를 필두로 왕지원, 황혜정 작가의 3인 특별전을 기획 중이다. 이렇듯 카라스W는 오로지 작품으로만 판단한다. 이것이 바로 카라스W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에서도 주목하는 완판 갤러리가 된 노하우다.

다양한 공간에서 전시하는 문화 만들겠다

배 관장은 현재 카라스W 외에도 남양주, 청담동, 한남동 등에서 매달 기획전시를 열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곳들이 갤러리가 아닌 라운지, 카페, 레스토랑 등 일반적인 공간이라는 점이다.

“카라스W의 모토는 ‘작품이 필요한 모든 벽에 어울리는 작품을 선정하여 걸어둔다’입니다. 이 모토에 따라 남양주에서 전시를 진행한 경험이 있으며, 현재 청담동, 한남동 등 저희의 작품이 필요한 곳에 그 공간과 어울리는 작품을 전시 중에 있습니다. 올해는 10곳으로 넓히고 싶습니다. 한 공간에 그림이 걸리면 그 공간이 새롭게 변하며 이미지 자체가 달라집니다. 많은 분들에게 이러한 것을 알려드리고 싶고, 많은 작가들에게도 새로운 전시공간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갤러리에서만 전시한다는 개념을 없애고, 다양한 공간에서 전시를 하는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빅 컬렉터를 비롯한 미술 애호가들이 마인드를 조금 더 오픈하여 여러 미술작품을 폭넓게 즐겼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실력 있는 한국 작가들을 세계에 널리 알려 한국 미술의 발전을 견인 하겠다는 카라스W 배카라 관장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해본다.

유회중 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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