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0:21 (금)
美방송국들, 논란 끝 트럼프 '장벽연설' 생중계하기로
상태바
美방송국들, 논란 끝 트럼프 '장벽연설' 생중계하기로
  • AFPBBNews=KNS뉴스통신
  • 승인 2019.01.08 1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BBNews

[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미 주요 방송국들이 8일(현지시간) 오후 9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 안보 관련 대국민 담화를 생중계한다.

 

CNN에 따르면 NBCABCCBS폭스 지상파 4개 방송은 모두 7일 백악관의 중계 요청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CNN과 폭스뉴스, MSNBC 등 케이블 방송도 생중계에 나설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트위터를 통해 "화요일 밤,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9시에 남부 국경지대의 인도주의적 위기와 국가 안보 위기에 관해 연설할 예정이라는 것을 기쁘게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는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17일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남부 국경장벽 건설'을 필요성을 설득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미국 대통령들은 수십년 동안 중요한 발표를 위해 백악관 집무실을 이용해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위해 집무실을 이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백악관은 관례에 따라 언론에 연설을 위한 방송 시간을 요청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뒤 몇시간 동안 방송사들은 "심의 중"이라며 중계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방송사들은 연설 주제의 중요성이나 황금시간대 인기 프로그램 등의 이유를 들어 백악관 요청을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본을 벗어나 길고 장황한 연설을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이나 악명 높은 그의 속임수와 기만 등도 고려 대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자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허위로 가득 차 있을 대통령의 연설을 방송하지 말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방송 여부를 두고 논란을 빚던 중 CBS가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생중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NBCABC폭스가 동참했다. PBS는 아직 결정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CNN은 백악관의 방송 요청이 언론계 내부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일방적인 정보 전달을 해야 하는가와 언론이 팩트 체크(사실 확인)을 해야 하냐는 것이 쟁점이었다.

 

미디어 비평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퍼뜨리는 잘못된 정보의 수준을 고려할 때, 방송국들은 그의 발언을 전달하는 일에 급급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조 록하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과 관련해 "사전에 연설문을 확인하고 (내용이) 진실되지 않다면 방송하지 말거나 화면 하단에서 팩트 체크를 하라"며 "그리고 그가 연설문을 벗어나거나 거짓말을 시작하면 (방송을) 중단하라"고 조언했다.

ⓒAFPBBNews

AFPBBNews=KNS뉴스통신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