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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공항에서 입국 거부당한 사우디 여성, 송환 시 살해당한다고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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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공항에서 입국 거부당한 사우디 여성, 송환 시 살해당한다고 호소
  • AFPBBNews=KNS뉴스통신
  • 승인 2019.01.0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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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수도 방콕의 수완나품 공항 내를 걷는 승객ⓒAFPBBNews

[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태국 당국의 수도 방콕의 공항에서 6일 18세의 사우디아라비아인 여성이 입국을 거부당했다. 여성은 공항내에서 구속되어 있고 자국으로 송환되면 살해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서는 지난해 자말 카쇼끄지(Jamal Khashoggi) 기자가 터키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되는 충격적인 사건 수사와 대처에 대해 엄격한 시선을 받고 있어 이 나라의 인권상황에 재차 비판이 집중되고 있다. 

 

태국에서 체포된 것은 라하흐 무함마드 쿠눈(Rahaf Mohammed al-Qununun)씨. AFP의 취재에 대해 수완나품(Suvarnabhumi) 공항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당국자들에 의해 발이 묶여 여권을 강제로 빼앗겼다고 밝혔다.

 

본인에 따르면 후견인인 남성이 자신의 허가 없이 여행한 쿠눈 씨를 당국에 신고했다. 쿠눈 씨는 자신에게 신체적, 정신적 학대를 가하는 가족 밑에서 도망가려 하고 있으며 "우리 가족은 머리를 자른 것만으로  6개월 동안 방에 갇혔다" 고 말했다. 또한 송환되면 투옥되는 것은 확실하고 "감옥에서 나온 순간 죽는 것이 눈에 보인다" 며 "무섭다. 희망을 잃고있다" 고 심경을 토로했다. 

 

태국 입국관리당국에 따르면 쿠눈씨는 쿠웨이트발 편으로 6일 도착했을 때 태국 입국을 거부당했다. 당국은 이 사안에 대해 가정 내 문제라고 밝혔으며 쿠눈씨는 7일 아침까지 사우디아라비아로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쿠눈씨는 호주에서 망명 신청을 할 예정이었으나 환승을 위해 방문한 수완나품 공항에서 비행기에서 내리던 중 사우디와 쿠웨이트 대사관 직원들이 불러들였다고 설명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태국 당국이 쿠눈씨의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난민 신청을 허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의 필 로버트슨(Phil Robertson) 아시아국장 대리는 "도대체 어떤 나라가 외교관이 공항 내 출입금지 구역을 서성대는 것을 허용하고 승객 여권 압수를 허용하겠다는 것이냐" 며 "사우디아라비아는 가정 내에서 여성이 학대를 받아도 형벌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고 지적했다.

 

한편 사우디 태국 주재 대리대사는 쿠누씨를 데려오기 위한 지원을 요청하는 연락이 아버지로부터 대사관 측에 있었던 것은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는 여권 압수나 공항에 대사관 직원들이 있었음을 부정하고 있다.

ⓒAFPBBNews

AFPBBNews=KNS뉴스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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