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오도창 영양군수 "군민의 삶 우선 챙기는 군정 펼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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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오도창 영양군수 "군민의 삶 우선 챙기는 군정 펼치겠다"
  • 장세홍 기자
  • 승인 2019.01.0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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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창 영양군수. <사진=영양군>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희망찬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 해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우리군이 희망찬 새해를 열어갈 수 있도록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주신 직원여러분들께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민선7기가 추구하는 ‘행복영양’이라는 목표를 이끌어갈 토양을 다진 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 한 해가 특히나 더 설레는 이유는 그 토양을 박차고 나올 희망의 씨앗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될 원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희망의 씨앗들을 건강하고 올바르게 키워 나가기 위해서는 향후 나타날 ‘변화의 줄기’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지난해 10월 정부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발표했습니다. 그 개정안의 핵심은 주민중심의 자치분권 실현에 있습니다.

기관 중심의 행정에서 주민 중심의 행정으로 지방자치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군민의 목소리가 곧 정책이 되고 군민의 참여는 법률에 의해 보장되어질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우리 행정도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앞으로의 행정은 작더라도 군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세심하고 따뜻하고 행정이 되어야 합니다. 적극적인 행정은 밀어붙이는 행정이 아니라 군민과 함께 발맞춰 나가는 행정으로 전환되어져야 합니다.

공직자라는 엄격한 사명은 군민 속에서 군민의 목소리를 듣고 군민과 함께 나아갈 때 비로소 합당한 자격이 부여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저는 새로운 행정이 가야 할 길을 「하나의 영양」 으로 명명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의 시대가 개개인 중심이었다면 「하나의 영양」의 핵심키워드는 연결성(connectivity), 즉 관계에서 나오는 공감과 소통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급속도록 발전하고 있지만 이러한 기술도 접근할 수 없는 우리 인간만의 가치는 공감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군민이 서로 공감하고 군민과 공직자가 서로 공감하고 공직자끼리 부서의 경계를 넘어 서로 공감할 때 우리는 「하나의 영양」 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의견을 왜곡하고 대립과 갈등을 유발하는 것은 우리 모두를 패배자로 만드는 행위로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소통을 통해 더 나은 대안을 만들고 함께 성과를 이루어낼 때 우리는 하나의 영양, 모두의 영양을 향해 갈 수 있습니다.

하나의 영양을 향한 힘찬 여정에 함께 해 주십시오. 함께하는 것! 그것이 바로 ‘변화의 시작’입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하나의 영양」 실현을 위해 저는 군민의 삶을 우선 챙기는 군정을 펼치겠습니다.

거리를 나가보면 고령인구의 증가로 전동차 사용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고장이라도 발생하면 우리군에서는 고칠 곳이 없습니다. 집안에 못하나 박는 것, 형광등 교체도 내 힘으로 할 수 없어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이웃들 또한 많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문제를 「생활민원 바로처리반」이 해결해 줍니다. 전동차 수리는 물론 전기·수도·화장실·보일러 등 생활에 불편한 점이 있으면 직접 방문드리고 해결하겠습니다.

또 한가지는 어르신 목욕비 지원입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목욕탕 한 번 가기 힘든 어르신들이 한 달에 한번이라도 목욕탕 이용을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이 밖에도 명예읍면장 제도와 군정 알리미 시스템 구축을 통해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고 누구에게나 군정 참여의 길을 열어놓겠습니다.

비록 이런 일이 대규모 사업장 유치나 반듯한 도로가 개설되는 거창한 일은 아니지만, 내가 가장 필요할 때 곁에 있어주고 아픔을 함께 공감해 주는 내 친구 같은 행정을 통해 우리 군민의 삶을 보다 따뜻하게 보살피겠습니다.

두 번째, 기존 농업에 혁신을 더하겠습니다. 지금까지의 농업 정책은 생산지원에 집중되었고 농촌의 고령화와 일손부족 등 고질적인 현안에 대한 대책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보니 품질에 합당한 가격을 받지 못했고 갈수록 위축되는 농촌의 여건은 개선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먼저 유통시스템을 개선하겠습니다. 채소전문 산지유통센터(APC)를 건립하고 가공설비를 구축해 규모화·고급화를 통한 가격 교섭력을 극대화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유통일자리과를 신설하고 농특산물 유통사업단을 발족하여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유통시스템을 확보하겠습니다.

특히, 소비자가 왕인 시대에 발맞추어 고객이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철저한 분석과 지속적 관계 중심의 고객관리를 통해 유통 혁신을 이루어 내겠습니다.

이와 함께 농촌의 가장 시급한 현안인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숙박시설 지원, 빛깔찬 일자리지원센터 활성화 등 실질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겠습니다.

농업은 우리 군의 근간이자 미래입니다. 우리 군의 미래를 위한 일에 최고의 정성으로 임하겠습니다.

세번째, 정책의 방향은 지역경제를 최우선으로 챙기겠습니다.

골목상권은 지역경제의 척도입니다. 상권에 활력이 넘치면 그 지역 경제도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물건을 건네는 상인과 손님의 손에 들려있는 장바구니의 모습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인간적인 소박함이 묻어나는 정겨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예전 같지 않습니다.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경제인구가 줄면서 상권도 같이 활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지역경제 반드시 살려야 합니다. 어떤 정책을 추진하든 지역경제가 우선 검토되어야 합니다.

먼저 산나물축제장부터 읍내로 이전하겠습니다. 축제는 목표가 분명해야 합니다.

산나물축제의 목적이 산나물 우수성 홍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있다면 당연히 읍내에서 개최되어야 합니다. 축제장 이전을 통해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챙기는 축제로 발전시키겠습니다.

그리고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겠습니다. 플리마켓 및 공연 행사 개최, 야시장 운영 등 다양한 문화컨텐츠를 융합해 시장을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습니다.

특히 ‘전통시장 장보따리 배달제’ 시행을 통해 구입한 물건을 집 앞까지 배달해 주는 등 고객의 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이미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각종 조례가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입니다.

「영양군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조례」, 「영양군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조례」, 「영양군 위생업소 지원에 관한 조례」 알차게 준비해 온 만큼 내실 있게 운영해 골목상권 반드시 살려내겠습니다.

네번째, 천천히 느끼고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여행을 선물하겠습니다.

우리군의 최고 가치는 단연 자연과 문화입니다. 그것은 우리 군만의 자산이자 경쟁력입니다. 우리가 그것에 가치를 더할 때 사람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여행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게 될 것입니다.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은 지난 해 환경부로부터 생태관광지역과 생태문화탐방로로 지정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올해는 별빛 생태관광 명품화사업을 마무리하고 천문대 기능을 보강해 영양군을 대표하는 생태관광지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더 나아가 올해는 음식디미방의 국가 보물 지정을 추진하여 영양의 가치를 국가적 가치로 한단계 더 도약시키겠습니다.

영양의 자연과 문화는 더 이상 우리만의 전유물이 되어선 안됩니다. 마케팅을 강화하고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인접시군 관광자원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사람이 몰려드는 여행 명소로 육성하겠습니다.

다섯째, 쾌적한 정주여건 조성과 도심재생사업 추진으로 살고 싶은 영양을 하나하나 만들어 가겠습니다.

쇠락하고 침체된 영양읍소재지를 새 단장하는 도시재생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하여 도심기능의 활력을 되찾겠습니다.

또한 농촌버스 배차시간 및 노선 재정비로 주민들의 교통편의 증진에 앞장서는 한편 수영장, 노인복지관·치매안심센터도 조속히 완공해 우리 생활에 즐거움을 보태겠습니다.

덧붙여 올해 영양읍시가지 LPG배관망사업이 완료되면 난방비 절감효과가 크게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 공사 중에 겪게 될 통행불편을 조금씩 참아 달라는 부탁을 드립니다.

2019년은 변화의 원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영국의 한 경제학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변화에서 가장 힘든 것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갖고 있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그만큼 변화와 혁신에는 저항이 많이 따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껍질을 깨고 나온 새가 하늘을 비상할 수 있듯이 내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틀을 과감하게 벗어던져야만 우리는 더 넓은 세상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미래로 나아가는 길에 우리는 함께 가야합니다. 모든 성장의 과실은 우리 모두가 함께 누려야 합니다.

상대방의 발목을 잡고 과오를 나무라기에는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내가 남을 존중할 때 서로가 존중받는 따뜻한 사회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소통과 화합을 통해 하나의 영양을 만들어 나갑시다. 하나의 영양을 향한 역사적인 여정은 바로 이 순간 이 자리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영양군의 새로운 미래 함께 열어나갑시다. 감사합니다.

장세홍 기자 jsh953@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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