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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프랜차이즈 을의 갑질, 고통받는 가맹본사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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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프랜차이즈 을의 갑질, 고통받는 가맹본사 급증
  • 이진창 대기자
  • 승인 2018.12.2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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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이진창 대기자] 부산에서 숯불고기주점 브랜드를 운영중인 A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올해 초부터 가맹점 개설에 소극적인 자세다. 이유는 가맹점을 내달라고 오는 예비창업자가 무섭다는 거다. 지난해 말 이야기다. 가맹점 개설을 문의하면서 예비창업자가 찾아왔다. 모든 것은 순조롭게 진행됐고 가맹계약도 체결했다. 문제는 인테리어에서 발생했다. 점주가 자신이 하겠다고 한 것. A가맹본부는 혹시라도 인테리어 비용으로 문제를 제기할까 우려해 직접 하도록 승낙했다. 그런데 인테리어와 주방 등을 본사 콘셉트에 맞지 않게 진행하고 있었던 것. 이에 본사가 지적하자 가맹점주는 자신의 의견을 무시했다며 A가맹본부를 공정위에 갑질 브랜드로 고발했다.

일식전문점을 운영중인 B프랜차이즈 가맹본부도 올해 몇몇 가맹점주의 갑질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속되는 불경기로 일부 매장 매출이 감소하자 B가맹본부는 슈퍼바이저 등을 파견해 매출 부진 요소를 파악했다. 이를 근거로 가맹점주에게 청결과 위생, 본사 매뉴얼 준수 등을 요구하고, 이벤트 등 본사 지원도 약속했다. 그런데 몇몇 가맹점주는 본사의 메뉴가 문제라며 여러 가지 메뉴를 임의로 만들어 팔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B가맹본부 관계자는 “브랜드 통일성을 위해 허락할 수 없는 요소”라며 “매출 하락의 모든 원인을 가맹본부에게 돌리면서 갑질이라고 원망하는데, 마땅히 대응방법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지난해 말 프랜차이즈 업계의 화두는 가맹본부의 갑질이다. 이로 인해 공정거래위원회가 프랜차이즈 업계를 압박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자정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런데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갑질이 아닌 가맹점주나 예비창업자 등에 의한 을의 갑질도 만만치 않다는게 업계의 목소리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2010년을 기준으로 세대가 변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의 프랜차이즈 사업은 자수성가한 브랜드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이에 반해 2010년을 넘어서면서는 기획 중심의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프랜차이즈 산업도 사업가라는 인식이 확산된 시기다. 

또한, 가맹점주와의 상생 지원을 실시하는 브랜드들도 증가하기 시작했다. 업계의 안타까움은 이러한 부분들은 강조되지 못한 채 일부 프랜차이즈 오너의 갑질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프랜차이즈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악이용한 것이 바로 을의 갑질이라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공정위의 압박에 사회적 분위기까지 더해진데다 을의 갑질 수위도 높아지면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접으려고 고민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오픈한 점주들을 생각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여기에 프랜차이즈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을의 갑질을 부추기고 있다. 

관계자는 “가맹점주의 피해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가맹본부는 배만 불리는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이로 인해 작은 것 하나에도 색안경을 끼고 보는 소비자와 예비창업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아울러 “가맹점과 상생을 도모하면서 열심히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가맹본부도 많은데, 이들을 위한 정부의 지원 방안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경제에서 국내총생산(GDP)의 6%를 차지하는 프랜차이즈 산업. 성장동력으로 만들 수 있는 진심어린 칭찬이 정부와 소비자, 예비창업자 모두에게 필요한 시기다.

이진창 대기자 kfn1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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