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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함이 명품 빵 만들었죠” 38년 제과제빵 이어온 ‘최진남’ 제과 기능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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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함이 명품 빵 만들었죠” 38년 제과제빵 이어온 ‘최진남’ 제과 기능장
  • 김선영 기자
  • 승인 2018.12.20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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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김선영 기자] 최진남 셰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과제빵 명인 중 한 명이다. 그는 베이커리 페어 경진대회 등 전국의 내로라 하는 대회에서 수상 실적을 쌓으며 그 실력을 입증했다. 현재 대한제과협회 인천지회 부회장과 한국제과기능장협회 경인지회 회장을 겸임 중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 제과 업계의 든든한 선배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에서 아들과 함께 '최동순 베이커리'를 운영 중인 최진남 셰프는 38년 전 제과제빵 업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제과제빵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어린 시절의 가난함 때문이라 이야기한다. 대문이 없는 집에 살았을 정도로 가난했던 그에게 집 옆 빵 공장의 고소한 냄새는 상당한 자극이 됐고, ‘저곳에서 일하고 배우면 배고픔은 없겠다’는 생각에 제과제빵을 시작하게 됐다. 38년간 제과제빵 외길을 걸어온 그는 신념과 고집이 담긴 명품 빵을 선보이고 있다.

그가 보유한 우수한 제과제빵 기술은 지역 사회를 위해서도 환원된다. 20년 가까이 동네 무료 급식소 여러 곳에 빵을 기부 중이며, 한국제과기능장협회와 인천적십자사가 MOU를 체결한 것을 계기로 학생들과 만든 빵을 요양소에 기부하고 있다. 후학 양성에도 한창이다. 한국제과기능장협회 산업현장 교수로 기업과 학교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그의 이런 활동들은 제과제빵 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상당한 귀감이 되고 있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 제과제빵 업계의 발전에 기여 중인 것도 눈길을 끈다. 그는 올해 3월, 김치 유산균을 활용한 쌀 자연 발효종을 제조해 특허를 획득했다. 이에 공로를 인정받아 인천광역시 미추홀 명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천시는 인천 지역 산업 발전에 공헌하는 우수 숙련 기술자를 미추홀 명장에 선정하고 있다.

아버지의 이러한 모습을 보고 자란 아들 최동순 셰프 역시 제과제빵의 길을 걷고 있다. 국내 제과제빵 업계에서는 빵집을 운영하며 빵을 만드는 유일한 부자(父子) 제과 기능장으로도 유명세를 얻고 있다.

최진남 셰프는 “한 분야의 장인을 키우는 데는 국가의 역할이 중요하다”라며 “미추홀 명장 제도처럼 장인을 인정하고 지원해주는 사회 분위기와 제도가 잘 형성돼야 제2, 제3의 명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진남의 이름을 걸고 ‘인천’하면 떠오르는 명품 빵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진남 셰프는 K-디저트의 대표 브랜드 ‘시루아네’와의 협업을 통해 명품 디저트 ‘다쿠아즈 6종’을 선보였다. 최고급 식재료와 장인정신과 집념이 깃든 명인의 레시피가 만나 탄생한 시루아네 다쿠아즈는 출시된 지 2년도 안 됐지만,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국내 대표 다쿠아즈로 인정받고 있다. 중국 진출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판매 예정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김선영 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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