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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배의 4차산업혁명 바로보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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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배의 4차산업혁명 바로보기]②
  • 이민영 기자
  • 승인 2018.12.18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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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Blockchain)과 암호화폐의 미래
◀ 논설위원 전창배 ▶

4차산업 혁명의 시대를 많은 학자들이 초지능, 초연결, 초융합으로 정의한다. 

여기서 초연결(hyper-connected) 기술의 핵심이 바로 블록체인(Blockchain)이다. 블록체인은 탈중앙화를 기본으로 하는 분산 원장 기술(Distributed Ledger Technology)을 말하는데, 한마디로 기존의 은행에서와 같은 중앙 서버가 필요 없는, 개인들 각자가 은행이 가진 데이터와 정보를 체인으로 연결된 각 블록에 저장하여 모든 블록을 공유하는 기술이다. 

이렇게 투명하게 공유한 정보를 상호 검증함으로써 상호 신뢰성을 확보하고, 나아가 해킹이 불가능한 강력한 보안성을 담보하게 된다. 

또한 중개자가 필요 없기 때문에 비용절감의 강점을 지니는 P2P(peer-to-peer) 방식의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이다.

이러한 블록체인 기술은 제 2의 인터넷 혁명으로 불리며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슈화가 되기 시작해 올해 초 비트코인이 2500만원을 기록하면서 많은 이슈를 불러 모았지만, 현재 채 1년도 되지 않아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대다수 코인들도 대폭락하면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미래에 대해 많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과연 이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미래는 없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블록체인은 없어지지 않고 더욱 발전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며, 암호화폐는 2000년대 초 IT붐이 꺼지면서 사람들이 인정하는 몇 개의 기업들만 살아남았듯이 동일하게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몇 개의 암호화폐만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많은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몇 년 후 현재 전세계에 발행된 2000여개의 암호화폐 중 1% 정도만 활용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블록체인 기술에 포커싱하여 그 자체의 활용성과 강점만 가지고 보면, 이미 전 세계의 많은 국가들과 기업들이 활발하게 블록체인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2025년이면 전 세계 총생산(GDP)의 10%가 블록체인 기술로 저장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미국 시장조사기관 IDC의 2018년도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은 2022년도까지 108.6억 달러(원화 약 1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6월 21일 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블록체인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 발전전략'을 발표하며 2022년도까지 블록체인 전문 인력을 1만명 이상 양성한다고 선언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반면 암호화폐 또는 암호화폐를 통해 서비스를 하고자 하는 기업들에 관해서는, 지금까지 인터넷이나 모바일 웹사이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의 신기술이 처음 등장할 때마다, 엄청난 붐이 일고 각종 서비스와 기업들이 생겨난 이후 사용자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아 1~5%의 기업들만 성공하는 과정을 겪었듯이, 암호화폐나 관련 기업들도 지금 그러한 냉정한 평가 과정 속에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와 같이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성공하는 기업과 외면을 받아 실패하는 기업으로 평가 받는 과정은 인류의 발전 속에서는 당연한 통과의례이며, 소비자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자유경쟁 시장경제체재에서는 당연한 원칙이다. 

하지만 현재도 소비자와 고객에게 혁신적인 편리함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생겨나고 있고, 새로운 스타기업이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를 통해 정말 실생활에서 사람들을 이롭게 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기업들 역시도 지속적으로 탄생할 것이고, 그러한 기업들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영속 가능한 기업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전세계의 정부와 학계, 기관, 그리고 기업들이 현재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다양한 시도와 적용을 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다만 이 시점에서 기업들과 고객들이 알아야 할 단 한 가지 점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도 결국 인류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기술인만큼, 이 목적에 해당하는 아이디어인지, 서비스인지 아니면 100년 지나도 실현가능성이 전혀 없는 아이템인지를 이성적, 합리적, 윤리적으로 냉철히 판단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판단과정 속에서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통하여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술은 더욱 빠르게 체계화될 것이며,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서 우리 실생활에도 더욱 빠르게 다가올 것이다.

 

◀ 논설위원 전창배 ▶

¤ 아이오냅 주식회사 대표이사

¤ 세종로 국정포럼 4차산업혁명위원장

¤ 서경대학교 블록체인 R&D센터 기업부설연구소장

¤ 서울대학교 졸업

이민영 기자 mylee0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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