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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화의 가치칼럼] 미투에서 빚투로...빚투의 사회현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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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화의 가치칼럼] 미투에서 빚투로...빚투의 사회현상은?
  • 송경화 시사칼럼니스트
  • 승인 2018.12.1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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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화 시사칼럼니스트.<사진=KNS뉴스통신DB>

[KNS뉴스통신=송경화 시사칼럼니스트]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는 연예인들은, 동시에 과도한 시선과 개인 사와 가정사처럼 일거수일투족 모든 사소로 운 부분이 노출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러한 득과 실을 고스란히 안고 가는 연예인들에게는 후자인 이 부분에 대해서도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것이며 그로 인해 생기는 정신적인 병도 털어놓는 연예인들도 많이 보아왔다. 

미국에서부터 시작된 3년도 더 넘은 미투운동이 올해 초 대한민국 사회로 들어와 정치인, 연예인 할 것 없이 한국사회 또한 예외 없이 흔들어놓았다. 그렇게 시작된 미투운동은 더욱 확산되어 우리 내 가정과 직장고발로도 이어졌고, 그로 인해 그 동안 숨어 지냈던 피해자들의 당당한 고백이 아픈 진실로 밝혀졌다.

유교사상이 내재되어 있던 한국에서의 미투운동은 안과 밖, 겉과 속을 알 수 없듯 양지의 그늘, 음지에서 우리가 예상치 못했던 인물들과 현장에서 일어났다. 그 피해자의 대부분이 대학생, 사회초년생, 연극배우, 가수지망생 등 사회조직 내 약자들에게 일어났다. 더욱 안타까웠던 것은 미투운동 과정에서 유명연예인이자 대학교수였던 선한 아빠, 다정한 아빠의 대중의 이미지로 각인된 가해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 죽음조차도 대중들의 시선은 냉정했다. 끝까지 책임을 죽음으로 회피하려는 모습이었다며 일부 대중들은 차갑게 돌아설 뿐이었다.

2018년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달력을 앞두고 미투가 아닌 빚투로 또 한번 시끌시끌하다.미투운동이라는 전세계적인 성범죄 예방 캠페인 활동이었던 미투에서 비롯된 것 같은 빚투라는 단어조차도 어찌 보면 실소를 자아낸다. 빚투로 연일 기사화되고 있는 수많은 가수들과 배우,개그맨들의 사연을 들어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왜 이렇게까지 그들이 고통 받아야 하나 한편으론 의아스럽기도 하다.처음엔 한두 명의 빛투 피해자의 글들이 SNS로 올라오나 싶더니 지금은 하루걸러 하루, 우후죽순으로 많은 빚투 피해자가 나오고 있다.

빚투의 피해자라고 말하는 그들은 십 수년 전 현재 연예인들의 부모와 형제들에게 금전적 피해를 받았다고 하는 중이다.물론 그들의 금전적 피해는 충분히 이해된다. 그리고 부모와 형제, 자식이라는 연결고리라는 이유로 빚을 갚아야 하는 것도, 빚투에 대한 대처방법도 연예인 본인이 다 짊어지는 과정까지 그 자체의 빛을 오롯이 지고 있는 연예인들을 보니 씁쓸한 마음이 더 가깝게 들뿐이다. 

지금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이지만 10년도 지난 부모, 형제의 빚의 유무를 지금의 연예인이 제대로 알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 아니던가? 그러한 상황에서 그들이 모든 비난과 지탄을 다 받아야 하는 상황이 어찌 보면 당연히 당황스럽고 달갑지 않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저 안일하게 대처하거나 나 몰라라 하는 자식(연예인)들은 없겠지만 이렇게 맹목적으로 그들을 겨냥해 마녀사냥 하듯 당사자도 아닌 당사자의 부모, 형제, 자식 인 연예인 그들에게 비난하는 것은 과연 마땅한가? 실제로 가수이자 톱스타인 비인 경우에는 돌아가선 어머니에 대한 사실여부조차 불투명한 내용이었고, 그룹 마마무의 휘인 같은 경우는 이번 빚투를 통해 대중들이 몰랐던 가슴 아픈 가족사까지 꺼내놓아야 했다. 

 

이러한 것들을 연좌제라는 단어까지 들먹여가며 타당한 이유를 대는 것 또한 연예인이기에 당연하다는 논리 또한 무조건적으로 정당성 있는 이유는 아니다. 

지난 칼럼에서도 언급했지만 대한민국 사회는 분노와 극단주의에서 휘청거리고 있다. 자비로움과 배려, 매너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그저 비난과 비판, 지탄과 지적, 그 사이 분노라는 감정을 내비치고 증폭되어 극단적인 행동으로 표출하여 범죄로까지 이어진다.누구나 일어날수 있는 일이기도 하지만 물론 나에게도 일어날수있는일들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며 인생이다.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니 그저 남이라 타인이라 여기며 상대에 대한 날이 선 손가락질을 범한다.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우리에게도 나에게도 얼마든지 일어날 일이다.서로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마음만이 미투를 비롯한 빚투 또한 맹목적 비난의 자세가 아닌 너그럽게 지혜롭게 생각하며,대처할 수 있는 현명한 우리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송경화 시사칼럼니스트 ceossong59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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