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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에서 야생화 봄나들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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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에서 야생화 봄나들이 해요
  • 김덕녕 기자
  • 승인 2012.03.09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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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김덕녕 기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은 국립공원을 찾는 봄나들이 탐방객들을 위해 3~4월에 공원별로 쉽게 볼 수 있는 봄꽃과 구체적인 시기, 장소를 9일 발표했다.

공단에 따르면, 가장 이른 봄꽃은 동백꽃으로 다도해해상 국립공원의 거문도, 보길도와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내도, 지심도에서 이미 2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했으며 3월 말이면 장관을 이루며 꽃 계절의 서두를 연다.

다도해해상공원의 정도리 구계등 방풍숲에서는 꽃향기가 진해 탐방객들의 걸음을 멈추게 한다는 길마가지나무 꽃이 3월 중순에 절정을 이룬다.

국립공원의 매력을 살려 노란 봄꽃을 피우는 나무로 흔히들 찾는 산수유나 개나리 대신 생강나무와 히어리가 피우는 노랑 꽃망울도 관찰해 볼 만하다. 희귀식물인 히어리는 지리산 뱀사골 자연관찰로에서 3월말부터 볼 수 있다. 생강 냄새가 난다고 이름 붙여진 생강나무는 현재 개화 중인 월출산을 기점으로 4월 말이면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변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된다.

남쪽부터 시작된 봄꽃의 향기는 점차 북상, 4월이면 전국의 국립공원으로 퍼지며 더욱 많은 탐방객을 맞게 된다.

덕유산 구천동 자연관찰로 습지에서는 4월 중순부터 바람꽃류와 동의나물이 어우러져 있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공원사무소가 봄꽃 시기에 맞춰 야생화를 주제로 운영하는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다.

태안해안국립공원 해변길에서는 4월말이면 나팔꽃처럼 생긴 갯메꽃 군락이 사구와 어우러져 있는 이국적인 경관을 볼 수 있다. 이 시기에는 개화시기가 짧아 보통 4월 말에만 볼 수 있는 매화마름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경주에서는 4월 소나무군락 아래 피는 분홍빛 진달래 군락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눈이 아직 녹지 않은 설악산에서는 봄꽃이 피는 시기가 다소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4월초부터 신흥사계곡에서 꿩의바람꽃, 개별꽃, 현호색 등을 다채롭게 관찰할 수 있다.

북한산 둘레길을 걸을 때는 2011년 공단이 성신여대와 공동으로 개발한 ‘북한산 야생화 어플’을 스마트폰으로 다운받아 잘 모르는 봄꽃을 찾아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오장근 자원보전부장은 “봄꽃은 키가 작고 수수한 꽃들이 많기 때문에 낮은 자세로 유심히 보지 않으면 지나치거나 발에 밟힐 수 있다”며 “철쭉, 개나리처럼 한눈에 들어오지 않아도 아름다운 우리 꽃들이 많으니 여유를 갖고 조심스레 즐겨 달라”고 당부했다.

 

 

 

 

김덕녕 기자 kd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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