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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당지지율과 민심 그리고 시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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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당지지율과 민심 그리고 시대정신
  • 조대원 전 자유한국당 고양시(정) 당협위원장
  • 승인 2018.12.08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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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원 전 자유한국당 고양시(정) 당협위원장
조대원 전 자유한국당 고양시(정) 당협위원장.

더불어민주당 37.8% VS 자유한국당 27.5%(바른미래당 5.7%, 민주평화당 3.1%, 정의당 6.8%)

비록 일일집계지만 지난달 27일 한 여론조사기관에서 실시한 정당지지율 조사에서 자유한국당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10% 차이까지 따라붙었다.

다시 차이가 벌어질 수도 있겠지만, 역(逆)으로 말하면 그 10% 격차마저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지금 추세라면 후자의 가능성이 훨씬 더 높게 보인다.

특히 더 주목할 점은 단순히 지지율 격차가 10%선까지 따라붙었다는 것보다, 정권이 교체된 이후 처음으로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는 비율에서 여성(28.6%)이 남성(26.3%)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통계를 분석해 보면 여성 지지표는 충성도가 높아 한번 마음을 주면 좀처럼 안 바뀌는 경향이 있다.

경제지표 등 실적에 따라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빨리 오르락내리락 하는 남성표와 달리, 여성표는 작은 말 실수 하나, 문재인 대통령의 닳은 구두 뒤축 등 감성적인 요소가 남성보다 더 크게 영향을 미쳐 그간 지지율이 좀처럼 움직이지 않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변화의 조짐을 보인 것이다.

또한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정당지지율에서도 집권 여당인 민주당(31.6%)을 처음으로 누르며 자유한국당(36.4%)이 1위로 복귀했다.

그간 여당에서 특정 여론조사기관의 여론조사 통계를 홍보에 가장 많이 활용해 온 점을 고려하면 실제 민심(民心)은 이 여론조사보다 여당에 더 불리하면 불리했지 유리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중앙에 계신 그 높은 분들, TV화면과 신문지면에 당의 간판·얼굴이라며 나오는 그 노회한 정치인들만 좀 똑바로 해주시면 오차범위 안으로 따라 붙는 건 시간문제다.

필자가 판단컨대 연말에 있을 인적쇄신을 발판삼아 내년 2월이면 그게 가능하고, 그 후 전당대회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상식적인 인물들이 당대표와 최고위원에 뽑힌다면 2019년 상반기 내에 추월도 가능하다.

상대 정당의 무능과 헛발질에 일희일비할 게 아니라, 지금은 민심과 시대정신에 뿌리를 둔 정교한 전략·전술로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늘 조심하고 논평 하나를 내더라도 더 정교하게 다듬으며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한 발짝 한 발짝 전진해 가야 할 때다.

[외부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조대원 전 자유한국당 고양시(정) 당협위원장 hskim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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