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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한국당 입당…보수 '대안 인물'로 급부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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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한국당 입당…보수 '대안 인물'로 급부상하나
  • 박정민 기자
  • 승인 2018.11.30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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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박정민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29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그는 이날 입당 환영식에서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고집스러운 폭주에 대해 더이상 지켜보 수 없다"며 날을 세우며 보수의 '대안'이 되고자 하는 뜻을 내비쳤다.

오 전 시장은 특히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20년 집권론'에 대해 저격했다. 그는 "야당이 단일대오를 형성하지 못하고 지리멸렬해 있기 때문에 그 점을 가볍게 보고 실정을 거듭함에도 불구하고 20년 장기집권이 가능하다고 하는 마음가짐이 생긴 것 아닌가 판단된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동안 반성을 많이 했다. 신중하지 못한 정치 행동 때문에 보수 우파의 가치를 믿고 지지해주는 분들께 많은 심려를 끼쳐 드렸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열과 성을 다해서 최선의 노력으로 미력이나마 동참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으로 입당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지난 2011년 이른바 '무상급식 파동' 당시 서울시장직을 사퇴한 이후 이렇다 할 정치적 행보를 하지 않고 잠행을 이어왔다. 그렇기 때문에 보수 노선에서는 비교적 상처가 덜한 이미지라는 평가도 존재한다.

또 그는 지난 2106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했던 전력으로 '복당파'로 분류되는 바 '철새' 이미지가 따라 붙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재 한국당은 '복당파'가 사실상 기득권을 잡고 있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부분은 희석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그간 변호사, 국회의원, 서울시장, 교수 등 비교적 탄탄대로를 걸어왔으며 보수의 긍정적 이미지인 '신사' 로도 불릴만 한 자격을 두루 갖추고 있다. 또 최근에는 TV조선 '아내의 맛' 프로그램에 출연해 부인인 송현옥씨와 첫사랑으로 결혼까지 골인한 소식을 전하면서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 이미지도 추가시켰다.

아울러 보수 진영 대선 주자로 손꼽히는 황교안 전 총리의 대안이 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황 전 총리는 관료 출신으로 정치적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 태극기 부대 등 친박(친박근혜) 색채가 강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내년 2월로 예정돼 있는 한국당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오 전 시장은 "어떤 형태의 참여가 있을지 고민이 끝나지 않았다. 추후 지켜보며 결정하겠다"고 말을 아꼈지만 출마가 유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박정민 기자 passio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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