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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영변 움직임, 플루토늄 생산징후 아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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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영변 움직임, 플루토늄 생산징후 아닐 것"
  • AFPBBNews=KNS뉴스통신
  • 승인 2018.11.2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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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 하이노넨 전 IAEA 사무차장 ⓒAFPBBNews

[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포착한 북한 영변 핵시설의 움직임이 플루토늄 생산 징후라고 보긴 어렵다는 주장이 나왔다.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인터뷰에서 "(영변의) 실험용 경수로는 아직 가동 준비가 되지 않았고 5MW 원자로 역시 가동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이 추가로 플루토늄을 생산하려 한다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과거 북한의 핵 시설을 직접 사찰한 경험이 있는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북한의 영변 핵시설 활동을 '일상적인 원자로 보수 작업' 정도라고 봤다.

 

그는 기술적으로 2년이면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지만, 추후 논란을 없애기 위해서는 10년에서 최대 20년까지 지속되는 '감시 시스템'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핵 시설을 영구적으로 폐쇄하려면 원심분리기만 제거하면 되는데, 이 작업은 불과 몇 달이면 끝난다는 설명도 내놨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원자로 건물 전체를 없앨 필요 없이 핵심적인 핵 관련 부분만 제거하면 된다"면서 "원심분리기 제거 후에도 이따금 빈 공간이 유지되는지만 확인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IAEA가 북한 비핵화 검증에 앞서 정보 수집과 전문가 교육, 장비 준비 등의 작업을 해야 한다면서 사찰단을 북한의 검증 시설에 익숙하도록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선 (북한이) 플루토늄을 생산하지 못하게 해야 하며, 이는 원자로 내 연료량 측정과 시료 채취 작업 등을 의미한다"면서 "농축 우라늄 생산량과 무기 수량을 확인하고 시설이 재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됐는지 확인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북한의 비핵화를 검증하는 데 어떤 점이 어려움으로 작용하는지에 대한 VOA의 질문에 "북한이 과연 얼마나 협조적으로 나오는지가 관건"이라면서 "북한이 핵물질 보유량과 핵 관련시설 등을 완전하게 신고하는지가 문제이며, 과거 이 점 때문에 에를 먹었다"고 대답했다.

 

북한이 핵 관련 시설을 숨기려고 할 경우에 대해서는 "규모와 숨김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IAEA가 갖고 있는 정보와 장비 등 모든 것을 동원하면 북한이 제출한 '핵 신고서'가 완전한지 여부를 쉽게 밝혀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993년 IAEA가 북한의 핵 신고서가 거짓임을 밝혀내고 이란의 미신고 시설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던 경험을 거론하기도 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하지만 100% 확신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 "추후 논란을 막기 위해선 장기적인 감시 시스템이 필요하며, 때로는 10년에서 20년을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FPBBNews

AFPBBNews=KNS뉴스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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