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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로 사라지는 정겨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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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로 사라지는 정겨움
  • 최성식 기자
  • 승인 2011.05.06 0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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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울은 뉴타운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도시를 설계한다고
난리 법석이다. 과연 그것이 서울을 더 아름답고 좋게 만드는
것일까? 정말 그것이 서울 발전에 도움이 될까?

산에 올라 좋은 공기를 마시며 내려다 보는 우리 서울은
그저 토끼장처럼 보이기도 하고 회색콘크리트 덩어리로 보인다.
삭막한 도시지만 정을 느끼게 하는 골목길이나 오래된것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겉보기에는 깨끗해 보이지만 그 만큼
정을 두기 힘든것이 도시다.

광화문 근무하면서 술잔 기울이며 애환을 달래던 피맛골도
많이 사라지고 명동에 근무 하면서 정겨움이 있던 라면골목도
그 맛이 사라지고 없다. 예전 기업형 포장마차는 없어져야
마땅하지만 서민들을 위한 노점이나 포장마차는 일정한 곳에
생계를 유지 하게 해주면 좋겠다. 또 마구잡이 개발은 적극 반대한다.
어느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관광왔다며 푸장마차나 뒷골목집
맛집을 알려 달라는데 난감했다. 서울 시내에서는 찾기 힘들기
때문이지만 나역시 내가 아는곳은 다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에게 내가 권한것은 성남의 모란시장 장날을 권했다.
4,9,14 이렇게 4에 5를 더하면 그날이 장날이라고. 그에게는
외국의 벼룩시장 같은 곳인데 먹거리가 풍성하다고 알려 주었다.
시장이나 노점상등 포장마차는 위생처리를 강화 하고 그들의
생계가 꼭 필요한 사람에게는 엄격한 심사와 관리 아래 허가를
해 주면 좋겠다. 비싼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파는것도 좋지만
우리나 외국인에게도 우리 살아 가는 먹거리를 맛보게 하는것이다.
왜 사람들은 그런곳을 자꾸 찾으려 할까?

그것은 간단하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요 가장 중요한
우리네 따스한 정이 있기 때문이다. 개발만이 능사가 아니다.
그런 곳을 잘 정비하면 더 좋은 관광지가 된다. 그런곳에 필요한
시설을 지원해주면 말이다.

 

최성식 기자 hjn511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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