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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민주당, 연동형->권역별 비례대표제로 말 바꿔…귀를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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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민주당, 연동형->권역별 비례대표제로 말 바꿔…귀를 의심"
  • 박정민 기자
  • 승인 2018.11.27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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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표 '평양합의' 했음에도...

[KNS뉴스통신=박정민 기자]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7일 "민주당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아니라 권역별 비례대표제로 기존의 의견을 번복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제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여당에 각을 세웠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2015년부터 민주당은 일관되게 선거 제도가 개혁이 돼야 한다면 연동형 비례 대표 제도로 바뀌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해 왔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중대선거구제를 (주장하지만) 반대하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찬성하던 당론을 바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15년도에 중앙선관위가 지역구와 비례 의석을 2:1로 맞추고 전국 6개 권역을 나눈 상황에서 그것을 연동형으로 하는 방안을 내놨고 당시 민주당 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표도 가장 합리적이라고 말씀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번 평양에 특별 수행원으로 갔을 때 이해찬, 정동영 대표 등과 한 자리에 앉아서 '연동형 비례대표 제도는 우리 사회에서 보수 편향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해서 필요한 선거제도 개혁방안이고 그것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집권 정당이 좀 손해를 보더라도 그것에 대해 합의할 수 있다. 세 당 대표들이 이렇게 중요한 합의를 이뤘으니까 이것을 '평양 합의'라고 하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연동형과 권역형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이정미 대표는 "연동형과 권역형의 차이는 한마디로 슈퍼에서 쌀을 10kg 사려는데 이걸 비닐봉지에 담을 거냐, 종이봉지에 담을 거냐(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저희가 답답한 것은 그래서 비닐봉지에 쌀래, 종이봉지에 쌀래 이야기는 아직 시작도 안됐고, 민주당에서는 쌀이 아니라 보리 10kg을 사기로  했다고 하는 꼴이 돼 버린 것"이라며 "연동형 비례 대표제의 애초에 원칙을 훼손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홍영표 원내대표가 예산안 처리와 연계시키는 부분에 대해 불쾌하다고 한 데 대해선 "예산안 처리는 시급하고 선거제도 개혁은 시급하지 않느냐"면서 "내년 4월 선거구가 획정되려면 올해 연말까지 개혁안이 처리안이 처리되어야지 법정 시한을 어기지 않고 내년 총선을 준비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아울러 "대통령과 5당 대표가 한 자리에 앉는 자리가 조만간 만들어질 거라 생각한다"며 "그 자리에서 이 문제를 깊이 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민 기자 passio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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