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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시장나들이’, 상인·우리가족 모두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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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시장나들이’, 상인·우리가족 모두 즐겁다
  • 백영대 기자
  • 승인 2018.11.26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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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40개 시장에서 어린이·학부모 등 3만 6000여 명 시장 나들이 즐겨
각 시장 상인회가 기획, 운영해 어린이집, 대학, 부녀회 등 지역주민이 참여

[KNS뉴스통신=백영대 기자] ‘우리동네 시장나들이’가 주목 받고 있다.

올해 7월초 8개 시장의 시범사업으로 첫 발을 내딛은 ‘우리동네 시장나들이’ 행사가 시장상인과 참여 지역주민의 높은 호응으로 올해 하반기에만 총 40개 전통시장으로 확대됐다.

총 3만 6000여 명의 어린이집 원아 및 학부모, 대학생, 부녀회, 노인정 등에서 참석해 상인들로부터 최고의 이벤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장을 찾은 어린이 손님과 가족들에게 시장체험 경험은 물론 즐거움도 선사했다

올해 연말까지 총 40개 전통시장에서 진행되는 ‘우리동네 시장나들이’ 행사는 서울시 곳곳에서 가고 싶은 시장, 즐길 수 있는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상인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행사다.

지금까지 37개 시장에 어린이집 원아 및 학부모, 대학생, 부녀회, 노인정 등에서 약 3만 4200여 명이 참여했고, 추가 3개 시장(12월 15일 은평구 증산시장, 성북구 장위전통시장, 서대문구 포방터시장)까지 3만 6000여명이 참석하게 된다.

‘우리동네 시장나들이’ 행사는 시장별 고유특성(재래시장, 상점가, 도매시장 등)에 맞는 이벤트 행사 모델을 개발하고, 소비자 패턴 변화에 대한 유입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기존 용역업체에 맡기던 공연위주의 행사에서 벗어나 어린이집 원아를 포함한 고객이 직접 시장체험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상인들에게는 자생력 확보 및 새로운 희망을 찾도록 추진하는 사업으로, 서울시내 전통시장 중 시장나들이 행사를 희망하는 상인회가 어린이집 등과 연계한 행사를 신청하면 서울시에서 일부 행사비용을 지원한다.

기존 전통시장 가는 날 행사는 대형마트 휴업일인 매월 2·4번째 일요일에 추진했으나, 시장 유형이나 특성상 휴무시장, 도매시장, 상점가 등 164개 시장에서 참여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서울시는 획일적인 행사보다는 전통시장, 도매시장, 상점가 등 유형에 맞는 기획과 어린이집과 대학, 부녀회 등 지역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상인회 주관으로 체험 프로그램 중심으로 기획·운영하고 있다.

영등포구 영등포청과시장은 ‘우리동네 시장나들이’ 체험과는 색다르게 추석 명절 이벤트 행사를 실시해, 추석맞이 선물용 과일 30% 할인 이벤트로 시장홍보와 함께 지역주민과의 유대관계를 다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면 온누리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로 시장고객 1000여 명이 시장을 재방문했다.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은 ‘선사문화축제와 함께 암사종합시장을 즐기세요’라는 모토로 축제와 시장을 연결해 강동구 주민 1만 5천여 명이 강동선사문화축제도 즐기고 가까운 우리동네 시장을 재방문하도록 운영했다.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7월부터 상인회 주관으로 어린이집 등과 연계한 프로그램(전래동화 ‘빨간부채 파란부채’ 컨셉)을 추진한 용산구(용문전통시장)는 어린이집 아이들과 학부모 등 1300여 명이 시장쿠폰으로 직접 장보기를 해보는 장보기체험, 숙명여대 학생들이 봉사하는 페이스페인팅, 천원으로 사먹을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를 맛보는 음식체험, 키다리 아저씨, 버블쇼, 마술쇼 등의 문화체험이 진행됐다.

‘우리동네 시장나들이‘는 아이들은 엄마, 아빠와 함께 전통시장을 둘러보고 장보기 체험으로 경제 원리를 배울 수 있는 교육의 기회이자, 각 상인회에서 준비한 키다리 삐에로 아저씨의 풍선아트, 버블체험, 인형극 등으로 ‘시장은 신나는 공간’이라는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기회가 됐다.

어린 아이들이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며 고사기 같은 손으로 시장 쿠폰 1000원권으로 떡, 과일, 채소, 군것질 거리 등을 사는 모습은 시장의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어린이집과 연계한 행사를 진행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학부모가 동행하게 됐고, 학부모들은 직장에 연차를 쓰고 나와서도 즐겁다고 전한다.

중부시장 상인 중 연세 지긋하신 분은 장사할 생각도 없이 시장을 찾은 아이들에게 요구르트 나눠 주었고, 수유시장에서는 2~3천 원짜리 바나나를 1천원에 주기도 했다.

시장상인들은 아이들이 시장을 찾은 모습을 보고 모처럼 시장이 맑아졌다며 이런 행사를 자주 해주기를 바랐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우리동네 시장나들이 행사는 상인회와 지역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행사이다”며, “상인뿐만 아니라 어린이, 학부모, 부녀회 등 많은 지역주민이 만족하고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2019년부터는 상·하반기 2회 이상으로 확대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백영대 기자 kanon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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