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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금개구리, DMZ 서식 확인...특산종으로 명종위기 2급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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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금개구리, DMZ 서식 확인...특산종으로 명종위기 2급 종
  • 안미숙 기자
  • 승인 2012.03.04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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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접경지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동물 다수 발견

[KNS뉴스통신=안미숙 기자] 경기 북부 접경지에서 금개구리 등 멸종위기 동물이 대거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농업의 블루오션인 곤충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산업적으로 이용가치가 높은 곤충을 선발하고자 2007년부터 4년에 걸쳐 연천, 파주, 포천 등 서부 DMZ를 포함한 경기북부 접경지역의 생태조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희귀동물인 금개구리 서식지를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금개구리는 우리나라 특산종이며 환경부가 지정한 보호야생 동물로 멸종위기 2급 종이다.

도 관계자는 “2007년 이후 현재까지 금개구리 개체수가 잘 유지되고 있으나 서식지가 농경지에 매우 인접하여 앞으로 훼손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몸길이가 6cm 정도인 금개구리는 눈동자 언저리가 황금가루를 뿌려 놓은 듯하고 참개구리와 비슷하나 눈 뒤에서 꼬리까지 두 개의 금색 줄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암수 모두 울음주머니가 없는 금개구리는 저습지와 논 등지의 수중식물 위에서 일정한 면적의 세력권을 가지고 서식하며, 주변에 해충이나 잠자리 등 다양을 곤충을 잡아먹고 산다.

금개구리는 주몽설화에서 금와(金蛙)왕으로 등장할 만큼 복과 행운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삼국사기를 보면 늙도록 아들이 없어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부여의 왕 해루부가 말을 타고 가던 중, 갑자기 말이 큰 바위를 보고 눈물을 흘리자 그 바위를 굴려보았더니 금빛이 나는 개구리모양의 아이가 있어 “이는 하늘이 내게 준 아이로다”라고 크게 기뻐하며 아들로 삼았다는 구절이 있다. 이 아이가 곧 주몽의 아버지인 금와왕이다.

또한 경기도 농업기술원은 총 658종의 곤충을 확인되었을 뿐만 아니라 환경부가 보호하고 있는 멸종위기 곤충만도 왕은점표범나비, 애기뿔소똥구리 등 7종이 서식하고 있어 경기북부 접경지가 생태적으로 매우 우수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중 왕은점표범나비는 날개 끝에 하트(heart) 무늬가 촘촘히 박혀 있어 매우 아름다운 나비이다.

임재욱 원장은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앞으로도 평화적 테두리 안에서 생태환경의 지속적 모니터링, 멸종위기종에 대한 복원연구 등을 통하여 세계적 가치가 있는 서부 DMZ 생태자원을 보존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했다.

 

안미숙 기자 jlist@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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