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안승환 기자] 경북도의회(의장 장경식)는 지난 11월7일부터 20일까지 14일간의 일정으로 경상북도 본청을 비롯한 교육청, 직속기관, 경상북도개발공사, 경상북도체육회, 포항·김천·안동의료원, 경북행복재단 등 84개 기관(현장 65개)에 대하여 광범위하게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초선 도의원 30명, 민주당·무소속 의원 19명의 열정적이고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졌으며, 경험 많은 다선 의원들의 풍부한 의정활동 경륜을 바탕으로 현장 감사에서 도출된 문제점에 대해 집행부를 강하게 질타하면서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등 그 어느 때 보다 풍성한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됐다.
기획경제위원회는 출자․출연기관의 방만한 경영과 관료화 폐해 등에 대해 경영혁신을 포함한 조직쇄신 방안을 강구할 것을 요구했고, 새정부 들어 경북도의 국비 확보액이 턱없이 부족하고 정부의 정책에 선제적 대응을 못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또한 국가정책 흐름에 뒤쳐지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를 종용했다.
행정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산하기관의 방만한 운영 실태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과 함께 할매·할배의날 사업은 취지에 맞지 않게 홍보에만 치중하여 사업에 대한 성과 분석과 사후 평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포항·안동·김천 도립의료원에 대해서는 항생제 처방의 오남용 방지와 의료폐기물의 처리 및 분리배출에 관한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문화환경위원회에서는 밤잠을 설쳐가며 쉴틈없는 감사준비로 수감기관이 진땀을 흘리기도 했는데, 어떤 때는 점심시간 훌쩍 넘기기도 하고, 도시락으로 저녁식사 해결하기도 하면서, 날카로운 지적과 실정 추궁은 물론 정책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경상북도체육회는 컬링팀 인권문제, 도체육회 운영부실을 질타하고, (재)문화엑스포에 대해서도 도민에게 혜택이 전무한 엑스포 해외개최 문제를 제기했으며, 경북관광공사의 관광정책 부실을 질타하고, 감포해양관광단지를 당초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농수산위원회에서는 변화에 앞서가는 농·어업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한목소리로 요구하고, 농업분야 비전문가 기관장임명과 면역강화용 사료첨가제사업이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농민사관학교의 교육체계의 전면수정을 통해 교육혁신을 주문했다.
건설소방위원회는 재난안전실 감사에서는 제출된 감사 자료의 부실을 강하게 질타하고 재작성하여 제출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으며, 최근 발생한 포항 북부소방서 화재 장비 도난 사건 및 소방공무원 음주운전 등을 지적하며 소방공무원 공직기강 확립을 엄중히 요구했다.
교육위원회에서는 도민제보사항으로 접수된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돌봄교실 정원 확대에 따른 문제점 해결과 청소년 노동인권 실태조사 및 노동인권 교육 확대 등 대책 수립 및 시정을 요구, 자체 공기정화장치 설치 제안, 사학재단 친‧인척 채용비리 근절, 학교내 지진보강사업 부진 등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현안사항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특히 교육위원회는 지난 20일 마지막 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심도 있는 행정사무감사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질의에 나선 조현일 의원(경산, 자유한국당)은 국가전쟁지도지침(대통령훈령 제284호)에 따라 '국가의 모든 기관은 국가위기 시 소산·이동할 시설을 확보하여야 하며,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방호를 위하여 지하 충무시설[방호구조물 방호도]을 갖추어야 한다. 신축하는 시설에 대하여는 이를 설계 시부터 반영하여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세종시교육청과 타지역 교육청에는 동시기에 구축되지 않은 충무시설을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한 것은 애둘러 칭찬을 하며, 전체적인 유지 운영에 대해서는 질타했다.
이어 조현일 의원은 인사이동에서의 문제를 지적하며 인사배치에서 더욱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조현일의원은 도교육청 직원들의 복지·문화 공간 조성을 위해서 교육청 지하 공간의 활용방안을 검토해보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안승환 기자 no1news@kns.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