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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반크 “일본 전쟁 피해자로 이미지 세탁” 주장...유대인 인권단체 "사과,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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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반크 “일본 전쟁 피해자로 이미지 세탁” 주장...유대인 인권단체 "사과, 환영한다"
  • 황인성 기자
  • 승인 2018.11.20 0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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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나치 전범을 추적해 온 유대인 인권단체 '사이먼 비젠탈 센터'(Simon Wiesenthal Center, SWC)가 누리꾼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본부를 SWC는 지난 11일(현지시각)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국제적인 인기 한국 그룹 BTS가 과거 나치 SS 데스헤드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사진 촬영을 했다"고 밝혀 세간의 이목을 모은 바 있다.

또한 "콘서트 무대에서 든 깃발은 나치 모양과 비슷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SWC는 방탄소년단 지민이 광복을 맞아 우리나라 국민들이 만세를 부르는 모습과 원자폭탄이 터지는 등의 모습이 프린트 된 티셔츠를 입어 일본에서 논란이 됐다고 밝히며, “유엔의 초청을 받아 연설까지 한 이 그룹이 일본국민과 나치즘 희생자들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며 방탄소년단과 소속사의 사과를 요구하며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을 불러왔다.

이후 ‘시몬 비젠탈 센터(Simon Wiesenthal Center)’가 13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그룹 방탄소년단의 사과문을 공개하며 ‘사과를 받아들인다’는 글을 올렸다.

시몬 비젠탈 센터는 ‘K팝 그룹(방탄소년단)의 사과를 환영한다’는 글과 더불어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보낸 서한도 공개했다.

이에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일본이 방탄소년단 이슈를 통해 전쟁 가해국이 아닌 전쟁 피해자로 이미지 세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의 유대인 권리단체 시몬비젠탈센터가 “방탄소년단은 나치 모자·원폭티셔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자신의 입장을 드러냈다.

박 단장은 “문제는 방탄소년단(BTS)의 일본 TV 출연이 갑자기 취소되면서 한국과 일본의 과거사가 국제적인 이슈로 부각되어 일본이 전범국가임을 세계에 알려지는 분위기가 될줄 알았던 국제 여론에 일본의 물타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우익세력과 일본 언론들이 시몬비젠탈센터의 성명 내용을 악의적으로 홍보에 이용하면서 나치와 같은 일본의 2차 세계대전 전쟁 가해국가가 아닌 유대인 단체처럼 피해자로서 이미지 세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제 전쟁 피해자인 유대인 인권단체와 전쟁 가해자인 일본은 전혀 성격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시몬비젠탈센터의의 방탄소년단 비난 성명 내용이 전세계에 알려질수록 2차 세계대전에서 가해자이자 전범국이었던 일본의 이미지보다 오히려 피해자로서의 이미지가 전세계에 홍보된다는 사실”이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박 단장은 “일본 언론과 일본 우익들은 자신들을 유대인 피해자들과 동일시하여 국제홍보에 지렛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이 유대인권리단체를 통해 국제사회에 전쟁 가해자에서 피해자로만 인식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세계인들에게 일제 강점기 제국주의 일본의 침략으로 인해 고통받았던 한국인의 역사와 일본 제국주의에 끈질기게 저항한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전했다. 

황인성 기자 ent1@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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