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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카슈끄지 테이프 끔찍…듣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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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카슈끄지 테이프 끔찍…듣고 싶지 않았다"
  • AFPBBNews=KNS뉴스통신
  • 승인 2018.11.1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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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 ⓒAFPBBNews

[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암살된 상황을 녹음한 음성파일을 보고받았으나 너무 끔찍해 직접 듣고 싶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고통스럽고 잔인한 테이프"라며 이같이 말했다. 

 

터키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 음성파일은 카슈끄지가 이스탄불 소재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간 직후 암살단에 의해 질식사한 증거를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슈끄지 사건의 폭력성을 인정하면서도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에 대한 비난을 자제했다. 

 

지난 16일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왕세자가 카슈끄지의 살해를 직접 지시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CIA 보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가능한 일"이라면서도 "미국 정부는 이르면 19일 결론을 알 수 있는 '상세한 보고서'를 발표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인터뷰에서 이번 살해에서 왕세자가 '거짓말'을 했느냐는 질문에 "나도 모르겠다. 누가 알겠나? 하지만 그의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고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며 모호한 입장을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왕세자의 측근들이 연루됐을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여러 면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온 사우디와의 동맹을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사우디를 '멋진 동맹국'(Spectacular Ally)으로 칭찬하기도 했다. 

 

카슈끄지는 지난 10월2일 결혼식 서류를 위해 터키 이스탄불 소재 사우디 영사관을 방문한 뒤 살해됐다.

 

사우디 측은 사건이 불거진 초반만 해도 카슈끄지가 문서를 받은 후 대사관을 떠났다고 발뺌했다. 그러다 증거가 추가로 드러나자 사우디 관광객 15명과 카슈끄지가 논쟁을 벌이다 주먹 싸움으로 번지면서 죽임을 당했다고 말을 바꿨다. 

 

사우디 검찰 측은 11명의 사우디인을 기소하고 5명의 정부관리를 해고했다. 16명 가운데는 왕세자 내부 인물도 포함됐으나 왕세자는 무죄를 선고 받았다.

ⓒAFPBBNews

AFPBBNews=KNS뉴스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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