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남북 평화와 번영 경기도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 강조
상태바
이재명 경기도지사, “남북 평화와 번영 경기도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 강조
  • 송인호 기자
  • 승인 2018.11.16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지사, 16일 '2018 아시아태평양의 평와.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참석
리종혁, 이지사에게 방북 초청장 전달....육로 방북 답변

[KNS뉴스통신=송인호 기자]경기도가 주최한 '2018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가 16일 고양시 엠블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아태 평화.번영 국제대회'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북한의 리종혁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환영사를 통해 “남과 북, 나아가 아시아태평양이 손을 맞잡고 열어가는 평화와 번영을 우리 경기도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히면서 “남북접경에 위치한 경기도는 한반도 평화라는 극적인 변화와 더불어서 남북교류협력의 길목으로 거듭나고 있다”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경기도가 한반도 평화를 넘어 동북아시아 평화경제 공동체의 중심으로서 모두의 번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또 “남북이 지금 이곳 경기도에 함께 발 디딘 채 서로 눈을 맞추고 있으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우리는 실질적인 교류협력에 나서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경기도 제공>

이날 함께 참석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남북 온 겨레가 전쟁의 공포를 벗어나 평화롭게 공존-공영하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길을 찾았다”라고 했다. 

연이어 지난 14일 방남, 이번 행사에 참석한 북한의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답사에서 일제의 강제징용, 동원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이 현재 진행 중인 남북 평화 대화 움직임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힘줘 강조했다.

리 부위원장은 "세 차례 북남 상봉과 북미 순회 상봉, 공동 선언문 채택 등은 아시아 태평양에 도래하는 평화의 시대를 알리는 선언이다"며 "북과 남이 손을 잡고 일본의 죄악을 파헤치며 다시는 후대에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의 답사 모습<사진=경기도 제공>

 

그는 특히 이날 토론 주제인 일제 강제 동원, 징용, 성노예 문제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리 부위원장은 "강제노역과 성노예 등 일본은 각종 전쟁 범죄에 대해 70년이 지난 오늘까지 사죄 보상은커녕 인정조차 하지 않는다"며 "자기 범죄를 축소 은폐하고 부정하며 오히려 찬양으로 돌아서 재침략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직접 강제 납치 범죄 진상을 조사하고 전모를 공개하며, 피해를 인정하고 유가족에게 사과, 배상해야 한다"며 "일본의 사과와 배상이 한반도는 물론 아시아와 세계 평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역설했다.

지난 14일 방남한 리종혁 부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은 15일 판교테크노밸리와 경기도 농업기술원 등 첨단 시설을 둘러보고, 지역 간 교류 협력 방안에 대해 경기도 측과 의견을 나눴다.

연이어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기조연설에서 "일본이 한반도를 식민지화해서 생긴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고 일본의 책임은 결코 작다고 할 수 없으며, 역사적인 사실은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총리의 기조연설 모습<사진=경기도 제공>

그는 "한번 사죄했기 때문에 두 번 다시 사죄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면 상처를 받은 이는 결코 만족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위안부 문제와 강제 징용 문제 등 일본이 제공한 고통에 대해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사죄를 지속하며 협의를 통해 최종적인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언했다.

그는 최근 징용문제 대법원 판결에 대해 "개인의 청구권 자체는 한일 청구건 협정을 통해 소멸한 것이 아니며 이에 대해 일본 기업, 정부 입장에서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방북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지사는 "육로로 가겠다"고 밝히자 리 부위원장은 이에 "육로로 오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텐데..."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환담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경기도 제공>

이날 경기도는 북한의 요청에 따라 공동선언문을 냈다. 공동선언문에는 한반도 평화, 과거 일본 제국주의 만행 규탄, 조선인들의 피해, 피해자들의 유골 반환, 유가족들에 대한 사과와 배상 등이 담겼다.
 

 

송인호 기자 kns1@kns.tv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