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6 22:48 (월)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옹벽 논란이 승패를 가른다
상태바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옹벽 논란이 승패를 가른다
  • 김선영 기자
  • 승인 2018.11.16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평한 곳에 살고 싶어 재건축을 하는 데 또 비탈진 곳에 살아야 하나요?”

 

[KNS뉴스통신=김선영 기자] 성남시는 산이 높고 대지가 비탈진 곳이 많은 지역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도 비탈진 곳이 많다. 성남 은행주공도 그런 곳 중 하나다. 그래서 비탈진 곳이 아니라 평평한 곳에서 살고 싶다는 소망이 재건축을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다.

이런 성남 은행주공재건축이 12월 2일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입찰에 참여한 GS/HDC와 대우건설은 각기 자신의 노하우를 십분 발휘하여 대안설계를 제안했다. 스카이브릿지, 넓은 커뮤니티 시설 등 자신의 설계 특장점을 늘어놓느라 각 사의 제안서에는 설계에 대한 설명에 상당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최근에는 층고 논쟁에서 벗어나 단지 레벨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기 시작했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GS/HDC다. 자이아이파크는 자신들의 대안설계는 단지를 2단으로 구분해 평지 위에 아파트를 건축했지만 대우의 대안설계는 적게는 4단에서 많게는 7단으로 구성해 기존 조합의 설계안의 문제점이 비탈지고 굴곡진 단지를 전혀 개선하지 못하고 오히려 수백 미터에 이르는 옹벽을 여러 군데 만드는 개악을 한 것이라고 공격을 한 것이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측은 자연순응형으로 설계를 한 것이라며 자이아이파크의 공격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의 대체적인 반응은 “처음에는 대우도 2단으로 설계한 줄 알았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니 비탈진 곳이 많고 게다가 길이가 백 미터가 넘고 높이가 십여 미터에 달하는 옹벽이 서너 군데가 있더라. 재건축을 왜 하나? 비탈진 곳이 너무 힘들어서 평평한 곳에서 살고 싶어 재건축을 하는 것 아닌가? 근데 또 비탈진 곳에 살아야 한다면 누가 그런 회사에게 투표를 하겠는가?”라며 옹벽논쟁은 이미 한 쪽으로 결론이 났음을 암시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자연순응형이라고 하지만 기존 경사지를 그대로 두는 것은 일반적으로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경우 활용되는 방식이다. 또 옹벽 시공 역시 법면 방식보다 대지의 활용이나 공사비 측면에서 유리한 편이다. 시공사가 이런 대안설계를 제시했다면 이는 공사비를 줄이기 위한 방편이었을 것”이라며 90년대식 아파트에나 적용되던 시스템인 옹벽시공 및 경사지 활용은 공사비를 절감하기 위한 방편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지난 9월 가산동 오피스텔을 시공하는 과정에서 공사장의 흙막이와 옹벽이 무너지면서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긴급대피를 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옹벽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아무리 공사비를 적게 한다고 하지만 주민들이 불안해 한다면 이에 대한 다른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고 시공사를 선택하는 매우 중요한 근거가 될 전망이다.

김선영 기자 kns@kns.tv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