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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상규 젬브로스 대표 "보석은 혼(魂)으로 만든다"
해외에 나가 원석을 직접 선택하는 홍상규 대표<사진=이민영 기자>

〔KNS뉴스통신=이민영 기자〕 빅세일 행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바쁜 틈을 타 홍상규 대표(젬브로스)와 인터뷰를 했다.

홍 대표는 "오늘 행사는 앞으로 1개월 간 본사에서 직접 진행한다"고 했다. 매년 고객에 대한 사은행사로 ‘패밀리 세일’을 진행해 왔다.

‘파인주얼리’로 불리는 고품질 보석의 대중화를 통해 더 넓은 고객층과 소통하기 위해서 누구나 쉽게 매장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홍 대표는 올해부터 매장의 문턱을 확 낮춰 ‘퍼블릭 세일’의 형태로 행사를 기획했다. 홍 대표와 인터뷰 중 독특한 매력이 있음을 알게 됐다.

故정주영 회장의 ‘해 봤어 경영학’ 같은 경영철학이 있는 것 같다. 해 보지도 않고 안 된다는 선입견을 버리자는 뜻이 강했다.

홍대표는 젊은 시절 익산 귀금속 조합에 근무하면서 주얼리와 인연을 맺었다. 그곳에서 외국인 바이어를 가이드할 때 세계 보석시장의 흐름이나 유통망 등을 알게 됐고, 보석산업에 파고들다보니 매력을 갖게 됐다. 이후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홍콩과 태국으로 건너 가 많은 보석들을 직접 접하고 공부하면서 보석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에 빠졌다.

홍 대표의 지인들은 그를 ‘무엇이든 분명하고 명쾌하게 처리하는 분이다’고 했다. 고객들이 그를 신뢰하고 호평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듯 싶다.

- 창사 35주년이 돼 주얼리 업체 중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타사에서 따라 올 수 없는 노하우가 있나요.

젬브로스에서 사용하는 원석은 모두 해외 현지 광산에서 직접 엄선한 원석만을 구입합니다. 가격면에서 좀 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또한 심플하고 간결한 느낌을 선호하는 한국 시장에 맞춘 내수용과, 국가별로 선호하는 컬러와 디자인, 재료를 고려하여 보다 실험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해외용 디자인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 제품의 최종 검품은 제가 직접 하고 있습니다. ‘한번 더’ 보고 ‘한번 더’ 손질함으로써 완벽하고 품위 있는 결과물을 낳을 수 있습니다. 제품 하나 하나에 혼을 불어 넣는 일이라 보면 됩니다. 이런 일은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입니다.

- 현지 광산에서 직수입해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하는 사례를 조금 말씀해 주시지요.

아프리카에서 채굴되는 다이아몬드 원석 대부분이 인도에서 컷팅이 됩니다. 인도의 다이아몬드 거래소에 주기적으로 방문해 높은 품질의 스톤을 한 알 한 알 직접 고르고 엄선된 스톤만을 수입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에메랄드의 경우 상급의 스톤을 수입하기 위해 콜롬비아에도 많이 다녀왔습니다. 콜롬비아는 전 세계 에메랄드의 80%가 생산되는 곳으로 그만큼 찾을수록 좋은 스톤이 많습니다. 에메랄드와 같은 유색석은 특히 컬러가 가장 중요한데, ‘비비드그린(Vivid Green)’ 컬러와 같이 상급 에메랄드에서 볼 수 있는 컬러는 콜롬비아에 직접 가서 보는 것이 확실합니다.

- 젬브로스의 대표적인 보석 하나를 추천하시고 그 특징을 간단히 말씀해 주세요.

보석하면 다이아몬드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겠지만, 저는 루비를 꼽고 싶습니다. 열정과 부귀를 뜻하는 보석인데다 사람을 매료시키는 붉은 빛에 고객님들 중에서도 루비를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루비는 버마산을 상급으로 치는데, 버마산 루비는 산출량이 급격히 줄고 있어 점점 희귀해지는 보석이기도 합니다. 특히 4~5ct 이상의 루비는 더욱 찾기 힘들지요. 하지만 사업 초반 좋은 원석이야말로 진정한 경쟁력이라고 생각하여 상급의 루비를 많이 구비해두었습니다. 그 덕에 아직까지도 고객님들께 좋은 제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 웨딩주얼리로 소문이 났던데 어떤 특색이 있나요.

젬브로스는 파인주얼리를 주축으로 성장해온 회사인 만큼 세공력 하나만큼은 자부합니다. 이러한 세공력은 예물과 같은 간결한 디자인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게 되지요. 특히 젊은 층이 구매하는 품목인 만큼 트렌드에 민감해 항시 디자인 연구를 하고 있어, 예물 제품으로만 누적디자인이 약 3,000여개가 됩니다. 또한 본사에서는 스톤 감정과 세팅 과정을 직접 볼 수 있기에 더욱 신뢰할 수 있습니다.

홍 대표의 인터뷰에서 느낀 점은 ‘정직과 신뢰, 그리고 열정’이었다. 그는 직원들과 대화에서 자신이 가진 마음을 다 털어 놓는다. 요령을 부리거나 꼼수를 쓰는 것은 통하지 않는다.

그는 “보석을 파는 게 아니라 정직과 신의를 파는 것이다”고 했다. 조금 고지식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남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 그 만큼의 결과가 돌아 온다’는 것이 저의 경영철학이다. 회사의 모든 것을 체크하는 꼼꼼함 때문에 그는 항상 바쁠 수 밖에 없다. 바쁜 가운데도 잊지 않는 것이 있다면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이다.

“저는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매일 힘든 일정과 많은 결제 서류 틈에서 살아가지만 미소를 잃지 않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와 함께 이 회사를 끌어나가는 직원들에게도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쁜 일이 있을 때 감사한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내 자신을 성장시키는 기회로 받아들이며 감사해 한다면 어떤 사람이든지 단단해질 것으로 봅니다”

홍콩 Jewellery & GEM FAIR 매장에서(좌측 3번째 홍상규 대표)<사진=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mylee0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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