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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신임 잃은 마크롱, '트럼프 때리며' 반전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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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신임 잃은 마크롱, '트럼프 때리며' 반전 노려
  • AFPBBNews=KNS뉴스통신
  • 승인 2018.11.1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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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에마뉘엘 대통령과 미국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 ⓒAFPBBNews

[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프랑스 국민들에게 신임을 잃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적으로 돌리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11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연합(EU)판은 마크롱 대통령이 이날 열린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에서 '유럽은 더 이상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주거나 참아주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지난 6일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군 창설에 관한 성명을 발표했다. 소식을 접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매우 모욕적"이라 칭하며 "유럽은 먼저 미국이 엄청난 보조금을 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공평한 분담금을 내라"고 지적하며 충돌을 빚었다.

 

이들의 갈등은 1차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에서 유럽 국가들이 나토 분담금을 더 내야 한다는 데 서로 합의하면서 풀렸지만, 이후 마크롱 대통령은 행사 기념사에서 "국가주의와 민족주의와 정확히 반대된다"면서 또다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정면으로 겨눴다.

 

또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싫어하는 매체 중 하나로 꼽히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산 무기와 장비에 돈을 쓰고 싶지 않다"는 발언을 했다.

 

폴리티코는 마크롱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가 단지 수사학에 머무르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그가 기념식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는 점도 거론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당초 기념식 기간에 파리에서 열린다는 얘기가 나왔던 2차 미러 정상회담도 마크롱 대통령 측의 요청으로 불발됐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유럽 국가 관계자들은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이제 유럽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충분히 겪었기 때문에 그에게 유화적인 입장을 취하는 게 무의미하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자인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미국 상원의원은 마크롱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나는 그가 국내에서 정치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고 생각하며, 정략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싸우고 있다고 본다"면서 "공화당 대통령은 늘 유럽에서 어려움을 겪었기에 이에 딱히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간 보인 권위주의적 태도와 보좌관의 시민 폭행 사건, 삐걱거리는 개혁 정책 등으로 인해 국정 지지율이 20%대에 불과하다. 이달 초에는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의 지지율이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파 신장 앙마르슈를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AFPBBNews

AFPBBNews=KNS뉴스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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