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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둘러싸고 부산시-기장군 공방전... "사과하라 vs 소송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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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둘러싸고 부산시-기장군 공방전... "사과하라 vs 소송불사"
  • 도남선 기자
  • 승인 2018.11.09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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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왼쪽)과 오규석 기장군수(오른쪽).<사진=KNS뉴스통신DB>

[KNS뉴스통신=도남선 기자] '무상급식'을 둘러싸고 부산시와 기장군이 '소송불사'와 '사과요구'를 들먹이며 추태를 부리고 있다. 

9일 부산시는 시민소통관 명의의 논평을 발표하고 오규석 기장군수에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는 지난 7일 오거돈 부산시장과 박인영 부산시의회의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관내 고등학교 무상급식 실시를 전격 합의한 직후, 오 군수가 "기장군이 무상급식 대상에서 제외됐다. 시와 교육청을 상대로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엄포를 놓은데서 비롯됐다. 

이에 시는 논평을 통해 "2019년 무상급식 재원은 부산시가 40%, 부산시교육청이 60%를 분담하기로 결정했다. 기장군 소재 초·중학교를 포함한 고등학교 1학년(1000명)이 모두 포함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오 군수가 이 내용을 한번만 확인해 보았다면 이런 어이없는 해프닝은 없었을 것이다.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부산시교육청의 시민을 위한 결단을 '을사늑약'에 비유하며 부산시민 전체의 명예를 훼손한 이번 발언이 과연 단순한 착오 때문인지 저의마저 의심된다. 기장군은 다른 구보다 더 큰 지원을 받고 있고 군이 할 수 있는 교육지원의 여력도 여전히 남아 있다"며 "같이 힘을 모으지는 못할망정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망언으로 시민을 우롱한 오 군수의 공개사과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런 부산시의 해명이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다. 부산시의 해명 논평이 나간 뒤 기사를 접한 기장군의 주민 A씨는 "무상급식 지원에 기장군도 포함됐다는 내용이지만 잘 읽어보면 '이미 시에서 군에 지원을 많이 해주고 있는데 뭘 바라나'라는 말처럼 들린다"고 비난했다. 

도남선 기자 aegookj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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