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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고초려'로 모셔왔던 전원책, 한국당 지도부와 기싸움 '팽팽'전원책 '전대연기' 문제로 비대위와 감정골 깊어지나…

[KNS뉴스통신=박정민 기자] 내년 2월 말께로 예정돼 있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놓고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및 지도부와 전원책 변호사를 필두로 하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이하 조강특위)가 정면 충돌하기 직전 상황까지 치닫고 있는 모양새다.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이 지난 7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내년 2월이나 3월로 전대 기한을 정하는 것은 코미디"라며 "죽어도 2월을 고집한다면 차라리 죽는 게 낫다"며 지도부를 향해 돌발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은 한국당 당협위원장 교체 시기와 맞물린다. 전 위원은 "2월에 전대를 개최하려면 지금 당협위원장을 다 공개 모집해야 하는데 그렇게 면모일신 없이 조강특위를 끝내도 좋다는 이야기냐"고 반문했다.

전 위원이 지난 달 조강특위 위원으로 임명될 당시 김용태 사무총장은 '삼고초려' 끝에 전 변호사를 모시게 됐다고 소개했다. 화제를 뿌리며 한국당에 들어온 전 변호사가 당의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 지 정치권 안팎의 주목을 끌어왔다.

그럼에도 현재 한국당은 '인적 쇄신'은 커녕 최근 '친박(친박근혜)계'가 오히려 비박계를 향해 탄핵을 사과하라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 변호사가 구상했던 '보수 통합'도 지지부진한 상황.

전원책 위원이 '전대 연기'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은 이렇듯 두 개의 계파로 나뉘어져 인적 쇄신 및 보수통합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 더해, 내년 2월 전당대회가 예정대로 개최된다면 신임 대표가 당협위원장을 다시 교체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읽힌다.

그간 전 위원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던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8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의원들을 만날 때마다 (전 위원의 행보)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오늘 회의에서 나온 이야기를 전 위원에게 전달하고 나서 어떤 대답이 나오는지 봐야 한다"고 했다.

김 사무총장도 이날 "오늘 비대위는 전대를 포함한 모든 일정에는 어떤 변화도 있을 수 없음을 확인했다. 조강특위 역시 이런 비대위의 입장을 존중해야 하고 이에 따른 활동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기 소신과 입장을 낼수도 있지만 결정은 전체적으로 비대위에서 결정되는 것"이라고 했고, 김무성· 정우택 등 중진 의원들도 '전대 연기'에 선을 그었다.

박정민 기자  passio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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