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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취임 100일’ 왕정순 관악구의회 의장...‘강감찬 대로(大路)’ 갖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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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취임 100일’ 왕정순 관악구의회 의장...‘강감찬 대로(大路)’ 갖고 싶어
  • 오영세 기자
  • 승인 2018.11.05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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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남부순환도로 관악구 통과지역 ‘강감찬 대로’ 명칭 변경해 지역 브랜드가치 높이고파"
▲ 지난 2일 오후 관악구의회 의장실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하는 왕정순 의장(사진=오영세 기자)

[KNS뉴스통신=오영세 기자] 왕정순 관악구의회 의장이 취임 100일째를 맞아 지난 2일 오후 서울 관악구의회 의장실에서 KNS뉴스통신을 비롯해 10여개 언론사가 참여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취임 100일째를 맞은 소감을 밝혔다.

왕정순 의장은 지방재정자립도 서울25개 자치구 중 20위로 서울 다른 자치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을 가진 관악구에서 내리 3선을 한 끝에 8대 관악구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지역 최고의 인프라 서울대학교와 고려시대 명장 강감찬 장군이 태어난 낙성대를 연결해 관악구를 ‘교육도시’, ‘강감찬 대로’ 등 키워드로 역사·문화축제거리로 탈바꿈시켜보겠다는 왕 의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의장 취임 100일째를 맞았는데 여성으로 불편한 점은 없나?

▸ 동료의원들이 술도 못하는데 어떻게 의정활동을 하려고 하냐며 걱정이 많다. 아마도 우리 사회가 음주는 곧 소통이라는 문화 때문인 것 같다. 음주가무는 멀리하지만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자리에서는 건배정도는 한다. 의정활동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 의정활동 계획은?

▸ 의회는 화합과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8대 관악구의회는 민주당이 15석, 자유한국당 2석, 바른미래당 4석, 정의당 1석으로 구성됐다. 여성의원 비율도 40%를 넘는다.(22명 중 9명). 거기에 의욕적으로 일하려는 초선 의원들도 12명이 돼 젊은 구의원들과 함께 정책 개발하는 공부(교육)를 집중지원하고 있다. 관악구 의회 슬로건이 ‘소통과 화합으로 신뢰받는 열린 의회’인 만큼 소통과 화합을 이루는 의정을 펼치겠다.

◽ 의장으로 활동하신지 100일 지났는데 구의원으로 활동하실 때와 차이는?

▸ 의원으로 있을 때는 주로 지역구에서 내 중심으로 활동했었다면 의장은 미리 잡혀있는 일정에 따라 활동해야 하고 특히 공식적인 외부행사가 많아 매우 분주하다. 거기에 구민들의 민원 요청까지 겹치면 둘 다 소화해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온전히 민원 해결에 힘쓸 수 있었던 구의원 때와는 상당히 다르다.

◽ 취임 후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 최근 ‘자랑스런 한국인 인물대상’ 시상식에서 ‘의정활동 대상’을 수상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취임한지 얼마 안 돼 당장에 결과로 나타나지 않은 진행 중인 사안들이 많음에도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참으로 기뻤다. 더 열심히 일하라고 준 상으로 알고 상에 부합하게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하겠다.

▲ 자랑스런 한국인 인물대상 시상식에서 ‘지자체 의정발전 공헌 최고대상’ 수상후 기념촬영 하고 있는 왕정순 의장 (사진=관악구 의회)

왕정순 의장은 지난 10.13일 ‘2018 자랑스런 한국인 인물대상’ 시상식에서 ‘지자체의정발전 공헌 최고대상’을 수상했다. 2018 자랑스런 한국인 인물대상은 대한민국 각 분야에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묵묵히 일하면서 국가와 사회발전에 이바지하고, 타의 모범이 되는 자랑스런 한국인들을 발굴해 시상하는 상으로 왕 의장은 투철한 애국심과 탁월한 능력으로 맡은 바 사명을 다해 지자체 의정발전에 특별한 업적을 이룬 공을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했다.

◽ 관악구 현안이 상당히 많죠.

▸ 전체적으로 낙후된 이미지 탈피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지난 번 유종필 전 구청장께서 도서관 ‘상호대차’ 시스템을 정착시켜, ‘지식복지’로서의 이미지를 높였다. 박준희 구청장께서는 개발에 신경 쓰고, 저는 구성된 지식복지의 인프라를 유지하고 활성화되도록 힘쓰고 있다.

◽ 임기 내 꼭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 고려 시대 거란의 침입을 막아낸 귀주대첩의 영웅 ‘강감찬 장군’을 활용해 관악구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싶다. 구에서 해마다 철쭉제를 해왔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관악구에는 철쭉이 안 필 뿐 더러, 심어도 많이 죽더라. 그래서 저는 관악구를 대표할 수 있는 강감찬 장군을 모티브로 ‘강감찬 축제’를 하자고 제안했고 3년간 해왔다. 내년이 귀주대첩 1000년이 된다. 남북대화무드가 조성되면 북한의 귀주시와 함께 ‘강감찬 마라톤’을 꼭 성사시키고 싶다. 그리고 관악구를 통과하는 사당역 사거리~시흥IC까지 남부순환로 부분을 ‘강감찬대로’로 만들고 2호선 낙성대역을 ‘강감찬역’으로 변경해 ‘역사·문화축제거리’를 이뤄내고 싶다.

◽ 구 발전을 위해서 ‘견제기능’이 상당히 중요한데?

▸ 정말 공감한다. 이달 23일부터 정례회가 열리면 감사가 본격 시작된다. 같은 당이라고 하지만 꼼꼼하게 따져볼 것이다. 저희가 균형감각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같은 당이라고 무조건 밀어준다면 발전이 없다.

▲ 기자회견을 마친 왕정순 의장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자랑스런 한국인 인물대상에서 ‘지자체 의정발전 공헌 최고대상’으로 받은 휘장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 앞으로 관악구 의회의 비전에 대해 한 말씀?

▸ 그동안 구민들이나 시민단체가 보기에 구의회가 하는 일이 많이 없는 것처럼 보여 그런지 심심치 않게 ‘구의회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실상을 뜯어보면 구의원들이 정말 하는 일이 많다. 저는 지금도 무용론을 주장하는 이들에게 우리들이 열심히 일하고 결과를 많이 내 구의원들이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반드시 인식시켜드리고 싶다.

◽ 구민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은?

▸ 관악구는 대형마트도 없고 모두 골목상권이다. 인터넷발달로 웬만한 건 인터넷으로 쇼핑해 골목상권이 정말 어렵다. 생선가게도 안된다고 할 정도로 경제가 어렵다고 한다. 경제가 살아야 한다. 지역상권, 소상공인이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저는 지난 6.13 선거에서 2명 뽑는 지역에서 ‘나’번으로 당선됐다. 2000여 표 넘는 표차이로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지역주민 덕이다. 뽑아주신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지역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역주민들이 “일 잘하는 구의원”으로 별명을 지어졌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별명이다. 주민들이 고충을 얘기하면 즉시 결과를 알려줬다. 보도블럭 교체 등 즉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즉시 해결했고 시간이 걸리는 것은 이러 저러한 이유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고 피드백을 해줬다. 이런 저의 활동을 보고 속 시원하다고 하신다. 관악구 발전과 지역주민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

오영세 기자 allright5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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