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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화성시의회 윤리위원장 사퇴·인사 후폭풍 '정치에 민생이 희생되고 있다'
정양수 기자.

[KNS뉴스통신=정양수 기자]화성시민들이 느끼는 출렁임은 적지만, 70만 대도시 화성시정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 채인석 전임시장이 후계자로 지목한 이가 바로 현재의 서철모 화성시장이다. 인사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은 화성시 공직사회를 공황상태로 몰아갔다는 후문이다.

일주일. 단 일주일 동안 화성시에 내재되어 있는 많은 문제점이 하나로 도출됐다. 하나하나 풀어가겠지만, 우선적으로 '굴러온 돌'들의 정치적 전쟁이 단 2년 사이에 10만명의 인구가 늘어난 도시의 미래를 흔들고 있다는 비관적 예상은 가능하다.

지난주 화성시청이 들썩였다. 공무원들만 볼 수 있는 전자결제가 외부로 노출된 것. 진위파악 과정을 거쳐야겠지만, 이런 소문 또는 사태가 벌어진 것은 현재 화성시 공직사회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시장이 바뀌면서 새로운 희망을 품고 있던 화성시 젊은 공직자들은 '할 수 있는 일' 위주로 재편된 시장 라인의 공약 선정과 대대적인 인사에서 상당한 충격파를 받았다는 증거가 곳곳에서 노출되고 있다.

우려스러운 점은 최근에 입성한 300명 가까운 공직자들이 '미래의 화성시 공무원상'을 현재에서 읽어낼 것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팀장과 주무관 사이에 존재하던 이질적인 결은, 시장 중심의 윗층과 일을 하는 아랫층의 간격이 넓어지는 악수가 됐다는 전망이 가능하다.

가장 우려되는 상황은 성장형 도시로 꼽히던 화성시가 시정의 중심방향을 안정이라는 이름으로 탈바꿈시키면서 이미 상당한 공약이 달성되거나 달성되기 직전이라는 점이다.

이는 곧바로 공직사회의 정체로 이어지며 시대적 대응에 또한발 늦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그것은 서해안 철책선 철거 공약에 그대로 녹아있다. 공무원의 복지부동은 그 속도와 깊이를 더하고 있다. 행정 쇄신이 늦으면 그 여파는 몇배로 오래간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

지난 7월 출발한 새로운 화성시지만 공직사회는 새롭게 할 일은 별로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이미 쌓아놓은 대부부의 업적에 몇가지 붙이면 되고 올초 신청해놓은 다양한 상복도 여전해서 모양새로는 잘되고 있는 듯 싶기도 하다.

보도자료에서는 빠졌지만, 고등학교 무상교복 등의 서류상 공약과 숨어있는 정치적 행보는 상이한 부분이 많은 것도 특징. 보통의 경우라면 서류상의 공약과 정치적 공약이 엇비슷하게 흘러가야 하지만 화성시는 반대로 가고 있다. 완성형 도시 수원시가 어떻게라도 새로운 아젠다로 승부하려는 것과 너무도 대조되며 그 격차는 커지고 있다.

이런 모든 원인의 하나가 바로 2020년의 국회의원 총선거다. 1년 남짓 남았다고 보이는 정치적 시간표가 3개 지역구에서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최근 화성시의회에서 벌어졌던 시의원의 윤리특별위원회 심사결과다. 일반 시민들이 예상한 결과가 나왔음에도 동탄 지역을 지역구로 하는 위원장이 사죄하면 사퇴하는 강수를 뒀다. 왜였을까?

지난 6.13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동탄 지역 중심의 정치권과 병점을 기점으로 서부권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전임 시장대부터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던 동탄권의 정치적 입김이 줄어들던 상황에서 공직사회는 '또'라는 탄성을 지르고 있다.

2년 후의 국회의원 선거는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말년에 다가선다. 큰 호황을 누렸던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시간대는 계파 살리기로 가는 흐름을 이어왔고 그 정점이 6.13 지방선거였다는 분석이다.

화성시 더불어민주당은 불모지였던 만큼 폭발적인 야권 성향의 민심으로 변하면서 소수가 권력을 독점하는 구조로 바뀌어왔다. 이미 권력이 형성된 상황에서 지역구가 늘어나면서 정치적 입지를 늘려가는 추세다.

이 때문에 서철모 화성시장의 인사는 채인석 전임시장대에 이뤄졌던 많은 것을 바꾸는 모양새라도 취했어야 했다. 그러나 차기 시장을 염두해둔 안정적인 행정을 하겠다는 발언의 취지는 결국 정치적인 발판이 다르지 않음을 증명하고 있다.

한편, 현재 화성시 정가에는 이원욱 국회의원, 권칠승 국회의원, 서청원 국회의원에 송옥주 국회의원 등이 포진하면서 치열하게 계파간 전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주류 계파가 펼치는 이전투구에 시민들의 정치혐오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양수 기자  ys92k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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