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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허정’ 개인전, 안국동 사이아트스페이스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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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허정’ 개인전, 안국동 사이아트스페이스에서 열려
  • 김준수 기자
  • 승인 2018.10.30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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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부터 11일까지 ‘Invisible thing, Not telling thing’ 주제로 전시

[KNS뉴스통신=김준수 기자] 오는 11월 6일(화)부터 11일(일)까지 서울 종로구 안국동 63-1 소재 사이아트 스페이스(CYART SPACE)에서 'Invisible thing, Not telling thing' 주제로 서양화가 허정의 개인전이 열린다.

허정 작가는 1989 출생으로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서양화를 전공 했으며, 2016 <특이한 부드러움 상냥한 떨림 ‘일곱개의 방’(서울 혁신파크 전시동개관기념展)>,서울 혁신파크 전시동, 서울을 시작으로 다수의 단체 기획전을 가진바 있다. 이번 허정 작가의 개인전은 2018 <jig展>, 인사아트스페이스, 서울에 이어 두 번째다.

허정 작가는 자신의 작가노트를 통해서 굉장히 넓은 공터가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철근 구조가 세워지고 바닥 층수가 올라가고, 유리창이 끼워지더니 지붕이 얹히고 완전한 건축물이 생겨났으며,

건축물 주변에 큰 풍선이 달처럼 떠올랐고 사람들이 북적이기 시작했다. 또 어느 날은 모든 사람들은 사라지고, 건설기계가 나타나더니 해체되어 뼈대와 같은 앙상한 철골 프레임과 전선으로만 남았다. 그렇게 어느새 넓은 공터로 다시 돌아왔다. 내 작업은 건축물이 투명하다고 생각하였고, 그 건축물을 구성하기 위한 요소들을 해체한 다음 다시 재구성하는 작업이라고 밝혔다.

허 작가의 지난 개인전[jig展]에 이은 이번 전시는 ‘보이지 않는 것, 말하지 않는 것’을 주제로 한 작품전이다. 이를 통해 작가의 하고자 하는 말은 분명히 하고자 한다. 우리의 거처, 소속, 연대감 등등 알 수 없는 얽히고설킨 고리 안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몸부림이며 우리의 본질이다.

작업에 있어서 미디어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디지털화하는 작업과정은 더욱 지금의 우리의 찰나적인 모습과 닮아있다. 이것은 작품이 실제로 존재할 수 없도록 지면 위에 환영과 같이 만들기 위해이다.

이렇게 변형된 이미지는 디지털 회화로 1차 프로세스가 되고, 오늘날 우리가 카메라로 작품을 촬영하고 바로 확인하는 미리 보기 과정과 같다.이는 작품에 모티브는 면밀히 만들어지고 있는 건축물인데, 그렇기에 전체를 활용하고 디테일에서 작품의 미시적과 거시적 시점이 공존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작업은 계속해서 건축물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일시성’과 ‘겉모습’이다. 어쩌면 ‘다시 들여다보기’라고 할 수 있다. 작품 과정을 통해 시점을 사이에 두거나 혹은 멀어지게 하여 계속해서 작가의 시선을 움직여서 진행한다.

그렇게 프로세스 자체를 작업물로 염두에 두기에 캔버스에 그려내는 행위에 한정되지 않는다. 내가 아닌 ‘비매개’로 진행되는 작업을 취하면서 거리두기와 다가가기를 반복한 작품이다.

김준수 기자 ecm1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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