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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나의 20년, 여행이란 과연 무슨 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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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나의 20년, 여행이란 과연 무슨 의미일까
  • KNS뉴스통신
  • 승인 2018.10.3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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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 경영학과 1년 김진서
명지대 경영학과 1년 김진서

나는 주변에서 스무 살, 성인이 되어 제일 하고 싶었던 일을 물어보면 망설임 없이 ‘여행’ 이라고 대답한다.

중학생 이후로 여행을 가본 적이 없던 터라 성인이 되어 친구들과 자유롭게 가는 여행이 나에게는 굉장히 설레고 모험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벌써 성인이 되어 두 번이나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여행의 정의를 찾아보면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이라고 나와 있다. 그러나 나에게 스무 살의 여행은 이런 고리타분한 뜻 이외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일처럼 느껴졌다.

스무 살이 되어도 여행을 간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일단 스무 살 성인이라지만 부모님의 허락이 필요하다. 허락을 어렵게 받고나면 어느 정도 알바를 통해 돈을 모아둬야 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부모님께 용돈은 받지만 여행에 필요한 비용은 주말마다 알바를 통해 꾸준히 모았다. 그리고 친구와 함께 장소를 정하고 계획을 짜며 교통수단과 숙소 등을 미리 예약하는 것이다.

나는 이런 과정에서부터 친구와 함께할 여행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으로 벌써부터 들뜨기 시작한다. 고등학생 때는 느낄 수 없었던 자유로움과 독립적인 기분이 들면서 진짜 어른이 된 것 같기 때문이다.

특히, 나에게는 성인이 되어서도 밤 11시까지라는 통금이 있기 때문에 외박이 허락되는 여행은 더욱 짜릿하고 재밌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오로지 내 손으로 만들어가는 여행이라 물론 책임감과 부담감이 들 때도 있지만 여행에서 느낄 행복감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아무렇지 않게 느껴진다.

나는 스무 살이 된 이후부터 친구들과 여름방학 때 두 번의 국내여행을 다녀왔다. 고등학교 단짝 친구와 다녀온 여수 1박 2일 여행부터 중학교 친구들과 다녀온 제주도 3박 4일 여행까지 어느 것 하나도 버릴 것 없는 추억이 되었다.

또한, 내가 직접 번 돈으로 여행을 간다는 일이 굉장히 뿌듯하고 진짜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대학교 생활에 적응하는 동안 느꼈던 어딘가 허전하고 낯설었던 느낌을 학창 시절 친구들로 채워나가는 것 같기도 했다.

나 뿐만 아니어도 주위 다른 동기들이나 친구들도 성인이 되자마자 친구 또는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녀오는 경우가 많다. 여행은 스무 살이 주는 자유로움과 해방감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 여행은 새로움과 친숙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편하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낯설고 새로운 곳을 여행하면서 함께 기억을 공유하여 추억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요즘 같은 사회에 취업하려면 스펙도 쌓아야 하고, 미래 계획도 최대한 빨리 세워야 한다는 것을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나도 아직 1학년이니까 괜찮다고 하며 걱정을 미루고 있지만 내년 또는 내후년이면 학점에 스펙에 토익 등 바쁘게 공부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여유롭게 여행을 다닐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다니자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여행을 가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특히, 이번 겨울방학에는 열심히 돈을 모아 해외여행을 가려고 계획하고 있다.

여행할 목적지가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중요한 것은 여행 자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처럼 여행자체에서 느끼는 나의 기분이나 추억을 쌓는 것이 제일 소중한 일인 것 같다.

KNS뉴스통신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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