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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회담 무산위기…美 "中, 무역협상안 내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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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회담 무산위기…美 "中, 무역협상안 내놔라"
  • AFPBBNews=KNS뉴스통신
  • 승인 2018.10.2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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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AFPBBNews

[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미국 행정부가 자신들의 불만을 해소할 구체적인 제안을 중국이 내놓을 때까지 무역 협상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가뜩이나 교착상태에 빠진 미중 무역협상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월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에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양자 정상회담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 고위 관리는 WSJ에 "중국이 협상 리스트를 먼저 보여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G20 정상회의 전에는 어떤 협상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국은 순서가 거꾸로 됐다며, 미국의 제안은 회담 후에 뒤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중국은 구체적인 협상안 제안을 내놓기 전에 더 많은 논의를 원한다"며 "함께 앉아 서로의 협상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 수차례 미측 협상가들이 수용 의사를 밝힌 협상안을 거부한 적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을 경계한다"고 했다.

중국은 류허(劉鶴) 부총리를 지난 9월 워싱턴에 파견해 무역협상을 재개하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류 부총리의 방미는 취소됐다.

 

그러나 백악관 고위 관리는 "G20 정상회의가 의미 있는 회담이 되길 중국이 원한다면 우리는 기초작업을 해야 한다"면서 "중국이 우리에게 어떤 정보도 주지 않는다면 결실을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중국 측에서는 구체적인 안을 담은 공식적인 제안을 하기에는 협상 전략을 노출할 수 있는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 등을 통해 내용을 공개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강공 전략은 자국 경제에도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G20 회의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수입관세율을 25%로 올리는 계획을 보류하면서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회담이 무산될 경우 미국 수입업자와 소비자에게 타격을 가할 수 있다고 WSJ가 전했다.ⓒ AFPBBNews

AFPBBNews=KNS뉴스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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