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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역대급 실적 비결 불완전 판매·꺾기등 '후안무치식 영업'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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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역대급 실적 비결 불완전 판매·꺾기등 '후안무치식 영업' 지적
  • 조창용 기자
  • 승인 2018.10.22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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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 조창용 기자] 은행권이 3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 부동산과 담보중심의 영업 관행은 물론 불완전판매와 각종 꺾기 등 후안무치식 영업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와 국민들의 분노를 유발시키고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금융 등 은행 중심의 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는 3조2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4대 금융사의 순익 2조5357억원 보다 19.26% 증가한 규모다. 금융사별로 보면 KB금융의 3분기 순익 컨센서스는 945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32% 증가한 수준이다. 신한금융은 6.92% 증가한 8858억원, 하나금융은 20.09% 늘어난 6323억원, 우리은행은 97.94% 늘어난 5610억원의 컨센서스를 기록했다.

문제는 4대 금융사의 이같은 순익 상승을 견인한 은행의 영업행태가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국정감사를 통해 은행의 영업행태가 민낯을 드러내며 국민의 불만을 높이고 있다.

먼저 은행의 자영업자 대출에서 부동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이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부동산 임대업 등에 대출을 집중한 것. 여기에 은행의 기업대출 가운데 담보대출 비중이 계속해서 상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6월 기준 국내 14개 일반은행의 기업대출 비중은 51.6%로 2010년 33.7% 보다 17.9%p 증가했다. 국내 경제의 성장을 위해 기업의 기술과 성장 가능성을 보고 대출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는 공염불에 불과했다.

특히, 은행이 소비자보호를 생각하지 않고 불법·불완전 판매에 나선 정황도 대거 드러났다. 국민은행에서는 2015년 이후 꺾기(상품가입 강요)로 의심되는 거래가 10만건 이상 발생했으며, KEB하나은행에서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은 최고위험 상품을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판매한 정황이 드러나 감독당국이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4대 시중은행에서 금리인하 요구를 받았을 때 감면금리를 임의로 축소해 금리 인하 요구를 무력화한 정황도 194건 드러나 은행의 도덕성을 그대로 보여줬다.

은행들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금리 인상을 통해 이익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두고 김정훈 의원은 국감에서 “올 상반기 18개 국내은행이 예대마진으로 20조원가량의 수익을 올렸는데 또 다시 금리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며 은행의 행태를 비판했다. 

조창용 기자 creator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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