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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형 단체관광 허용, 정치적 미끼?...롯데면세점 방문 금지 등 '4불'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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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형 단체관광 허용, 정치적 미끼?...롯데면세점 방문 금지 등 '4불' 여전
  • 조창용 기자
  • 승인 2018.10.21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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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 조창용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화장품 관련 기업인 '한아(ANYA·韓雅) 화장품'의 임직원 단체관광을 유치해 19일 이 회사 임직원 600여 명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를 타고 한국을 방문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제한했던 한국행 단체관광이 본격적으로 풀릴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왜냐하면 이들 중국 기업 단체관광객의 면세점 방문일정에 롯데면세점은 빠진 것으로 확인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제공에 따른 제재가 여전히 견고하고 전세기나 쿠루즈 이용이 아닌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한 기업형 단체관광객 유치로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에 따라 한국에 우호적인 정치적 '미끼'를 던진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1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19일 한국을 방문한 중국 '한아화장품' 임직원 820여명은 오는 23일 신라, 신세계, SM면세점을 방문할 예정이다. 명동에 위치한 업계 1위 롯데면세점 방문은 일정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등 중국 16개 도시에서 일하는 한아화장품 임직원들은 오는 24일까지 서울 명동, 동대문, 강남 일대에서 한국 화장품 시장을 견학하고 한중 화장품 세미나를 한다. 지난해 3월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한국여행 제재가 본격화한 이래 첫 대규모 기업형 단체 관광객이다. 

하지만 이번 방문에서도 '롯데 방문 금지'가 여전한 상황이다. 오는 23일 명동 등 강북권 관광지 인근에 위치한 신라, 신세계, SM면세점은 방문하지만 롯데면세점 방문 계획은 잡혀있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올들어 베이징, 산둥, 충칭, 상하이 등 한국 여행 단체여행 가능 지역을 늘렸지만 여전히 '4불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전세기, 크루즈 사용 △롯데그룹 계열사 방문 △온라인 관광상품 판매 금지 조항으로 대체로 전세기와 크루즈선을 이용하는 단체 관광객 방문을 사실상 가로막고 있는 셈이었다.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에 대한 제재도 명확히 했다. 

이번 한아화장품 임직원들의 단체 방한은 당국에 의해 전세기, 크루즈 운영이 금지된 가운데 아시아나 항공이 600여명을 유치하고 대한항공편으로도 220여명을 수용해 성사됐다. 중국이 한국을 우호세력으로 품기위해 정치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조창용 기자 creator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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