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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60억 혈세 ‘청주직지국제페스티벌’ 졸속 국제행사 ‘민망’…“예산 투명 공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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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60억 혈세 ‘청주직지국제페스티벌’ 졸속 국제행사 ‘민망’…“예산 투명 공개 해야”
  • 이건수 기자
  • 승인 2018.10.18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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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국제 행사임에도 외국인 관광객 위한 안내 '부실'
‘직지 세계적 가치 널리 알리기’ 시민들에겐 ‘글쎄’
프로그램 운영비 과다 책정 등 불투명, 비난 여론 확산
시민참여 프로그램인 '1377고려 저잣거리'(예산 1억원) <사진=이건수>
60억 혈세 ‘2018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이 ‘주먹구구’식 관람객 수 부풀리기, 불투명한 예산 운영, 첫 국제행사임에도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안내 등도 거의 없어 국제 행사라고 하기에 민망한 '졸속' 행사라는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KNS뉴스통신=이건수 기자] 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위원장 한범덕)가 추진하는 ‘2018 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이 조직적 관람객 수 부풀리기 의혹에 더해, 불투명 예산 운영에 따른 행사 프로그램 예산 남발에 대한 의혹마저 덧칠돼, 분명한 투명 예산 재고가 필요하다는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KNS뉴스통신 10월 7일, 9일 보도>

또, 올해 첫 국제 행사로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안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국제 행사라고 하기 민망한 국제적 망신이란 일부 시민 평가마저 나오고 있다.

▷ “60억원 예산 사용 출처 분명히 해야”…의견 ‘분분’

‘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은 지난 1일 개막해 오는 21일까지 대장정에 이르는 축제를 진행하고 있지만, 투입된 60억원 예산이 정작 어디‧어떤 곳에 사용됐는지 불투명 속에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나 비난 여론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여기에, 학술 행사로 진행된 도올특강‧직지토크쇼 등이 각각 1억 원 예산 책정‧사용된 것으로 나타나, 과다 예산 책정에 따른 예산 낭비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또한, 여론‧언론에서 ‘도마 위’에 오른 ‘직지 숲 나무’는 예산 1억3900만원 사용돼 일회성 행사에 혈세 낭비라는 비난을 받으며, 여러 우려 속 존치 여부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그리고 ‘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행사 운영 예산이 일부 언론에 공개되면서 충격적인 시민들의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한 청주시민은 “행사를 내실 있게 구성해서 천천히 키워 나갈 생각을 해야지 아무 생각 없이 크게만을 외치고 있는 것 같다”며, “지난번 직지 행사장에 방문했을 때 60억 원이 투입된 예산 규모 행사임에도 운영요원들마저 하는 게 없다고 불만을 표출할 정도로, 눈 먼 세금만 축내는 졸속 행사 같다.”고 맹비난했다.

▷ 국제 행사에 외국인 관람객 안내 거의 없어…외국인 목표관람객 2만(?)

‘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은 개막한 지난 1일 당시, 부실한 통역 진행으로 한범덕 청주시장이 단상 위에 올라가는 상황이 발생해, 국제적 망신에 따른 구설수가 일각에서 번졌었다.

이처럼, ‘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이 올해 첫 국제 행사로 승인돼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배려는 일반 지역 행사와 다를 바 없어 갈 길이 아직도 멀다는 시민들의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 본보 기자의 방문 결과, 행사장 내를 돌아봐도 외국인을 위한 안내판은 거의 찾을 수도 없었으며, 전시관을 비롯한 주제관들을 살펴도 외국인을 위한 동선 안내‧작품 설명 등은 극히 드물었다. 더구나, 직지 편찬자인 백운화상 법의(法衣, kasaya) 전시실에도 영어 안내문이 없었다.

고증으로 재현된 백운화상이 당시 입었던 장삼, 가사와 안내문 <사진=이건수 기자>

또, 행사장 내에 위치한 종합안내소에서 영어‧중국어‧일본어로 된 팸플릿이 비치돼 있으나, 행사장 내 장소 위치만 확인 가능할 뿐 작품 이해를 돕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 초청으로 방문한 외국인 단체 손님은 관계자의 안내 속에서 편한 관람을 할 수 있지만, 일반 외국인 관람객은 행사 의도 파악 및 공감에 어울리기에 한계가 발생하고 있었다. 이렇게 미비 투성인 국제 행사에 조직위가 세운 외국인 관람객 방문 목표는 2만명이다.

전시회를 보고 나온 정 모씨(51‧여‧청주시 사천동) “시민입장에서도 팜플릿이나 안내문을 자세히 보면서도 전시작품을 이해하기가 벅찬데, 문화와 정서가 다른 외국인들이 안내원 설명도 없는데다 제대로 된 안내문도 없는데, 어떻게 이해하고 감명을 받을 지는 뻔한 것 아니냐”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본보는 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로부터 정보 공개를 신청해 입수한 '2018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 예산 내역을, 시민들의 '알 권리' 차원과 시정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함을 목적으로 공개하고자 한다.

 

이건수 기자 geonba@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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