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2:04 (토)
한국수출입은행 임원들, 회삿돈으로 정체불명 ‘광고비 지원’
상태바
한국수출입은행 임원들, 회삿돈으로 정체불명 ‘광고비 지원’
  • 조현철 기자
  • 승인 2018.10.16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은행장(17~20대) 재임시절 모교에 광고 몰아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

[KNS뉴스통신=조현철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의 주요임원들이 자신들의 출신 모교에 광고홍보를 하는데 아무런 제제 없이 한국수출입은행의 광고홍보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화성시을)은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매체별 광고비 집행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의 은행장 및 임원들은 본인의 임기시절에 맞춰 출신 모교에 광고홍보비를 지원했던 사실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광고비로 5년 동안 총 1억여원을 지급한 것으로 많게는 천만 원부터 적게는 백만 원을 주고 광고홍보비를 지급 했다. 대부분이 이미지광고였다. 이미지는 광고는 별다른 내용 없는 수출입은행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다른 매체에 기획기사를 내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사실상 광고를 주기 위한 광고였다.

2011년 한국수출입은행 김용환 前은행장(17대)부터 이덕훈(18대), 최종구(19대), 그리고 현재 은성수 은행장(20대)까지 총 4명의 은행장 모두가 은행 재직 시 자신의 출신 모교에 광고료를 지급 한 것으로 확인 됐다. 그리고 이들 은행장 이외에 전무이사, 상임이사, 감사 등 수출입은행 출신 임원들의 재임기간동안에도 광고홍보를 하고 비용을 지급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기획재정부 산하기관인 한국투자공사나 한국조폐공사 등을 확인해 본 결과 한국수출입은행만이 유일하게 모교에 광고홍보를 명목으로 지원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욱의원은 “국민세금으로 조성된 자금을 집행하는 국책은행의 장이 사적인 감정으로 모교에 광고홍보비를 몰아주는 것을 국민들이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감사를 통해 부적절한 비용이 집행 됐다면 환수 해야 하고, 한국수출입은행은 광고홍보비에 대한 집행 방식을 개선 할 것”을 요구했다.

 

 

 

조현철 기자 jhc@kns.tv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